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재수사 환영”…유족들이 말하는 수사 핵심은?

입력 2019.11.06 (21:29) 수정 2019.11.0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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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면 재수사 소식에 유족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보여주기식 수사가 아닌, 유족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첫 특별수사단 설치를 반겼습니다.

5년여 만의 재수사 소식에 진상규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장훈/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가족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예요. 강제적으로 증거를 확보하고 신원을 확보해서 수사할 수 있다는 방법. 저희가 제일 원했던 부분이에요, 그게."]

하지만 기쁨과 함께 '보여주기식' 수사가 되진 않을지 걱정도 큽니다.

지난 2014년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이 큰 탓입니다.

[장훈/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반신반의하고 있죠, 솔직히. 여태까지 검찰이 보여줬던 모습들이 그렇게 믿음직한 모습들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 가족들은."]

유족들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참사 당일의 진실이라고 말합니다.

5년이 넘도록 묻고 또 물었지만 답을 찾지 못한 질문입니다.

[유경근/故 유예은 양 아버지 : "세월호가 왜 그렇게 급변침을 했고, 침몰했고, 그리고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한 어떠한 시도조차 하지 않았느냐, 그 이유가 무엇이냐 이걸 묻는 거거든요."]

철저한 수사를 위해서는 유족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홍영미/故 이재욱 군 어머니 : "가족들이 내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힘을 실어주셔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같이 한 번 꼭 해냈으면 좋겠고요."]

특조위는 검찰과 협의체를 꾸려 수사에 적극 공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박병우/특조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장 : "조사 과제나 이 조사 방향, 이런 것들을 같이 다 허심탄회하게 풀어놓고 서로 협의를 해나가면…."]

유족들은 이달 중순 '세월호 참사 책임자'로 규정한 122명을 검찰에 고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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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재수사 환영”…유족들이 말하는 수사 핵심은?
    • 입력 2019-11-06 21:32:26
    • 수정2019-11-06 21: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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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면 재수사 소식에 유족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보여주기식 수사가 아닌, 유족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첫 특별수사단 설치를 반겼습니다.

5년여 만의 재수사 소식에 진상규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장훈/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가족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예요. 강제적으로 증거를 확보하고 신원을 확보해서 수사할 수 있다는 방법. 저희가 제일 원했던 부분이에요, 그게."]

하지만 기쁨과 함께 '보여주기식' 수사가 되진 않을지 걱정도 큽니다.

지난 2014년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이 큰 탓입니다.

[장훈/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반신반의하고 있죠, 솔직히. 여태까지 검찰이 보여줬던 모습들이 그렇게 믿음직한 모습들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 가족들은."]

유족들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참사 당일의 진실이라고 말합니다.

5년이 넘도록 묻고 또 물었지만 답을 찾지 못한 질문입니다.

[유경근/故 유예은 양 아버지 : "세월호가 왜 그렇게 급변침을 했고, 침몰했고, 그리고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한 어떠한 시도조차 하지 않았느냐, 그 이유가 무엇이냐 이걸 묻는 거거든요."]

철저한 수사를 위해서는 유족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홍영미/故 이재욱 군 어머니 : "가족들이 내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힘을 실어주셔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같이 한 번 꼭 해냈으면 좋겠고요."]

특조위는 검찰과 협의체를 꾸려 수사에 적극 공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박병우/특조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장 : "조사 과제나 이 조사 방향, 이런 것들을 같이 다 허심탄회하게 풀어놓고 서로 협의를 해나가면…."]

유족들은 이달 중순 '세월호 참사 책임자'로 규정한 122명을 검찰에 고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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