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마그네슘 공장 매각 추진

입력 2019.11.05 (07:52) 수정 2019.11.0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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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포스코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순천 마그네슘 공장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이 공장에 투입된 세금만 6백억 원이 넘습니다.
빗나간 사업 예측과 추진으로 혈세가 허공에 떴습니다.
보도에 류성호 기잡니다.


[리포트]
순천 해룡산단에 있는 포스코 마그네슘 공장입니다.

한 해 마그네슘 판재 7천여 톤을 생산하지만 매각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섭니다.

<포스코 마그네슘 공장 관계자>
"당초 우리 생각보다 마그네슘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크지 않다. 특히 판재는 (수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현재는 인수처와 기본 계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순천시 마그네슘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건, 지난 2007년.
포스코가 약 2천9백억 원을 투자했고 세계 일류 소재를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국비도 6백억 원가량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약 10년 만에 포스코가 사업 철수 결정을 내린 겁니다.

<포스코 마그네슘 공장 관계자>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는 게 당초 목표고, 그리고 그 (지원금 중에 포스코가 받은) 금액은 그렇게 크지 않고요.
저희가 기술료나 이런 것들을 다시 냈고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순천시가 쓴 돈도 50억 원이 넘습니다.

공장 부지 임차료 지원과 직원 숙소용 아파트 제공 등에 50억 원을 넘게 썼는데 약 절반만 회수했습니다.

<순천시 관계자(음성 변조)>
"투자유치기금심의위원회 조례에 의해서 부지 임차료는 20%만 회수한다. 그렇게 의결이 돼서..."

마그네슘 복합단지를 만들겠다는 순천시의 계획은 정부의 기술성 평가에서 두 차례 연속 탈락했습니다.

국비 투입 여부를 따지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도 들지 못한 겁니다.

포스코와 순천시의 빗나간 사업 예측과 추진으로 예산과 행정력이 낭비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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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마그네슘 공장 매각 추진
    • 입력 2019-11-05 07:52:29
    • 수정2019-11-05 07:58:55
    뉴스광장(광주)
[앵커멘트] 포스코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순천 마그네슘 공장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이 공장에 투입된 세금만 6백억 원이 넘습니다. 빗나간 사업 예측과 추진으로 혈세가 허공에 떴습니다. 보도에 류성호 기잡니다. [리포트] 순천 해룡산단에 있는 포스코 마그네슘 공장입니다. 한 해 마그네슘 판재 7천여 톤을 생산하지만 매각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섭니다. <포스코 마그네슘 공장 관계자> "당초 우리 생각보다 마그네슘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크지 않다. 특히 판재는 (수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현재는 인수처와 기본 계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순천시 마그네슘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건, 지난 2007년. 포스코가 약 2천9백억 원을 투자했고 세계 일류 소재를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국비도 6백억 원가량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약 10년 만에 포스코가 사업 철수 결정을 내린 겁니다. <포스코 마그네슘 공장 관계자>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는 게 당초 목표고, 그리고 그 (지원금 중에 포스코가 받은) 금액은 그렇게 크지 않고요. 저희가 기술료나 이런 것들을 다시 냈고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순천시가 쓴 돈도 50억 원이 넘습니다. 공장 부지 임차료 지원과 직원 숙소용 아파트 제공 등에 50억 원을 넘게 썼는데 약 절반만 회수했습니다. <순천시 관계자(음성 변조)> "투자유치기금심의위원회 조례에 의해서 부지 임차료는 20%만 회수한다. 그렇게 의결이 돼서..." 마그네슘 복합단지를 만들겠다는 순천시의 계획은 정부의 기술성 평가에서 두 차례 연속 탈락했습니다. 국비 투입 여부를 따지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도 들지 못한 겁니다. 포스코와 순천시의 빗나간 사업 예측과 추진으로 예산과 행정력이 낭비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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