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관리 증언 거부”…미 하원 공개조사 시작부터 ‘난항’

입력 2019.11.05 (06:16) 수정 2019.11.0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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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결의안 통과를 계기로 미 하원은 청문회를 공개조사로 전환하고 증인들의 증언도 모두 공개한다는 방침이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당장 백악관 핵심 관리들이 의회에 나와 증언하라는 요구에 불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미 하원의 탄핵조사결의안 통과 뒤, '협조하지 않겠다'던 백악관이 본격적인 입단속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통령의 외압의혹을 조사중인 하원 정보위가 백악관 관리 4명에게 출석하라고 했지만 모두 거부한 겁니다.

하원 정보위의 소환장을 받고도 불응한 사람들은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 보좌관인 로버트 블레어와 국가안보회의 수석 변호사 아이젠버그 등 4명입니다.

하원 조사의 핵심은 의회가 승인한 우크라이나 지원예산을 무슨 이유로 백악관이 집행을 보류했는지입니다.

미국 민주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통화내용 기록과 처리에 깊이 개입한 인물로 아이젠버그 수석변호사를 지명한 상탭니다.

[아담 쉬프/미 하원 정보위원장 : "아이젠버그를 증인으로 세우고자 하는 이유는 그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른 이들의 역할은 무엇인지, 왜 그랬는지를 알기 위한 것입니다."]

하원의 공개 조사가 난항에 직면한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올해 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워싱턴 내셔널즈를 맞으며, 짐짓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민주당 주도의 미 하원 정보위는 소환불응은 탄핵조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려는 시도이자 그 증거라면서 경고했지만 현재로선 이들을 증언대에 세울 뾰족한 방법이 없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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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관리 증언 거부”…미 하원 공개조사 시작부터 ‘난항’
    • 입력 2019-11-05 06:16:44
    • 수정2019-11-05 08: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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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결의안 통과를 계기로 미 하원은 청문회를 공개조사로 전환하고 증인들의 증언도 모두 공개한다는 방침이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당장 백악관 핵심 관리들이 의회에 나와 증언하라는 요구에 불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미 하원의 탄핵조사결의안 통과 뒤, '협조하지 않겠다'던 백악관이 본격적인 입단속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통령의 외압의혹을 조사중인 하원 정보위가 백악관 관리 4명에게 출석하라고 했지만 모두 거부한 겁니다.

하원 정보위의 소환장을 받고도 불응한 사람들은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 보좌관인 로버트 블레어와 국가안보회의 수석 변호사 아이젠버그 등 4명입니다.

하원 조사의 핵심은 의회가 승인한 우크라이나 지원예산을 무슨 이유로 백악관이 집행을 보류했는지입니다.

미국 민주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통화내용 기록과 처리에 깊이 개입한 인물로 아이젠버그 수석변호사를 지명한 상탭니다.

[아담 쉬프/미 하원 정보위원장 : "아이젠버그를 증인으로 세우고자 하는 이유는 그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른 이들의 역할은 무엇인지, 왜 그랬는지를 알기 위한 것입니다."]

하원의 공개 조사가 난항에 직면한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올해 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워싱턴 내셔널즈를 맞으며, 짐짓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민주당 주도의 미 하원 정보위는 소환불응은 탄핵조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려는 시도이자 그 증거라면서 경고했지만 현재로선 이들을 증언대에 세울 뾰족한 방법이 없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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