‘화성 8차’ 윤 씨, 4차 참고인 조사…“다음 주 재심 청구”

입력 2019.11.04 (17:10) 수정 2019.11.0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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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을 준비 중인 윤 모 씨가 오늘 네 번째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윤 씨를 상대로 최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참고인 신분인 윤 모 씨는 오늘 오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백했다고 알려진 이후 네 번째 조사입니다.

지난 조사에서 30년 전 수사 당시 상황을 조사했던 경찰은 오늘은 최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윤 씨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 일을 최면술을 활용해 되살려내는 조사입니다.

어제 30년 전 자필 진술서를 공개한 윤 씨 측은 누군가 불러준 내용을 윤 씨가 받아 적은 걸로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준영/윤 씨 변호인 :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져요. 사건에 대한 정보를 불러주거나 또는 어디 빈 종이에 뭔가를 써서 보여주면서 '이대로 써라'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자필 진술서에서 윤 씨는 일상적인 부분을 쓸 때 '그래서' '그런데' 같은 접속사를 자주 썼습니다.

그러나 범행에 대한 부분에선 접속사는 전혀 보이지 않고, 범행을 논리적으로 진술합니다.

또, '팬티'라는 단어의 맞춤법을 틀리게 썼다가 다음날 고쳐 쓰는가 하면, '주거지' '후문 방향' 같은 윤 씨에겐 다소 어려운 표현도 등장합니다.

변호인은 또 국과수 감정서를 보면,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와 윤 씨 체모의 비교 분석 결과가 '동일인으로 보기 어려운 정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씨 측은 다음주에 재심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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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8차’ 윤 씨, 4차 참고인 조사…“다음 주 재심 청구”
    • 입력 2019-11-04 17:14:10
    • 수정2019-11-04 17:54:00
    뉴스 5
[앵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을 준비 중인 윤 모 씨가 오늘 네 번째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윤 씨를 상대로 최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참고인 신분인 윤 모 씨는 오늘 오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백했다고 알려진 이후 네 번째 조사입니다.

지난 조사에서 30년 전 수사 당시 상황을 조사했던 경찰은 오늘은 최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윤 씨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 일을 최면술을 활용해 되살려내는 조사입니다.

어제 30년 전 자필 진술서를 공개한 윤 씨 측은 누군가 불러준 내용을 윤 씨가 받아 적은 걸로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준영/윤 씨 변호인 :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져요. 사건에 대한 정보를 불러주거나 또는 어디 빈 종이에 뭔가를 써서 보여주면서 '이대로 써라'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자필 진술서에서 윤 씨는 일상적인 부분을 쓸 때 '그래서' '그런데' 같은 접속사를 자주 썼습니다.

그러나 범행에 대한 부분에선 접속사는 전혀 보이지 않고, 범행을 논리적으로 진술합니다.

또, '팬티'라는 단어의 맞춤법을 틀리게 썼다가 다음날 고쳐 쓰는가 하면, '주거지' '후문 방향' 같은 윤 씨에겐 다소 어려운 표현도 등장합니다.

변호인은 또 국과수 감정서를 보면,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와 윤 씨 체모의 비교 분석 결과가 '동일인으로 보기 어려운 정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씨 측은 다음주에 재심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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