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지소미아 안보에 도움되면 유지해야”

입력 2019.11.05 (12:21) 수정 2019.11.0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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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장 한일관계 개선의 변곡점은 17일 뒤면 종료 예정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소미아가 우리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도 함께 철회돼야 한다는 조건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22일 자정이면 지소미아가 종료됩니다.

채 3주도 남지 않은 상황.

바삐 움직이는 쪽은 미국입니다.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이 일본을 방문해 지소미아 연장 입장을 쏟아냈습니다.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지소미아 문제를 포함한 한일 대립의 장기화가 한미일 연대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베이징과 모스크바, 평양이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지프 영 주일 미국 대리대사도 같은 취지로 지소미아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한국에 대해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모양새인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소미아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우리 안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그러면 이런 것들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그런 입장에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군 수장으로서의 소신 발언입니다.

다만 조건을 분명히 달았습니다.

일본이 안보상의 이유로 취한 수출규제 조치를 해제해야 지소미아 연장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미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 재고를 요청하겠다고 밝힌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오늘 방한합니다.

정부는 스틸웰 차관보에게 지소미아 종료는 한일관계 맥락에서 결정된 것으로, 한미동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설명할 예정입니다.

다만 지소미아는 한미일 안보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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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두 “지소미아 안보에 도움되면 유지해야”
    • 입력 2019-11-05 12:23:14
    • 수정2019-11-05 13:02:20
    뉴스 12
[앵커]

당장 한일관계 개선의 변곡점은 17일 뒤면 종료 예정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소미아가 우리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도 함께 철회돼야 한다는 조건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22일 자정이면 지소미아가 종료됩니다.

채 3주도 남지 않은 상황.

바삐 움직이는 쪽은 미국입니다.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이 일본을 방문해 지소미아 연장 입장을 쏟아냈습니다.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지소미아 문제를 포함한 한일 대립의 장기화가 한미일 연대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베이징과 모스크바, 평양이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지프 영 주일 미국 대리대사도 같은 취지로 지소미아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한국에 대해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모양새인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소미아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우리 안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그러면 이런 것들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그런 입장에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군 수장으로서의 소신 발언입니다.

다만 조건을 분명히 달았습니다.

일본이 안보상의 이유로 취한 수출규제 조치를 해제해야 지소미아 연장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미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 재고를 요청하겠다고 밝힌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오늘 방한합니다.

정부는 스틸웰 차관보에게 지소미아 종료는 한일관계 맥락에서 결정된 것으로, 한미동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설명할 예정입니다.

다만 지소미아는 한미일 안보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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