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종 전형 자소서 편법 기재 366건·고교서열화 확인”

입력 2019.11.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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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13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지원자들이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 수상 실적·부모 지위 등을 편법으로 적은 사례가 360여 건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감점 등 불이익을 받은 사례는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와 합격자들의 평균 내신 등급은 일반고냐, 자사고나 외고냐에 따라 서열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오늘(5일) 이 같은 내용의 학생부종합전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실태조사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이 높고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 선발 비율이 높은 대학 13곳의 지난 4년간 전형자료 202만여 건을 제출받아 지난달 2주 동안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2019학년도 입시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지원자의 수상실적, 어학 성적 등 학종 전형의 기재 금지를 위반한 사례가 자기소개서에서 238건, 추천서에서는 128건 확인됐습니다.

외부 수상의 경우 이미 2010년부터 기재가 금지됐지만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에 도전해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라는 문구를 자소서에 적는 등 모두 32건의 위반 사례가 있었습니다.

또 "어릴 때부터 작은 기업을 경영하시는 아버지와" 같은 말로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를 드러낸 경우도 322건으로 다수 드러났습니다.

대학들은 그러나 문제가 된 사례 366건 가운데 134건 만 0점을 주거나 감점을 주는 등 실질적 불이익 처분을 하고, 나머지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 일부 고교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에도 특허 출원이나 교외 경시대회 등 적어서는 안 되는 내용을 적었지만 불이익 처분은 없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입시에서 자기소개서 표절 의심 사례도 228건 있었지만, 일부 대학의 경우 표절 자소서에 대해서도 명확한 불이익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학종으로 대학에 합격한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고교 유형별 격차가 드러났습니다.

13개 대학에 일반고 학생은 전국 일반고 학생 가운데 5.4%가 합격했지만, 같은 기준으로 자사고는 28.8%, 외고와 국제고는 45.8%, 과학고와 영재고는 111.5% 합격했습니다.

이는 복수지원에 따른 중복 합격을 참작해 낸 비율입니다.

또 합격자의 고교 평균내신등급은 일반고가 가장 높고 자사고, 외고나 국제고, 과학고 수준으로 점차 낮아져 외고나 과학고의 경우 내신이 3~4등급으로 상대적으로 낮아도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 여건별 합격자를 보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 간에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회균형전형을 제외할 경우, 소득이 낮은 0~3구간 합격자는 학종 전형이 12.6%, 수능은 10.2%였습니다.

이를 유명 대학 세 곳으로 좁혀 봐도 0~3구간 합격자는 학종 7.7%, 수능 7.6%로 비슷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번에 발견된 학종 기재금지 위반과 표절 등에 대해 추가 조사 및 특정 감사를 실시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교서열화 등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치를 밟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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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학종 전형 자소서 편법 기재 366건·고교서열화 확인”
    • 입력 2019-11-05 14:02:53
    사회
교육부가 13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지원자들이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 수상 실적·부모 지위 등을 편법으로 적은 사례가 360여 건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감점 등 불이익을 받은 사례는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와 합격자들의 평균 내신 등급은 일반고냐, 자사고나 외고냐에 따라 서열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오늘(5일) 이 같은 내용의 학생부종합전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실태조사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이 높고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 선발 비율이 높은 대학 13곳의 지난 4년간 전형자료 202만여 건을 제출받아 지난달 2주 동안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2019학년도 입시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지원자의 수상실적, 어학 성적 등 학종 전형의 기재 금지를 위반한 사례가 자기소개서에서 238건, 추천서에서는 128건 확인됐습니다.

외부 수상의 경우 이미 2010년부터 기재가 금지됐지만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에 도전해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라는 문구를 자소서에 적는 등 모두 32건의 위반 사례가 있었습니다.

또 "어릴 때부터 작은 기업을 경영하시는 아버지와" 같은 말로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를 드러낸 경우도 322건으로 다수 드러났습니다.

대학들은 그러나 문제가 된 사례 366건 가운데 134건 만 0점을 주거나 감점을 주는 등 실질적 불이익 처분을 하고, 나머지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 일부 고교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에도 특허 출원이나 교외 경시대회 등 적어서는 안 되는 내용을 적었지만 불이익 처분은 없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입시에서 자기소개서 표절 의심 사례도 228건 있었지만, 일부 대학의 경우 표절 자소서에 대해서도 명확한 불이익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학종으로 대학에 합격한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고교 유형별 격차가 드러났습니다.

13개 대학에 일반고 학생은 전국 일반고 학생 가운데 5.4%가 합격했지만, 같은 기준으로 자사고는 28.8%, 외고와 국제고는 45.8%, 과학고와 영재고는 111.5% 합격했습니다.

이는 복수지원에 따른 중복 합격을 참작해 낸 비율입니다.

또 합격자의 고교 평균내신등급은 일반고가 가장 높고 자사고, 외고나 국제고, 과학고 수준으로 점차 낮아져 외고나 과학고의 경우 내신이 3~4등급으로 상대적으로 낮아도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 여건별 합격자를 보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 간에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회균형전형을 제외할 경우, 소득이 낮은 0~3구간 합격자는 학종 전형이 12.6%, 수능은 10.2%였습니다.

이를 유명 대학 세 곳으로 좁혀 봐도 0~3구간 합격자는 학종 7.7%, 수능 7.6%로 비슷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번에 발견된 학종 기재금지 위반과 표절 등에 대해 추가 조사 및 특정 감사를 실시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교서열화 등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치를 밟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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