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 ‘성장성·수익성’ 둔화…기업 35% 이자도 못갚아

입력 2019.11.05 (13:48) 수정 2019.11.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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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전년보다 둔화했지만, 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기업 100곳 중 35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은 69만 2천726개 비금융 영리법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을 오늘(5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4.0%였습니다. 지난해 9.2%와 비교하면 5.2%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제조업은 9.0%에서 4.0%로 감소했습니다. 수출 증가 폭이 축소되고 발전플랜트 수주와 디스플레이업체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20.4%→3.4%), 기타 기계‧장비(15.4%→-0.1%)가 하락한 영향이 컸습니다.

비제조업도 9.3%에서 4.0%로 축소됐습니다. 건설 기성액 감소와 수출과 수입을 더한 무역액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건설(10.3%→-0.5%), 도매‧소매(10.3%→5.3%)가 줄어든 영향입니다.

대기업은 지난해 7.9%에서 2.7%로, 중소기업은 11.0%에서 5.9%로 축소했습니다.

전체 산업의 총자산 증가율도 5.8%로 지난해(7.6%)보다 하락했습니다. 제조업(6.5%→5.1%), 비제조업(8.4%→6.3%) 모두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전체 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6%로 지난해(6.1%)보다 하락했습니다.

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6%에서 7.3%로 하락했습니다. 정제 마진 하락으로 석유정제 코코스(6.3%→3.0%)가 줄었고, 글로벌 자동차 수요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로 자동차(2.9%→1.9%)가 감소한 영향입니다.

비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9%에서 4.3%로 감소했습니다. 수입연료 가격 상승으로 전기가스업(5.2%→1.9%)이 줄었고, 경쟁 심화로 마진이 줄면서 도매‧소매(2.8%→2.6%)도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전체 산업의 세전 순이익률은 5.3%로 0.8%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제조업은 7.9%에서 7.3%로, 비제조업은 4.5%에서 3.6%로 줄었습니다.

전체 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537.4%에서 470.9%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비율로, 영업활동으로 얻은 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금융비용 부담률이 상승하면서 이자 보상 비율이 낮아졌습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가 되지 않는 기업은 전체의 35.2%에 달했습니다. 이 비중은 2.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자보상비율이 0%가 되지 않아 적자를 보는 곳도 29.5%나 포함됐습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벌지 못하는 좀비기업 비중이 커졌다는 뜻입니다.

이자보상비율이 3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높아졌지만, 300% 이상 기업 비중은 하락했습니다.

전체 산업의 부채비율은 114.1%에서 111.1%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제조업은 77.0%에서 73.6%로, 비제조업은 151.7%에서 149.2%로 떨어졌습니다.

대기업은 95.5%에서 92.1%로, 중소기업은 163.2%에서 159.5%로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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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국내 기업 ‘성장성·수익성’ 둔화…기업 35% 이자도 못갚아
    • 입력 2019-11-05 13:48:56
    • 수정2019-11-05 13:50:13
    경제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전년보다 둔화했지만, 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기업 100곳 중 35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은 69만 2천726개 비금융 영리법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을 오늘(5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4.0%였습니다. 지난해 9.2%와 비교하면 5.2%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제조업은 9.0%에서 4.0%로 감소했습니다. 수출 증가 폭이 축소되고 발전플랜트 수주와 디스플레이업체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20.4%→3.4%), 기타 기계‧장비(15.4%→-0.1%)가 하락한 영향이 컸습니다.

비제조업도 9.3%에서 4.0%로 축소됐습니다. 건설 기성액 감소와 수출과 수입을 더한 무역액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건설(10.3%→-0.5%), 도매‧소매(10.3%→5.3%)가 줄어든 영향입니다.

대기업은 지난해 7.9%에서 2.7%로, 중소기업은 11.0%에서 5.9%로 축소했습니다.

전체 산업의 총자산 증가율도 5.8%로 지난해(7.6%)보다 하락했습니다. 제조업(6.5%→5.1%), 비제조업(8.4%→6.3%) 모두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전체 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6%로 지난해(6.1%)보다 하락했습니다.

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6%에서 7.3%로 하락했습니다. 정제 마진 하락으로 석유정제 코코스(6.3%→3.0%)가 줄었고, 글로벌 자동차 수요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로 자동차(2.9%→1.9%)가 감소한 영향입니다.

비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9%에서 4.3%로 감소했습니다. 수입연료 가격 상승으로 전기가스업(5.2%→1.9%)이 줄었고, 경쟁 심화로 마진이 줄면서 도매‧소매(2.8%→2.6%)도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전체 산업의 세전 순이익률은 5.3%로 0.8%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제조업은 7.9%에서 7.3%로, 비제조업은 4.5%에서 3.6%로 줄었습니다.

전체 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537.4%에서 470.9%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비율로, 영업활동으로 얻은 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금융비용 부담률이 상승하면서 이자 보상 비율이 낮아졌습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가 되지 않는 기업은 전체의 35.2%에 달했습니다. 이 비중은 2.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자보상비율이 0%가 되지 않아 적자를 보는 곳도 29.5%나 포함됐습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벌지 못하는 좀비기업 비중이 커졌다는 뜻입니다.

이자보상비율이 3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높아졌지만, 300% 이상 기업 비중은 하락했습니다.

전체 산업의 부채비율은 114.1%에서 111.1%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제조업은 77.0%에서 73.6%로, 비제조업은 151.7%에서 149.2%로 떨어졌습니다.

대기업은 95.5%에서 92.1%로, 중소기업은 163.2%에서 159.5%로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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