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박지원 “친절한 동영씨, 싸웠다고 발표까지…웃기는 야당 대표들”

입력 2019.11.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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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 야당 인사에 입각 제의) 잘한 일…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자기 식구끼리 하더라"
- "청와대 만찬서 야당 대표 간 고성…싸울 거면 대통령이랑 싸우지 왜 자기들끼리?"
- "'친절한 동영씨'는 싸웠다고 발표까지…진짜 웃기는 야당 대표들"
- "대통령이 싸움 말리면서 야당을 얼마나 한심하게 봤겠나"
- "(선거법 처리 관련) 바른미래당 일부, 대안신당 거의 다 반대…패스트트랙 성공 힘들 듯"
- "김재원 막말, 사석에서도 못할 말인데…한국당은 버는 것보다 까먹는 것 전문"
- "여당은 야당 달래 예산 심의하는 게 원칙…민주당이나 한국당이나 한계에 와 있다"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1월11일(월)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김재원 예결위원장의 막말 관련해서 오늘 예산조정소위는 또 11분 만에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월요일입니다. 정치 9단 국회 훈수꾼 박지원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김원장 청와대가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크게 이긴 다음에 야권의 전현직 의원 4명에게 장관급 자리를 제안했다는 신문의 보도가 나왔고 청와대도 크게 부인하진 않아요. 대충의 내용을 그때 좀 알고 계셨어요?

▶박지원 제가 안다고 하면 저도 제안 받았느냐, 이렇게 물으실 거 아니에요.

▷김원장 그렇습니다.

▶박지원 어떻게 됐든 청와대가 야권 인사도 개각에 포함시켜서 입각시키려고 하는 것은 잘한 일이에요.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나중에 자기 식구끼리 하더라고요.

▷김원장 결과는.

▶박지원 그러니까 진정성 가지고 얘기를 해야지, 자꾸 저렇게 흘려대면 우리는 잘하려고 했는데 야당 의원들이 안 들어왔다. 이것도 자기들 능력이에요.

▷김원장 제안은 했겠지만. 어떻게 제안했는지 신문 보도를 잠깐 볼까요?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 또 이종훈 전 의원, 둘 다 아주 야권의 유명한 경제통들이죠?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 장관 입각을 제안했고. 또 주중 대사와 환경부 장관 자리도 전현직 야당 의원 2명에게 제의했지만 역시 고사했다. 주중 대사는 기억이 납니다. 이 자리에서 돌아가신 정두언 전 의원이 그 보도가 나와서 제가 여쭤봤는데, 노코멘트 하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박지원 저는 환경부 장관은 사실 여부를 확인 안 해봤지만 그때 당시에 동아일보든 보도에 의거하면 박선숙 현 의원이에요. 그래서 나는 환경부 차관..

▷김원장 지금 바른미래당에 있죠.

▶박지원 그렇죠. 환경부 차관을 지냈기 때문에 그런 개연성이 있겠구나, 라고 했는데 제가 물어보니까 그냥 웃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일이 있었을 것 같아요.

▷김원장 박 의원이 물어봤더니 그냥 웃더라? 보통 제안이 안 왔으면 그런 제안 안 왔어요, 라고 이야기할 거 아니에요. 제안이 왔으니까..

▶박지원 저한테도 한 번 물어보세요.

▷김원장 당연히 물어봐야죠. (웃음) 제안 받으신 거 있습니까?

▶박지원 언론에 보도는 됐는데 그런 건 답변 안 하는 거예요. 언론에 흘리는 것도 진정성이 없는 거고. 그렇게 인사를 하지 마라, 이거예요. 필요한 사람이 있다고 하면 삼고초려를 해서도 야당이건 누구건 모셔다가 함께 성공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려고 노력해야지, 저렇게 언론에 흘려대면 지금 총선 앞두고 김성식 의원이나 이종훈 의원이 만약 제의 받아서 간다고 하겠어요? 간다고 하면 다음 총선 출마 안 하는 거예요.

▷김원장 이건 뭐 1년쯤 전 이야기니까.

▶박지원 그런데 왜 지금 나와요?

▷김원장 당시에 청와대가 이런 제안을 했더라도 그것이 굉장히 진정성이 담겨진 제안처럼 느껴지지 않더라?

▶박지원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김원장 분야이 받으셨을 때는 진정성..

▶박지원 아니, 저도 김대중 대통령 모시면서 사실상 개각 문제를 전면에 서서 제가 했고, 총리건 누구건 찾아가서 간곡히 설명해가지고 대통령을 만나게 해서 거기에서 결정하거든요. 그래야 믿는 거예요. 그런데 이 사람, 저 사람 와서 들어와보십시오, 라고.. 그걸 제안이라고 하면 안 되죠.

▷김원장 제안이 아니고 그냥 말해본 거다?

▶박지원 아니, 뭐 그렇게 제안해서 본인이 하겠다고 하면 대통령 면담을 시키겠죠. 왜 지금 와서 언론에 자꾸 흘려내냐, 이거죠.

▷김원장 제안 받으실 때는.. 직접 제안 받으셨을 때도 그런 느낌을 받으셨습니까?

▶박지원 아, 저는 아니라니까요?

▷김원장 이런 형식이 아니어야 한다.

▶박지원 저는 아니라니까요?

▷김원장 아니다? 알겠습니다. 청와대가 총선 앞두고도 야권의 장관이 될 만한 분들에게 계속 제안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노영민 실장이 어제, 어제 이제 국정 운영 절반이 지나면서 비서실장, 안보실장 등이 기자간담회를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 지금까지 전현직 야당 의원들에게 입각 관련해 다양한 제안을 했다.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할 것 같다.

▶박지원 그렇게 해야죠.

▷김원장 그렇게 해야 하고 진정성 있게 해야 한다.

▶박지원 그런데 지금 다 국민들이나 특히 한국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2~3개월 남은 끝난 대통령으로 생각하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2년 반이 남았어요. 그러니까 과거의 국민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하는 인사 문제에 대해서 비서실장이 저렇게 여야 가릴 것 없이 좋은 인사를 발탁하겠다, 한 것은 굉장히 잘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그러한 인사들을 탕평 인사로 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만약에 총선에 출마할 계획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한테 그런 얘기를 하면 결국 안 된다, 이거죠.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혹시, 야권의 인사 중에 이런 분들은 좀 추천해볼 만하다. 이런 분들을 좀 쓰면 어떻겠느냐. 떠오르는 분이 있습니까?

▶박지원 (웃음) 그건 노영민 실장 말씀대로 언뜻 떠오르지 않는데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의 다른 이야기도 좀 들어볼까요?


--------------(삽입영상// 청와대 3실장 합동 기자간담회, 어제 춘추관)--------------------

<녹취/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뿐만 아니라 교육, 채용, 전관예우 등 국민의 삶 속에 내재화된 모든 불공정이 해소될 수 있도록 공정을 위한 개혁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집권 전반기 전환의 힘을 토대로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제는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밥 먹고, 공부하고, 아이 키우고, 일하는 국민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바꾸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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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그러면서 지금 공석, 비어 있는 법무부 장관 후임자 찾기가 쉽지 않다. 인선이 쉽지 않다. 많은 분들이 고사한다. 제일 먼저 말씀하셨잖아요. 전해철 의원이 할 것 같다. 전해철 의원도 지금 고사한답니까? 그 뒤로 입장을 못 들었네요?

▶박지원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저는 들었습니다만 전해철 의원 문제는 제가 일단 틀렸기 때문에 그 이상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지금 노영민 실장의 저게 바로 정답입니다. 이제까지 2년 반 한 것을 저는 적폐 청산이나 10년간 잃어버린 대북 관계를 복원시켜서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세기적 사건 아니에요? 물론 지금 어려움에 봉착돼 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것은 높이 평가해요. 그렇지만 인사 문제나 여러 가지 경제 문제, 개혁에 대해서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하겠다. 저게 바로 필요한 자세예요.

▷김원장 계속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그냥 물어볼까요? 저렇게 야권에도 인사를 제안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인사를 보면 그 진영 안에서, 특히나 가까운 사람들만 시키는 것 같더라, 이게 문제다. 지금 그런 생각이신 거죠?

▶박지원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한 번 그 얘기했어요. 북한은 우리 민족끼리, 문재인은 우리 식구끼리 한다. 이래서는 안 된다. 그러면 절대 성공 못 한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난 2년 반간 인사 문제로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나 고초를 겪었습니까? 그런데 아직도 2년 반이 남았다니까요? 이제 새롭게 시작해서 그런 자세로 나가면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 되고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야 나라가 사는 겁니다.

▷김원장 일전에 제가 여쭤봤을 때는, 아니, 그러면 문재인이 문재인 사람 데려다 쓰지 황교안 사람 데려다 쓰냐고 하셨어요. 그거하고는 좀 결이 다른..

▶박지원 아니, 그러한 것은 법무부 장관은 어떻게 됐든 조국 장관이 사퇴함으로써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고 윤석열 총장과 함께 개혁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니까 저는 지금도 법무부 장관만은 대통령의 철학을 잘 이어받을 수 있는 자기 사람을 쓰는 거예요.

▷김원장 그거야 뭐 특히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점을 둬 온, 방점을 찍어 온 정책 분야니까.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그 부분에 이제 믿을 만한..

▶박지원 그리고 측근이라는 것은 운명 공동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각에도 청와대 비서실에도 당에도 100% 측근을 쓰는 것은 옳지 않지만 한두 명이 꼭 들어가 있어가지고 대통령의 입을 막고 어디 가시려고 하면 자동차 패트롤(?) 없는 그런 사람들이 필요하다. 저는 그걸 말씀한 거예요.

▷김원장 과거에 비서실장 하시면서도 그런 역할을 많이 하셨습니까?

▶박지원 그런 거 많이 했죠.

▷김원장 DJ에게.. 절대 안 된다, 이건.

▶박지원 절대 안 됩니다.

▷김원장 이렇게 말씀하시고? 차 앞에 드러눕고 심정으로?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앞서 전해철 의원은 내가 틀렸다고 하셨어요. 전해철 의원이 법무부 장관 안 맡는답니까?

▶박지원 법무부 장관 안 가시는 것으로 거의 확정적이던데요?

▷김원장 아, 그래요? 무슨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박지원 벽오동 심은 뜻이 있죠. 요즘 움직이는 걸 보면.

▷김원장 말해 주실 수 있어요?

▶박지원 그건 말하면 큰일이죠. 저도 잘 모르고.

▷김원장 그래서 그전부터 추미애 전 대표라든지 박범계 의원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고, 후임 법무부 장관으로.

▶박지원 그분들은 다음 총선을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면 충분한 인물이 되시는 분들입니다.

▷김원장 전해철 의원이 사실은 부인했다가 그다음 날 불가피하다면 해야 한다는 식으로 그다음 날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박지원 거의 뭐 가는 것으로 알았죠.

▷김원장 지금은.. 그래서 어제 비서실장이 후임자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 게 그런 맥락이군요. 이유는 말씀 못 하시겠다? 더 궁금하네요. 어제 노영민 실장 이야기 들어보니까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놓아드려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언론은 이낙연 총리가 결국 총선 가는구나, 총선 가면 어떤 역할을 합니까?

▶박지원 지금 현재 국회의원 겸직 의원들은 유은혜 교육부 장관 부총리나 김현미 장관, 이런 분들..

▷김원장 화면에 진선미 장관도 보이네요.

▶박지원 진선미 장관은 이미 나왔고.

▷김원장 아, 그렇군요.

▶박지원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제가 개별적으로 물어서 하면 웃으면서도 출마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개각 요인이 발생되는 거예요. 그리고 이낙연 총리도 지금 현재 인기 절정에 올랐잖아요. 대권 후보 1위로 완전히 몇 달 후면 굳혀 가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자기도 나와서 국회로 진출해서 차기 대권을 준비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굴뚝 같을 거예요. 그렇지만, 총리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의 의중을 받들어야 되기 때문에, 또 민주당의 여건상 저는 예산이 통과되면 그렇게 물러가서 또 그 청문회 기간이 있기 때문에 아마 1~2월에는 최소한 당으로 복귀해서 무슨 활동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합니다.

▷김원장 총선과 관련된?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일전에는 그런 말씀도 하신 적이 있어요. 이해찬 대표가 공천 악역까지 한 다음에.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총선은 사실상 이낙연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

▶박지원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는 보수 대통합을 부르짖으면서도 자기는 국회의원, 당 대표, 대권 후보를 내려놓겠다, 하는 말은 하지 않고 자기도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것으로 얼버무렸지만 이해찬 대표는 물갈이든 총선 승리를 위해서 자기는 출마하지 않고 개혁을 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성이 통하고 당이 장악되는 거예요.

▷김원장 그런데 이낙연 총리가 물러나면 새 총리를 뽑아야 합니다. 새 총리 뽑으려면 또 그 청문회를 해야 합니다. 청문회 하면 야당이 유리해지고 그 며칠, 길게는 몇 달 동안 야당이 주도권을 잡아버리는 경우가 있었어요.

▶박지원 그게 이제 지금..

▷김원장 이 리스크를 청와대가 감당해야 돼요.

▶박지원 그게 지금 문제가 되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도 이낙연 총리를 그렇게 당에서 활용해야 된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못 했잖아요. 그렇지만 이제 총선을 앞두고 총리를 바꿨을 경우에는 한국당도 그러한 것은 협력해주리라고 봅니다. 물론 가혹한 청문회가 기다리는 것만은 사실이고 더욱이 국회의 인준을 받아야 되는데 한국당이 지금 과반수 의석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가 잘 노력하면 인준도 무난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내각 인사는 거기까지 여쭤보고요. 어제 이제 저녁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 만났습니다. 영빈관이나 만찬장 이런 데 안 하고 관저로 불러서 식사를 했고요. 관저에서 이렇게 식사하는 경우는 더 배려한 거다, 이렇게 봐야 하는 겁니까?

▶박지원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 제가 5~6년간 모시면서 보면 좀 아주.. 정감 있게, 집으로 초대하는 분은 좀 다르잖아요, 우리가. 밖에 식당에서 식사를..

▷김원장 그런 의미군요, 관저로 부른다는 것은.

▶박지원 관저로 오시라고 하는 것은..

▷김원장 같은 청와대에도.

▶박지원 집에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얼마나 따뜻하게 맞이하고 또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줬는데, 난 웃기는 게, 대통령하고 식사하러 갔으면 대통령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좀 안 되면 대통령하고 싸워야지, 왜 야당 대표끼리 싸워요?

▷김원장 네, 무슨 말씀인지..

▶박지원 그리고 또 그걸 또 야당 대표는 무슨 청와대 대변인처럼 또 왜 그걸 브리핑을 해요? 나는 그래서 이 나라의 야당 대표들이 과연 자격이 있는가. 대통령 앞에서 꼴이 아니잖아요. 싸워도 대통령하고 싸우든지.

▷김원장 말씀하신 것처럼..

▶박지원 얘기를 대통령하고 해야지 왜 자기들끼리 싸우고 또 자기들이 싸웠다고 발표를 해요?

▷김원장 자, 그 부분을 직접..

▶박지원 진짜 웃기는 야당 대표들이에요.

▷김원장 정동영 대표 통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정 대표가 어제 브리핑을 했는데, 들어보겠습니다.

--------------(삽입영상/ 대통령-여야 5당 대표 초청 만찬 회동 후 브리핑)---------------

<질문/ 기자>
황교안 대표께서 협의 과정에 우리가 없지 않았냐고 말해서 고성이 오갔다고 하셨는데 그 이후에 대통령께서는 뭐라고 말씀을 하셨나요?

<답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말리셨고요. 저도 말렸고. 다시 차분해진 가운데 어쨌든 정치개혁특위의 진행 과정을 또 심상정 대표가 차분하게 설명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입장이 무시된 채 이 패스트트랙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거듭 표현했습니다.

기자 황 대표가 누구랑 고성을..

정동영 손 대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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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관련해서 이해찬 대표는 3시간 가까이 만났는데 고성이 오간 건 한 1분 정도다. 이렇게 진화를 하던데. 일단 정동영 대표가 저걸 브리핑.. 아니, 브리핑을 해줘야 국민들이 좀 알 것 아닙니까? 누군가 한 명..

▶박지원 아, 그것은 청와대에서 할 일이죠. 그리고 저는 정동영 대표가 브리핑 한 것이 그런 의미에서는 하지 않고 기자들이 질문하니까 친절한 금자 씨가 됐다. 동영 씨가 됐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아니.. 보통 저런 회담을 하고 나오면 나는 대통령께 이런 말씀을 드렸더니 대통령님은 제 말씀에 이렇게 하시더라.

▷김원장 그렇죠.

▶박지원 또는 대통령 말씀을 이렇게 해서 내가 이렇게 했다만 얘기를 하지, 다른 당 대표의 얘기는 안 해요. (웃음) 거듭 생각해도 이상하잖아요. 대통령이 초청해서 안집에서 식사하면서 싸워도 대통령하고 싸우고 의견을 거기하고 나눠야지, 왜 야당 대표끼리 싸우고 나오냐고요.

▷김원장 거기에 대통령이 싸움을 말리는 모양새가 연출이 된 거예요.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대통령이 싸움을 말리면서도 대통령이 얼마나 한심하게 야당을 봤고 국회가 이 모양이다. 이걸 우리 스스로가 까놓고 왔을 뿐입니다.

▷김원장 어제 설전에 대해서 황교안 대표와 손학규 대표의 입장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삽입영상/ 대통령-여야 5당 대표 초청 만찬 회동 후 브리핑)---------------

<질문/ 기자>
손학규 대표님하고 고성이 오갔다는 말이 있었는데 어떤 상황이었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그 얘기는 자세하게 말씀 안 드리는 게 옳겠습니다. 저희가 다 같이 논의하면서 품고 가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 정도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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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손학규: 바르미래당 대표>
선거제도 관련해서 황교안 대표가 계속 우리 자유한국당과는 협의 없이 진행됐다,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계속 그래서 제가 그냥 듣고 있다가 황교안 대표에게 한마디 좀 꾸짖었습니다. 황 대표, 정치를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정권 투쟁에만 급급하지 말고 나라 생각 좀 해달라. 황 대표한테 내가 정치 선배로, 또 인생 선배로 한마디 하겠다, 한마디로 꾸짖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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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정치 선배고 인생 선배로 한마디로 꾸짖었다.

▶박지원 저 얘기는 국회의장이 5당 대표들 매주 월요일에 초월회 만나잖아요. 거기에서 얘기할 수 있는 거지, 무슨 뭐.. 저기가 동창회예요? 선배고 후배고.. 난 그거 웃기는 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 복은 타고 났다는데, 요즘 제가 그럽니다. 천복을 타고 난 거예요. 저렇게 도와주는 야당 대표들이 어디 있어요? 또, 그대로 있으면 모르는데 친절하게 또 브리핑 다 해 주고. 영화만 친절한 금자 씨가 있는 게 아니에요.

▷김원장 친절한 동영 씨. 알겠습니다. 문 대통령이 어제 패스트트랙에 올려놓은 선거제 개혁 관련해서, 선거법 관련해서 국회에서 잘 처리해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했다고 하는데. 의원님, 계속해서 패트에 올려놓은 선거법 처리가 쉽지는 않다는 입장이세요. 지금도 변함은 없으시고요?

▶박지원 저는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에 KBS 라디오 김경래 씨하고도 인터뷰하면서 얘기를 했지만 민주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고 갔어야 돼요. 그런데 지금 현재로 바른미래당의 일부 의원들, 우리 대안신당, 이게 거의 다 반대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패스트트랙에 올렸어도 성공하기 힘들다. 검찰 개혁 역시 물 건너가는 것 같다. 거기다가 또 어제 뭐 개헌 얘기하니까 대통령께서 그러면 총선에 공약을 하고 하반기에 개헌하자, 역대 우리나라 정치를 보면 대통령 임기 초에는 국정을 위해서 개헌 못 하겠다. 임기 후반에는 개헌하자, 하면 그때는 이미 또 대통령 후보들이 새로 생겨요. 이분들은 내가 대통령 돼서 개헌하겠다고 공약하고, 이게 반복되는 것 같은데.

▷김원장 그러면서 개헌이 안 되죠.

▶박지원 모든 것이 다 물 건너가는 것 같아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막말 논란, 이번에는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잠깐 그 장면 보겠습니다.

------(삽입영상/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 9일 대구)-------

<발언/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
이해찬 대표가 뭐라고 했습니까? 20년 집권한다, 50년 집권한다, 얼마 전에는 나 죽기 전에는 정권 안 뺏긴다고 합니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나 살아생전에는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다. 그 말 듣고 너무 충격 받아서 택시를 타고요. 이해찬 씨가 이렇게 이야기합디다, 하면서 이야기했더니만 택시 기사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에이, 의원님 틀렸습니다. 이해찬이가 그러면 2년 안에 죽는다는 말는 아닙니까? 다음에는 황교안이 대통령 되겠네요, 까짓것.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그 말이 그 말이더라고요, 가만히 생각하니까. 내가 10만 원 주고 내렸습니다, 택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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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오늘 예산소위도, 예산조정소위도 파행이었어요. 민주당에서 저 부분에 대해서는 공교롭게 김재원 의원이 지금 예결위원장이라.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사과하세요, 위원장님이. 하니까 못 하겠다고 해가지고 10분 만에 깨졌어요, 회의가.

▶박지원 (웃음) 저는 김재원 위원장도.. 정무수석을 했잖아요. 대통령을 모셔봤잖아요. 그리고 저분이 방송도 참 진행 잘했어요. 굉장히 똑똑하신 분인데 마이크 잡고 사석에서도 못 할 일을, 저런 얘기하는 걸 보면 역시 한국당은 버는 것보다 까먹는 걸 참 전문으로 잘한다, 그렇게 생각해요. 물론 실수죠. 그러면 잘못했다고 얘기하면 넘어가는 거예요. 그리고 민주당은 진짜 서툴러요. 어떻게 됐든 집권 여당은 국회를 달래고 야당을 달래서 예산 심의를 해나가는 게 원칙입니다. 그런데 저걸 잡아가지고 예산, 예결위를 보이콧 하면, 또 내일 모레는 한국당이 또 잡아가지고 또 보이콧 하고, 이게 말이 돼요? 그러니까 민주당이나 한국당은 한계에 와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예산 심사는.. 여당은 어떻게든 예산 심사는 하도록..

▶박지원 해야죠.

▷김원장 끌고 가야 한다, 이 말씀이시죠?

▶박지원 아니, 그리고 김재원 의원이 백 번 잘못했어요. 그러면 자기도 깨끗하게 제가 농담 삼아서 했는데, 그건 농담이었습니다. 어떻게 됐든 그렇게 됐다고 하면 제 잘못입니다, 하고 딱 정리를 해버리면요. 내일..

▷김원장 글쎄 보통 정치인들은 그렇게 하시는데 안 하더라고요.

▶박지원 그렇죠. 내일 보도가 안 돼요. 잘못했으면 딱 사과해버리면 그만이에요. 그런데 오늘 안 하고 버티니까 또 똑같은 민주당, 여당이 보이콧 하는 예결위가 어디 있어요? 이런 거 보면 우리 대안신당밖에 없다니까요?

▷김원장 제가 궁금한 건, 그러니까 정무수석을 했다는 말은 바꿔 말하면..

▶박지원 아니, 그 말씀도 좀 대답하지 왜.. (웃음) 궁금한 게 또 있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다음에는 대안신당 관련해서도 많이 여쭤볼게요. 정무수석 했다는 건 바꿔 말하면 정무 감각이 탁월한 분이다.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이렇게 볼 수도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김재원 의원 참 인터뷰도 잘하시고 말도 잘하시는 분인데.

▶박지원 잘해요.

▷김원장 아무리 저희가 그.. 대구라는 지역적 특수성이 있다지만 저런 이야기를 하면, 저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는 말도 나와요. 제가 굳이 그거 편집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게 과연 총선 다섯 달 남았는데 이게 표에 도움이 될까, 정무 감각이 탁월한 분이 알 거 아니에요.

▶박지원 그 집토끼..

▷김원장 잃는 게 더 많다.

▶박지원 그 집토끼들은 득이 될 거예요, 대구에서는. 자기 선거구에서는.

▷김원장 지지자들은 저런 이야기 들으면 속 시원하죠.

▶박지원 그렇지만 지금 보십시오. 전두환 대통령은 서 있을 곳이 5.18 재판정에 서 있어야 되는데 골프장에 서 있잖아요. 그래가지고 최근에 말썽 되고 있는데 국민들이 비난하는데 그 판국에 또 저 얘기를 하는 것도 보면.. 아무리 지역의 특수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제가 목포에서, 혹은 광주에서 연설을 하면서 황교안 대표 어쩌고저쩌고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저런 얘기는 안 해야 되고. 저게.. 상식 이하의 얘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마무리를 해야겠는데.

▶박지원 종편 같으면 좋은 말이 있는데, 이게 KBS 지상파라 저도 말을 못 합니다.

▷김원장 잘하셨습니다. 저희는 공영방송이라서요. 마지막 질문 이거 준비했습니다. 이해찬 대표가 20년 집권, 최소 다섯 번은 승리해야 한다. 다섯 번 승리하면 몇 년입니까? 25년. 5번, 10번. 10번 하면 50년 집권입니다. 이걸 계속 강조합니다. 여당 대표가 총선, 대선에서 승리하고 계속 집권하자 이야기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의지의 각오, 표현인데. 이 표현법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당연하죠.

▷김원장 당연한 이야기다?

▶박지원 우리가 신당 창당하면서 100년 정당을 창당한다. 모두가 그랬지만 3~4년 만에 다 없어졌어요.

▷김원장 열린우리당 그랬었죠.

▶박지원 그렇죠. 아니, 다른 정당도 다 그랬어요. 그러면 집권 여당 대표가 이번 한 번만 하고 다음은 한국당에 넘겨주겠습니다.

▷김원장 그건 아니지만.

▶박지원 그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성공을 통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통해서 100년 집권할 수 있는, 20년 집권할 수 있는 이런 당이 되자, 하는 강한 의지이지. 그런다고 뭐 20년, 30년 국민들이 못해도 해줍니까? 이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얘기는 정치권에서 강조의 의미로 쓰는 거지, 50년 해먹겠다, 그런 뜻으로 받아들일 필요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 9단 대안신당의 박지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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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박지원 “친절한 동영씨, 싸웠다고 발표까지…웃기는 야당 대표들”
    • 입력 2019-11-11 18:12:30
    정치
- (靑, 야당 인사에 입각 제의) 잘한 일…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자기 식구끼리 하더라"
- "청와대 만찬서 야당 대표 간 고성…싸울 거면 대통령이랑 싸우지 왜 자기들끼리?"
- "'친절한 동영씨'는 싸웠다고 발표까지…진짜 웃기는 야당 대표들"
- "대통령이 싸움 말리면서 야당을 얼마나 한심하게 봤겠나"
- "(선거법 처리 관련) 바른미래당 일부, 대안신당 거의 다 반대…패스트트랙 성공 힘들 듯"
- "김재원 막말, 사석에서도 못할 말인데…한국당은 버는 것보다 까먹는 것 전문"
- "여당은 야당 달래 예산 심의하는 게 원칙…민주당이나 한국당이나 한계에 와 있다"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1월11일(월)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김재원 예결위원장의 막말 관련해서 오늘 예산조정소위는 또 11분 만에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월요일입니다. 정치 9단 국회 훈수꾼 박지원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김원장 청와대가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크게 이긴 다음에 야권의 전현직 의원 4명에게 장관급 자리를 제안했다는 신문의 보도가 나왔고 청와대도 크게 부인하진 않아요. 대충의 내용을 그때 좀 알고 계셨어요?

▶박지원 제가 안다고 하면 저도 제안 받았느냐, 이렇게 물으실 거 아니에요.

▷김원장 그렇습니다.

▶박지원 어떻게 됐든 청와대가 야권 인사도 개각에 포함시켜서 입각시키려고 하는 것은 잘한 일이에요.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나중에 자기 식구끼리 하더라고요.

▷김원장 결과는.

▶박지원 그러니까 진정성 가지고 얘기를 해야지, 자꾸 저렇게 흘려대면 우리는 잘하려고 했는데 야당 의원들이 안 들어왔다. 이것도 자기들 능력이에요.

▷김원장 제안은 했겠지만. 어떻게 제안했는지 신문 보도를 잠깐 볼까요?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 또 이종훈 전 의원, 둘 다 아주 야권의 유명한 경제통들이죠?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 장관 입각을 제안했고. 또 주중 대사와 환경부 장관 자리도 전현직 야당 의원 2명에게 제의했지만 역시 고사했다. 주중 대사는 기억이 납니다. 이 자리에서 돌아가신 정두언 전 의원이 그 보도가 나와서 제가 여쭤봤는데, 노코멘트 하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박지원 저는 환경부 장관은 사실 여부를 확인 안 해봤지만 그때 당시에 동아일보든 보도에 의거하면 박선숙 현 의원이에요. 그래서 나는 환경부 차관..

▷김원장 지금 바른미래당에 있죠.

▶박지원 그렇죠. 환경부 차관을 지냈기 때문에 그런 개연성이 있겠구나, 라고 했는데 제가 물어보니까 그냥 웃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일이 있었을 것 같아요.

▷김원장 박 의원이 물어봤더니 그냥 웃더라? 보통 제안이 안 왔으면 그런 제안 안 왔어요, 라고 이야기할 거 아니에요. 제안이 왔으니까..

▶박지원 저한테도 한 번 물어보세요.

▷김원장 당연히 물어봐야죠. (웃음) 제안 받으신 거 있습니까?

▶박지원 언론에 보도는 됐는데 그런 건 답변 안 하는 거예요. 언론에 흘리는 것도 진정성이 없는 거고. 그렇게 인사를 하지 마라, 이거예요. 필요한 사람이 있다고 하면 삼고초려를 해서도 야당이건 누구건 모셔다가 함께 성공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려고 노력해야지, 저렇게 언론에 흘려대면 지금 총선 앞두고 김성식 의원이나 이종훈 의원이 만약 제의 받아서 간다고 하겠어요? 간다고 하면 다음 총선 출마 안 하는 거예요.

▷김원장 이건 뭐 1년쯤 전 이야기니까.

▶박지원 그런데 왜 지금 나와요?

▷김원장 당시에 청와대가 이런 제안을 했더라도 그것이 굉장히 진정성이 담겨진 제안처럼 느껴지지 않더라?

▶박지원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김원장 분야이 받으셨을 때는 진정성..

▶박지원 아니, 저도 김대중 대통령 모시면서 사실상 개각 문제를 전면에 서서 제가 했고, 총리건 누구건 찾아가서 간곡히 설명해가지고 대통령을 만나게 해서 거기에서 결정하거든요. 그래야 믿는 거예요. 그런데 이 사람, 저 사람 와서 들어와보십시오, 라고.. 그걸 제안이라고 하면 안 되죠.

▷김원장 제안이 아니고 그냥 말해본 거다?

▶박지원 아니, 뭐 그렇게 제안해서 본인이 하겠다고 하면 대통령 면담을 시키겠죠. 왜 지금 와서 언론에 자꾸 흘려내냐, 이거죠.

▷김원장 제안 받으실 때는.. 직접 제안 받으셨을 때도 그런 느낌을 받으셨습니까?

▶박지원 아, 저는 아니라니까요?

▷김원장 이런 형식이 아니어야 한다.

▶박지원 저는 아니라니까요?

▷김원장 아니다? 알겠습니다. 청와대가 총선 앞두고도 야권의 장관이 될 만한 분들에게 계속 제안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노영민 실장이 어제, 어제 이제 국정 운영 절반이 지나면서 비서실장, 안보실장 등이 기자간담회를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 지금까지 전현직 야당 의원들에게 입각 관련해 다양한 제안을 했다.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할 것 같다.

▶박지원 그렇게 해야죠.

▷김원장 그렇게 해야 하고 진정성 있게 해야 한다.

▶박지원 그런데 지금 다 국민들이나 특히 한국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2~3개월 남은 끝난 대통령으로 생각하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2년 반이 남았어요. 그러니까 과거의 국민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하는 인사 문제에 대해서 비서실장이 저렇게 여야 가릴 것 없이 좋은 인사를 발탁하겠다, 한 것은 굉장히 잘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그러한 인사들을 탕평 인사로 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만약에 총선에 출마할 계획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한테 그런 얘기를 하면 결국 안 된다, 이거죠.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혹시, 야권의 인사 중에 이런 분들은 좀 추천해볼 만하다. 이런 분들을 좀 쓰면 어떻겠느냐. 떠오르는 분이 있습니까?

▶박지원 (웃음) 그건 노영민 실장 말씀대로 언뜻 떠오르지 않는데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의 다른 이야기도 좀 들어볼까요?


--------------(삽입영상// 청와대 3실장 합동 기자간담회, 어제 춘추관)--------------------

<녹취/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뿐만 아니라 교육, 채용, 전관예우 등 국민의 삶 속에 내재화된 모든 불공정이 해소될 수 있도록 공정을 위한 개혁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집권 전반기 전환의 힘을 토대로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제는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밥 먹고, 공부하고, 아이 키우고, 일하는 국민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바꾸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원장 그러면서 지금 공석, 비어 있는 법무부 장관 후임자 찾기가 쉽지 않다. 인선이 쉽지 않다. 많은 분들이 고사한다. 제일 먼저 말씀하셨잖아요. 전해철 의원이 할 것 같다. 전해철 의원도 지금 고사한답니까? 그 뒤로 입장을 못 들었네요?

▶박지원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저는 들었습니다만 전해철 의원 문제는 제가 일단 틀렸기 때문에 그 이상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지금 노영민 실장의 저게 바로 정답입니다. 이제까지 2년 반 한 것을 저는 적폐 청산이나 10년간 잃어버린 대북 관계를 복원시켜서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세기적 사건 아니에요? 물론 지금 어려움에 봉착돼 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것은 높이 평가해요. 그렇지만 인사 문제나 여러 가지 경제 문제, 개혁에 대해서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하겠다. 저게 바로 필요한 자세예요.

▷김원장 계속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그냥 물어볼까요? 저렇게 야권에도 인사를 제안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인사를 보면 그 진영 안에서, 특히나 가까운 사람들만 시키는 것 같더라, 이게 문제다. 지금 그런 생각이신 거죠?

▶박지원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한 번 그 얘기했어요. 북한은 우리 민족끼리, 문재인은 우리 식구끼리 한다. 이래서는 안 된다. 그러면 절대 성공 못 한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난 2년 반간 인사 문제로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나 고초를 겪었습니까? 그런데 아직도 2년 반이 남았다니까요? 이제 새롭게 시작해서 그런 자세로 나가면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 되고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야 나라가 사는 겁니다.

▷김원장 일전에 제가 여쭤봤을 때는, 아니, 그러면 문재인이 문재인 사람 데려다 쓰지 황교안 사람 데려다 쓰냐고 하셨어요. 그거하고는 좀 결이 다른..

▶박지원 아니, 그러한 것은 법무부 장관은 어떻게 됐든 조국 장관이 사퇴함으로써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고 윤석열 총장과 함께 개혁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니까 저는 지금도 법무부 장관만은 대통령의 철학을 잘 이어받을 수 있는 자기 사람을 쓰는 거예요.

▷김원장 그거야 뭐 특히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점을 둬 온, 방점을 찍어 온 정책 분야니까.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그 부분에 이제 믿을 만한..

▶박지원 그리고 측근이라는 것은 운명 공동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각에도 청와대 비서실에도 당에도 100% 측근을 쓰는 것은 옳지 않지만 한두 명이 꼭 들어가 있어가지고 대통령의 입을 막고 어디 가시려고 하면 자동차 패트롤(?) 없는 그런 사람들이 필요하다. 저는 그걸 말씀한 거예요.

▷김원장 과거에 비서실장 하시면서도 그런 역할을 많이 하셨습니까?

▶박지원 그런 거 많이 했죠.

▷김원장 DJ에게.. 절대 안 된다, 이건.

▶박지원 절대 안 됩니다.

▷김원장 이렇게 말씀하시고? 차 앞에 드러눕고 심정으로?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앞서 전해철 의원은 내가 틀렸다고 하셨어요. 전해철 의원이 법무부 장관 안 맡는답니까?

▶박지원 법무부 장관 안 가시는 것으로 거의 확정적이던데요?

▷김원장 아, 그래요? 무슨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박지원 벽오동 심은 뜻이 있죠. 요즘 움직이는 걸 보면.

▷김원장 말해 주실 수 있어요?

▶박지원 그건 말하면 큰일이죠. 저도 잘 모르고.

▷김원장 그래서 그전부터 추미애 전 대표라든지 박범계 의원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고, 후임 법무부 장관으로.

▶박지원 그분들은 다음 총선을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면 충분한 인물이 되시는 분들입니다.

▷김원장 전해철 의원이 사실은 부인했다가 그다음 날 불가피하다면 해야 한다는 식으로 그다음 날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박지원 거의 뭐 가는 것으로 알았죠.

▷김원장 지금은.. 그래서 어제 비서실장이 후임자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 게 그런 맥락이군요. 이유는 말씀 못 하시겠다? 더 궁금하네요. 어제 노영민 실장 이야기 들어보니까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놓아드려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언론은 이낙연 총리가 결국 총선 가는구나, 총선 가면 어떤 역할을 합니까?

▶박지원 지금 현재 국회의원 겸직 의원들은 유은혜 교육부 장관 부총리나 김현미 장관, 이런 분들..

▷김원장 화면에 진선미 장관도 보이네요.

▶박지원 진선미 장관은 이미 나왔고.

▷김원장 아, 그렇군요.

▶박지원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제가 개별적으로 물어서 하면 웃으면서도 출마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개각 요인이 발생되는 거예요. 그리고 이낙연 총리도 지금 현재 인기 절정에 올랐잖아요. 대권 후보 1위로 완전히 몇 달 후면 굳혀 가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자기도 나와서 국회로 진출해서 차기 대권을 준비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굴뚝 같을 거예요. 그렇지만, 총리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의 의중을 받들어야 되기 때문에, 또 민주당의 여건상 저는 예산이 통과되면 그렇게 물러가서 또 그 청문회 기간이 있기 때문에 아마 1~2월에는 최소한 당으로 복귀해서 무슨 활동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합니다.

▷김원장 총선과 관련된?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일전에는 그런 말씀도 하신 적이 있어요. 이해찬 대표가 공천 악역까지 한 다음에.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총선은 사실상 이낙연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

▶박지원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는 보수 대통합을 부르짖으면서도 자기는 국회의원, 당 대표, 대권 후보를 내려놓겠다, 하는 말은 하지 않고 자기도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것으로 얼버무렸지만 이해찬 대표는 물갈이든 총선 승리를 위해서 자기는 출마하지 않고 개혁을 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성이 통하고 당이 장악되는 거예요.

▷김원장 그런데 이낙연 총리가 물러나면 새 총리를 뽑아야 합니다. 새 총리 뽑으려면 또 그 청문회를 해야 합니다. 청문회 하면 야당이 유리해지고 그 며칠, 길게는 몇 달 동안 야당이 주도권을 잡아버리는 경우가 있었어요.

▶박지원 그게 이제 지금..

▷김원장 이 리스크를 청와대가 감당해야 돼요.

▶박지원 그게 지금 문제가 되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도 이낙연 총리를 그렇게 당에서 활용해야 된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못 했잖아요. 그렇지만 이제 총선을 앞두고 총리를 바꿨을 경우에는 한국당도 그러한 것은 협력해주리라고 봅니다. 물론 가혹한 청문회가 기다리는 것만은 사실이고 더욱이 국회의 인준을 받아야 되는데 한국당이 지금 과반수 의석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가 잘 노력하면 인준도 무난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내각 인사는 거기까지 여쭤보고요. 어제 이제 저녁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 만났습니다. 영빈관이나 만찬장 이런 데 안 하고 관저로 불러서 식사를 했고요. 관저에서 이렇게 식사하는 경우는 더 배려한 거다, 이렇게 봐야 하는 겁니까?

▶박지원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 제가 5~6년간 모시면서 보면 좀 아주.. 정감 있게, 집으로 초대하는 분은 좀 다르잖아요, 우리가. 밖에 식당에서 식사를..

▷김원장 그런 의미군요, 관저로 부른다는 것은.

▶박지원 관저로 오시라고 하는 것은..

▷김원장 같은 청와대에도.

▶박지원 집에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얼마나 따뜻하게 맞이하고 또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줬는데, 난 웃기는 게, 대통령하고 식사하러 갔으면 대통령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좀 안 되면 대통령하고 싸워야지, 왜 야당 대표끼리 싸워요?

▷김원장 네, 무슨 말씀인지..

▶박지원 그리고 또 그걸 또 야당 대표는 무슨 청와대 대변인처럼 또 왜 그걸 브리핑을 해요? 나는 그래서 이 나라의 야당 대표들이 과연 자격이 있는가. 대통령 앞에서 꼴이 아니잖아요. 싸워도 대통령하고 싸우든지.

▷김원장 말씀하신 것처럼..

▶박지원 얘기를 대통령하고 해야지 왜 자기들끼리 싸우고 또 자기들이 싸웠다고 발표를 해요?

▷김원장 자, 그 부분을 직접..

▶박지원 진짜 웃기는 야당 대표들이에요.

▷김원장 정동영 대표 통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정 대표가 어제 브리핑을 했는데, 들어보겠습니다.

--------------(삽입영상/ 대통령-여야 5당 대표 초청 만찬 회동 후 브리핑)---------------

<질문/ 기자>
황교안 대표께서 협의 과정에 우리가 없지 않았냐고 말해서 고성이 오갔다고 하셨는데 그 이후에 대통령께서는 뭐라고 말씀을 하셨나요?

<답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말리셨고요. 저도 말렸고. 다시 차분해진 가운데 어쨌든 정치개혁특위의 진행 과정을 또 심상정 대표가 차분하게 설명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입장이 무시된 채 이 패스트트랙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거듭 표현했습니다.

기자 황 대표가 누구랑 고성을..

정동영 손 대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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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관련해서 이해찬 대표는 3시간 가까이 만났는데 고성이 오간 건 한 1분 정도다. 이렇게 진화를 하던데. 일단 정동영 대표가 저걸 브리핑.. 아니, 브리핑을 해줘야 국민들이 좀 알 것 아닙니까? 누군가 한 명..

▶박지원 아, 그것은 청와대에서 할 일이죠. 그리고 저는 정동영 대표가 브리핑 한 것이 그런 의미에서는 하지 않고 기자들이 질문하니까 친절한 금자 씨가 됐다. 동영 씨가 됐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아니.. 보통 저런 회담을 하고 나오면 나는 대통령께 이런 말씀을 드렸더니 대통령님은 제 말씀에 이렇게 하시더라.

▷김원장 그렇죠.

▶박지원 또는 대통령 말씀을 이렇게 해서 내가 이렇게 했다만 얘기를 하지, 다른 당 대표의 얘기는 안 해요. (웃음) 거듭 생각해도 이상하잖아요. 대통령이 초청해서 안집에서 식사하면서 싸워도 대통령하고 싸우고 의견을 거기하고 나눠야지, 왜 야당 대표끼리 싸우고 나오냐고요.

▷김원장 거기에 대통령이 싸움을 말리는 모양새가 연출이 된 거예요.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대통령이 싸움을 말리면서도 대통령이 얼마나 한심하게 야당을 봤고 국회가 이 모양이다. 이걸 우리 스스로가 까놓고 왔을 뿐입니다.

▷김원장 어제 설전에 대해서 황교안 대표와 손학규 대표의 입장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삽입영상/ 대통령-여야 5당 대표 초청 만찬 회동 후 브리핑)---------------

<질문/ 기자>
손학규 대표님하고 고성이 오갔다는 말이 있었는데 어떤 상황이었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그 얘기는 자세하게 말씀 안 드리는 게 옳겠습니다. 저희가 다 같이 논의하면서 품고 가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 정도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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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손학규: 바르미래당 대표>
선거제도 관련해서 황교안 대표가 계속 우리 자유한국당과는 협의 없이 진행됐다,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계속 그래서 제가 그냥 듣고 있다가 황교안 대표에게 한마디 좀 꾸짖었습니다. 황 대표, 정치를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정권 투쟁에만 급급하지 말고 나라 생각 좀 해달라. 황 대표한테 내가 정치 선배로, 또 인생 선배로 한마디 하겠다, 한마디로 꾸짖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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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정치 선배고 인생 선배로 한마디로 꾸짖었다.

▶박지원 저 얘기는 국회의장이 5당 대표들 매주 월요일에 초월회 만나잖아요. 거기에서 얘기할 수 있는 거지, 무슨 뭐.. 저기가 동창회예요? 선배고 후배고.. 난 그거 웃기는 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 복은 타고 났다는데, 요즘 제가 그럽니다. 천복을 타고 난 거예요. 저렇게 도와주는 야당 대표들이 어디 있어요? 또, 그대로 있으면 모르는데 친절하게 또 브리핑 다 해 주고. 영화만 친절한 금자 씨가 있는 게 아니에요.

▷김원장 친절한 동영 씨. 알겠습니다. 문 대통령이 어제 패스트트랙에 올려놓은 선거제 개혁 관련해서, 선거법 관련해서 국회에서 잘 처리해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했다고 하는데. 의원님, 계속해서 패트에 올려놓은 선거법 처리가 쉽지는 않다는 입장이세요. 지금도 변함은 없으시고요?

▶박지원 저는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에 KBS 라디오 김경래 씨하고도 인터뷰하면서 얘기를 했지만 민주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고 갔어야 돼요. 그런데 지금 현재로 바른미래당의 일부 의원들, 우리 대안신당, 이게 거의 다 반대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패스트트랙에 올렸어도 성공하기 힘들다. 검찰 개혁 역시 물 건너가는 것 같다. 거기다가 또 어제 뭐 개헌 얘기하니까 대통령께서 그러면 총선에 공약을 하고 하반기에 개헌하자, 역대 우리나라 정치를 보면 대통령 임기 초에는 국정을 위해서 개헌 못 하겠다. 임기 후반에는 개헌하자, 하면 그때는 이미 또 대통령 후보들이 새로 생겨요. 이분들은 내가 대통령 돼서 개헌하겠다고 공약하고, 이게 반복되는 것 같은데.

▷김원장 그러면서 개헌이 안 되죠.

▶박지원 모든 것이 다 물 건너가는 것 같아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막말 논란, 이번에는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잠깐 그 장면 보겠습니다.

------(삽입영상/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 9일 대구)-------

<발언/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
이해찬 대표가 뭐라고 했습니까? 20년 집권한다, 50년 집권한다, 얼마 전에는 나 죽기 전에는 정권 안 뺏긴다고 합니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나 살아생전에는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다. 그 말 듣고 너무 충격 받아서 택시를 타고요. 이해찬 씨가 이렇게 이야기합디다, 하면서 이야기했더니만 택시 기사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에이, 의원님 틀렸습니다. 이해찬이가 그러면 2년 안에 죽는다는 말는 아닙니까? 다음에는 황교안이 대통령 되겠네요, 까짓것.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그 말이 그 말이더라고요, 가만히 생각하니까. 내가 10만 원 주고 내렸습니다, 택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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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오늘 예산소위도, 예산조정소위도 파행이었어요. 민주당에서 저 부분에 대해서는 공교롭게 김재원 의원이 지금 예결위원장이라.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사과하세요, 위원장님이. 하니까 못 하겠다고 해가지고 10분 만에 깨졌어요, 회의가.

▶박지원 (웃음) 저는 김재원 위원장도.. 정무수석을 했잖아요. 대통령을 모셔봤잖아요. 그리고 저분이 방송도 참 진행 잘했어요. 굉장히 똑똑하신 분인데 마이크 잡고 사석에서도 못 할 일을, 저런 얘기하는 걸 보면 역시 한국당은 버는 것보다 까먹는 걸 참 전문으로 잘한다, 그렇게 생각해요. 물론 실수죠. 그러면 잘못했다고 얘기하면 넘어가는 거예요. 그리고 민주당은 진짜 서툴러요. 어떻게 됐든 집권 여당은 국회를 달래고 야당을 달래서 예산 심의를 해나가는 게 원칙입니다. 그런데 저걸 잡아가지고 예산, 예결위를 보이콧 하면, 또 내일 모레는 한국당이 또 잡아가지고 또 보이콧 하고, 이게 말이 돼요? 그러니까 민주당이나 한국당은 한계에 와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예산 심사는.. 여당은 어떻게든 예산 심사는 하도록..

▶박지원 해야죠.

▷김원장 끌고 가야 한다, 이 말씀이시죠?

▶박지원 아니, 그리고 김재원 의원이 백 번 잘못했어요. 그러면 자기도 깨끗하게 제가 농담 삼아서 했는데, 그건 농담이었습니다. 어떻게 됐든 그렇게 됐다고 하면 제 잘못입니다, 하고 딱 정리를 해버리면요. 내일..

▷김원장 글쎄 보통 정치인들은 그렇게 하시는데 안 하더라고요.

▶박지원 그렇죠. 내일 보도가 안 돼요. 잘못했으면 딱 사과해버리면 그만이에요. 그런데 오늘 안 하고 버티니까 또 똑같은 민주당, 여당이 보이콧 하는 예결위가 어디 있어요? 이런 거 보면 우리 대안신당밖에 없다니까요?

▷김원장 제가 궁금한 건, 그러니까 정무수석을 했다는 말은 바꿔 말하면..

▶박지원 아니, 그 말씀도 좀 대답하지 왜.. (웃음) 궁금한 게 또 있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다음에는 대안신당 관련해서도 많이 여쭤볼게요. 정무수석 했다는 건 바꿔 말하면 정무 감각이 탁월한 분이다.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이렇게 볼 수도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김재원 의원 참 인터뷰도 잘하시고 말도 잘하시는 분인데.

▶박지원 잘해요.

▷김원장 아무리 저희가 그.. 대구라는 지역적 특수성이 있다지만 저런 이야기를 하면, 저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는 말도 나와요. 제가 굳이 그거 편집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게 과연 총선 다섯 달 남았는데 이게 표에 도움이 될까, 정무 감각이 탁월한 분이 알 거 아니에요.

▶박지원 그 집토끼..

▷김원장 잃는 게 더 많다.

▶박지원 그 집토끼들은 득이 될 거예요, 대구에서는. 자기 선거구에서는.

▷김원장 지지자들은 저런 이야기 들으면 속 시원하죠.

▶박지원 그렇지만 지금 보십시오. 전두환 대통령은 서 있을 곳이 5.18 재판정에 서 있어야 되는데 골프장에 서 있잖아요. 그래가지고 최근에 말썽 되고 있는데 국민들이 비난하는데 그 판국에 또 저 얘기를 하는 것도 보면.. 아무리 지역의 특수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제가 목포에서, 혹은 광주에서 연설을 하면서 황교안 대표 어쩌고저쩌고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저런 얘기는 안 해야 되고. 저게.. 상식 이하의 얘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마무리를 해야겠는데.

▶박지원 종편 같으면 좋은 말이 있는데, 이게 KBS 지상파라 저도 말을 못 합니다.

▷김원장 잘하셨습니다. 저희는 공영방송이라서요. 마지막 질문 이거 준비했습니다. 이해찬 대표가 20년 집권, 최소 다섯 번은 승리해야 한다. 다섯 번 승리하면 몇 년입니까? 25년. 5번, 10번. 10번 하면 50년 집권입니다. 이걸 계속 강조합니다. 여당 대표가 총선, 대선에서 승리하고 계속 집권하자 이야기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의지의 각오, 표현인데. 이 표현법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당연하죠.

▷김원장 당연한 이야기다?

▶박지원 우리가 신당 창당하면서 100년 정당을 창당한다. 모두가 그랬지만 3~4년 만에 다 없어졌어요.

▷김원장 열린우리당 그랬었죠.

▶박지원 그렇죠. 아니, 다른 정당도 다 그랬어요. 그러면 집권 여당 대표가 이번 한 번만 하고 다음은 한국당에 넘겨주겠습니다.

▷김원장 그건 아니지만.

▶박지원 그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성공을 통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통해서 100년 집권할 수 있는, 20년 집권할 수 있는 이런 당이 되자, 하는 강한 의지이지. 그런다고 뭐 20년, 30년 국민들이 못해도 해줍니까? 이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얘기는 정치권에서 강조의 의미로 쓰는 거지, 50년 해먹겠다, 그런 뜻으로 받아들일 필요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 9단 대안신당의 박지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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