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무수석 파면”-민주 “국회 개혁”…예결위 파행

입력 2019.11.06 (19:10) 수정 2019.11.0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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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고성으로 태도논란을 빚었던 강기정 정무수석에 대해 한국당이 파면을 거듭 요구하면서 내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사 일정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개혁을 내세우며 민생 국회를 호소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 비서실 등 부처의 내년 예산을 심사하기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찾아와 대기했지만, 야당은 강 수석을 인정할 수 없다며 출석에 반대했습니다.

강 수석은 지난 1일 운영위 소란에 대해 오늘 회의에서 답변기회가 주어지면 사과할 계획이었다고 했지만, 회의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사과는 기자들과 만나 간접적으로 전해졌습니다.

[강기정/청와대 정무수석 :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정의용 실장과 나경원 의원의 원내 대표와의 그 발언 속에서 불쑥 제가 끼어 든 건 백번 제가 잘못된 겁니다."]

야당이 강 수석 파면에, 노영민 비서실장이 국회에 나와 사과하라고 요구하면서, 예산안 심사는 모레로 연기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 모욕 행위를 고발할 수 있는 이른바 '강기정법'도 발의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나경원/한국당 원내대표 : "강기정 수석이 국회에 올 이유가 없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여당은 청와대 말썽이나 뜯어 말릴 생각은 못하고 그 와중에 또 야당 탓, 책임 떠넘기기를 합니다."]

바른미래당은 청와대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야당이 모든 것을 연계하는 건 정쟁이라며 민생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인영/민주당 원내대표 : "수많은 민생 법안들이 정쟁에 발목잡혀서 처리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지금 결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상임위 회의를 강제하는 국회법 개정 의지를 밝히고 국회개혁을 강조하며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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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정무수석 파면”-민주 “국회 개혁”…예결위 파행
    • 입력 2019-11-06 19:11:47
    • 수정2019-11-06 19: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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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고성으로 태도논란을 빚었던 강기정 정무수석에 대해 한국당이 파면을 거듭 요구하면서 내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사 일정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개혁을 내세우며 민생 국회를 호소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 비서실 등 부처의 내년 예산을 심사하기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찾아와 대기했지만, 야당은 강 수석을 인정할 수 없다며 출석에 반대했습니다.

강 수석은 지난 1일 운영위 소란에 대해 오늘 회의에서 답변기회가 주어지면 사과할 계획이었다고 했지만, 회의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사과는 기자들과 만나 간접적으로 전해졌습니다.

[강기정/청와대 정무수석 :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정의용 실장과 나경원 의원의 원내 대표와의 그 발언 속에서 불쑥 제가 끼어 든 건 백번 제가 잘못된 겁니다."]

야당이 강 수석 파면에, 노영민 비서실장이 국회에 나와 사과하라고 요구하면서, 예산안 심사는 모레로 연기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 모욕 행위를 고발할 수 있는 이른바 '강기정법'도 발의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나경원/한국당 원내대표 : "강기정 수석이 국회에 올 이유가 없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여당은 청와대 말썽이나 뜯어 말릴 생각은 못하고 그 와중에 또 야당 탓, 책임 떠넘기기를 합니다."]

바른미래당은 청와대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야당이 모든 것을 연계하는 건 정쟁이라며 민생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인영/민주당 원내대표 : "수많은 민생 법안들이 정쟁에 발목잡혀서 처리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지금 결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상임위 회의를 강제하는 국회법 개정 의지를 밝히고 국회개혁을 강조하며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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