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틸웰 “문 대통령-아베 대화 고무적인 신호”

[앵커]

방한 중인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최근 한일 정상간 대화 기회가 있었던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고무적인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한국을 찾은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 외교부 고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면담 뒤 스틸웰 차관보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한일 정상간 대화에 대해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스틸웰/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대화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주시하는 과정에서 고무적인 신호였습니다."]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11분간 환담한 것을 언급한 겁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한미 관계와 동맹이 인도·태평양지역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이라며, 방콕에서의 논의를 통해 이를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겹치는 부분도 확인했다며, 상호 관심사와 잠재적 협력 분야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그러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오후에는 청와대와 국방부 등 외교 안보 당국자들을 두루 만날 예정입니다.

키이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도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오늘 한미 고위급경제협의회를 갖고, 미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 정책의 연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어제 비공식적으로 방한한 제임스 드하트 미국 측 방위비분담금협상 대표도 국회와 언론계 인사들을 만나 한국 측 여론을 청취하면서 미국 측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