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 미대사관 점거 40주년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들·측근 제재

입력 2019.11.05 (06:38) 수정 2019.11.0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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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미 대사관 점거 40주년 기념일에, 미국이 이란 최고 지도자의 아들과 측근 등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현지시간 4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과 측근 등 정권 핵심인사 9명과 기관 1곳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제재 부과 대상에는 사법부 수장인 성직자 출신 정치인 호자톨레슬람 에브라힘 라이시,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비서실장인 아야톨라 무함마디 골파예가니, 그 외 하메네이의 '오른팔' 등이 포함됐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재무부는,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둘러싼 채 그의 불안정화 정책을 이행하는 선출되지 않은 관료들을 겨냥하고 있다"며 "이들 개인은 이란 정권에 의한 광범위한 해로운 행위에 연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고위 당국자는 "우리의 조치는 특별히 최고지도자의 군·외교 분야 핵심 그룹의 금융 자산을 추가로 정조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4일은 1979년 테헤란 미 대사관 점거사건이 발생한 지 40주년 되는 날입니다. 이 사건은 미국이 혁명으로 축출된 팔레비 왕조를 비호하고 이란 내정을 계속 간섭하려 한다고 주장하는 강경파 대학생들이 미 대사관 담을 넘어 공관을 점거, 외교관과 직원 등 미국인 52명을 444일 동안 인질로 억류한 사건으로, 미국은그 뒤 이란과 단교하고 경제제재를 부과했습니다.

4일 테헤란 등 이란 주요 도시에서는 미 대사관 점거 40주년을 기념하는 반미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제재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를 옥죄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가해온 대이란 최대 압박 전략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국무부는 앞서 지난달 31일 핵확산 방지를 위해 이란의 건설 분야와 전략 물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제재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하메네이는 미 대사관 점거 40주년을 기념해 3일 대학생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침투를 차단하는 한 가지 방법은 그들과 대화하지 않는 것"이라며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재무부의 이날 제재와 별도로 국무부는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구금 장소 파악 및 송환 등에 도움이 될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2천만 달러의 보상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10여년 전 실종된 전직 미연방수사국(FBI) 요원 로버트 레빈슨, 사업가 시아마크 나마지 등이 대상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정권이 실종되거나 부당하게 억류된 미국민들을 풀어줘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며 "우리는 그들이 다시 가족들 품에 안길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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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05 06:38:34
    • 수정2019-11-05 06:41:46
    국제
이란의 미 대사관 점거 40주년 기념일에, 미국이 이란 최고 지도자의 아들과 측근 등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현지시간 4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과 측근 등 정권 핵심인사 9명과 기관 1곳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제재 부과 대상에는 사법부 수장인 성직자 출신 정치인 호자톨레슬람 에브라힘 라이시,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비서실장인 아야톨라 무함마디 골파예가니, 그 외 하메네이의 '오른팔' 등이 포함됐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재무부는,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둘러싼 채 그의 불안정화 정책을 이행하는 선출되지 않은 관료들을 겨냥하고 있다"며 "이들 개인은 이란 정권에 의한 광범위한 해로운 행위에 연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고위 당국자는 "우리의 조치는 특별히 최고지도자의 군·외교 분야 핵심 그룹의 금융 자산을 추가로 정조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4일은 1979년 테헤란 미 대사관 점거사건이 발생한 지 40주년 되는 날입니다. 이 사건은 미국이 혁명으로 축출된 팔레비 왕조를 비호하고 이란 내정을 계속 간섭하려 한다고 주장하는 강경파 대학생들이 미 대사관 담을 넘어 공관을 점거, 외교관과 직원 등 미국인 52명을 444일 동안 인질로 억류한 사건으로, 미국은그 뒤 이란과 단교하고 경제제재를 부과했습니다.

4일 테헤란 등 이란 주요 도시에서는 미 대사관 점거 40주년을 기념하는 반미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제재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를 옥죄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가해온 대이란 최대 압박 전략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국무부는 앞서 지난달 31일 핵확산 방지를 위해 이란의 건설 분야와 전략 물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제재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하메네이는 미 대사관 점거 40주년을 기념해 3일 대학생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침투를 차단하는 한 가지 방법은 그들과 대화하지 않는 것"이라며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재무부의 이날 제재와 별도로 국무부는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구금 장소 파악 및 송환 등에 도움이 될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2천만 달러의 보상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10여년 전 실종된 전직 미연방수사국(FBI) 요원 로버트 레빈슨, 사업가 시아마크 나마지 등이 대상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정권이 실종되거나 부당하게 억류된 미국민들을 풀어줘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며 "우리는 그들이 다시 가족들 품에 안길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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