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주택가격 0.08% 하락…올해보다 낙폭 둔화”

입력 2019.11.05 (14:48) 수정 2019.11.0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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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하겠지만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올해보다는 낙폭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오늘(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20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8%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가격은 0.3% 하락하고 지방은 1.2% 내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연구원은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내년 거시경제 여건이 악화하면서 주택시장의 여건이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올해 전국 집값이 1.0%,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0.4%, 1.7%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치에 비해서는 내년도 낙폭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저금리 장기화로 안전자산 선호 기조가 더욱 강해지면서 집값 하락폭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입니다.

또 서울의 주택시장은 최근 일부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으로 인해 주택 수요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습니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주택소비 주력 계층이 과거 50대 이상에서 최근에는 30∼40대로 이동하며 신규 주택 수요가 유입되고, 서울 일부 지역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신혼부부 등에 대한 각종 금융지원 혜택이 많이 주어진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러한 주택시장의 소비 패턴이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30∼40대의 경우 소득대비 금융부채가 많은 구조"라며 "서울지역 주택수요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연구원은 지방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누적되면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보다는 공급이 빠르게 줄면서 올해보다 시장 상황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올해(-1.9%)보다 낙폭이 둔화해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수도권은 3시 신도시 대기 수요가 전세 시장으로 유입되고, 지방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 매매 수요가 전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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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1-05 16:06:24
    경제
내년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하겠지만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올해보다는 낙폭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오늘(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20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8%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가격은 0.3% 하락하고 지방은 1.2% 내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연구원은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내년 거시경제 여건이 악화하면서 주택시장의 여건이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올해 전국 집값이 1.0%,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0.4%, 1.7%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치에 비해서는 내년도 낙폭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저금리 장기화로 안전자산 선호 기조가 더욱 강해지면서 집값 하락폭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입니다.

또 서울의 주택시장은 최근 일부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으로 인해 주택 수요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습니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주택소비 주력 계층이 과거 50대 이상에서 최근에는 30∼40대로 이동하며 신규 주택 수요가 유입되고, 서울 일부 지역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신혼부부 등에 대한 각종 금융지원 혜택이 많이 주어진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러한 주택시장의 소비 패턴이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30∼40대의 경우 소득대비 금융부채가 많은 구조"라며 "서울지역 주택수요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연구원은 지방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누적되면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보다는 공급이 빠르게 줄면서 올해보다 시장 상황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올해(-1.9%)보다 낙폭이 둔화해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수도권은 3시 신도시 대기 수요가 전세 시장으로 유입되고, 지방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 매매 수요가 전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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