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골프 논란’ 전두환, 또 재판 불출석…‘헬기 사격’ 공방 예상

입력 2019.11.11 (17:07) 수정 2019.11.1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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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을 이유로 재판에는 나서지 않으면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전두환 씨에 대한 재판이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재판에 앞서 5.18단체들은 전씨의 구속 재판을 촉구했고, 재판에선 전 씨측 증인인 헬기부대 지휘관 등이 출석했습니다.

김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씨에 대한 아홉 번째 재판이 오후 2시부터 광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지만, 피고인 전 씨는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5월 재판부가 건강상의 이유로 스스로 출석을 포기한 만큼 방어권이나 재판에는 지장이 없다며 불출석을 허가했기 때문입니다.

이에대해 5.18 단체들은 최근 공개된 전 씨의 골프영상 등을 볼때 불출석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오늘 광주지법 앞에서 구속 재판과 사죄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전두환 씨는) 의식도 또렷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재판에 불출석한다는 것은 전혀 타당하지 않고요. 재판부에서는 바로, 전두환이 출석을 해서 재판을 받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오늘 재판에서 전씨 측은 5.18 당시 헬기부대 지휘계통에 있던 지휘관과 부조종사 등 5명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이 가운데 송진원 당시 육군 1항공여단장 등 네 명이 출석했습니다.

송 여단장 등은 1995년 검찰 조사 당시 헬기사격을 부인했던 인물입니다.

앞선 재판에서 KBS를 통해 공개된 헬기부대원 최종호 씨가 당시 출동 헬기의 탄약이 소비됐다고 증언한 만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5.18 부상자의 몸에서 빼낸 탄환을 분석해 헬기탄이 유력하다고 결론낸 변주나 전북대 교수도 검찰 쪽 증인으로 나섭니다.

KBS 뉴스 김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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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골프 논란’ 전두환, 또 재판 불출석…‘헬기 사격’ 공방 예상
    • 입력 2019-11-11 17:09:10
    • 수정2019-11-11 18: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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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을 이유로 재판에는 나서지 않으면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전두환 씨에 대한 재판이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재판에 앞서 5.18단체들은 전씨의 구속 재판을 촉구했고, 재판에선 전 씨측 증인인 헬기부대 지휘관 등이 출석했습니다.

김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씨에 대한 아홉 번째 재판이 오후 2시부터 광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지만, 피고인 전 씨는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5월 재판부가 건강상의 이유로 스스로 출석을 포기한 만큼 방어권이나 재판에는 지장이 없다며 불출석을 허가했기 때문입니다.

이에대해 5.18 단체들은 최근 공개된 전 씨의 골프영상 등을 볼때 불출석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오늘 광주지법 앞에서 구속 재판과 사죄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전두환 씨는) 의식도 또렷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재판에 불출석한다는 것은 전혀 타당하지 않고요. 재판부에서는 바로, 전두환이 출석을 해서 재판을 받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오늘 재판에서 전씨 측은 5.18 당시 헬기부대 지휘계통에 있던 지휘관과 부조종사 등 5명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이 가운데 송진원 당시 육군 1항공여단장 등 네 명이 출석했습니다.

송 여단장 등은 1995년 검찰 조사 당시 헬기사격을 부인했던 인물입니다.

앞선 재판에서 KBS를 통해 공개된 헬기부대원 최종호 씨가 당시 출동 헬기의 탄약이 소비됐다고 증언한 만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5.18 부상자의 몸에서 빼낸 탄환을 분석해 헬기탄이 유력하다고 결론낸 변주나 전북대 교수도 검찰 쪽 증인으로 나섭니다.

KBS 뉴스 김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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