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3조 예산’ 본격 심사…“14.5조 삭감” vs “재정 마비 선전포고”

입력 2019.11.11 (19:02) 수정 2019.11.1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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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가 오늘부터 513조 5천억 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본격 심사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이 14조 5천억 원을 삭감하겠다고 예고하자, 민주당은 정부의 재정 역할을 마비시키는 선전포고라고 비판했습니다.

예산안을 심사하는 국회 예결특위 예산안조정소위는 김재원 예결위원장의 '막말' 논란으로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당은 내년 500조 원이 넘는 예산안을 정부 몸집만 불리는 '슈퍼 예산'으로 규정하고 대폭 삭감을 예고했습니다.

국가 채무를 늘리고 재정 건전성을 붕괴할 우려가 있다며 대북, 일자리, 복지 예산 등에서 14조 5천억 원을 깎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민 분열 예산, 대북 굴욕 예산, 그리고 총선 매표용 현금 살포용 예산은 허락할 수 없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의 예산안 대폭 삭감 주장은 내년 예산 전체를 망가뜨리겠다는 자세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한국당이 도가 지나친 예산 삭감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실상 정부의 예산을 해체해서 내년 재정의 역할 이런 것들을 마비시키겠다는 선전포고에 다름 아니다."]

바른미래당은 검증 없는 낭비성 사업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회 예결특위는 여야 의원 15명으로 구성된 예산안 조정소위원회를 열고 보훈처와 공정위 등의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2년 안에 죽는다'는 말을 인용한, 김재원 예결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 차례 회의 파행 끝에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발생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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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3조 예산’ 본격 심사…“14.5조 삭감” vs “재정 마비 선전포고”
    • 입력 2019-11-11 19:03:57
    • 수정2019-11-11 19: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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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가 오늘부터 513조 5천억 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본격 심사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이 14조 5천억 원을 삭감하겠다고 예고하자, 민주당은 정부의 재정 역할을 마비시키는 선전포고라고 비판했습니다.

예산안을 심사하는 국회 예결특위 예산안조정소위는 김재원 예결위원장의 '막말' 논란으로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당은 내년 500조 원이 넘는 예산안을 정부 몸집만 불리는 '슈퍼 예산'으로 규정하고 대폭 삭감을 예고했습니다.

국가 채무를 늘리고 재정 건전성을 붕괴할 우려가 있다며 대북, 일자리, 복지 예산 등에서 14조 5천억 원을 깎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민 분열 예산, 대북 굴욕 예산, 그리고 총선 매표용 현금 살포용 예산은 허락할 수 없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의 예산안 대폭 삭감 주장은 내년 예산 전체를 망가뜨리겠다는 자세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한국당이 도가 지나친 예산 삭감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실상 정부의 예산을 해체해서 내년 재정의 역할 이런 것들을 마비시키겠다는 선전포고에 다름 아니다."]

바른미래당은 검증 없는 낭비성 사업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회 예결특위는 여야 의원 15명으로 구성된 예산안 조정소위원회를 열고 보훈처와 공정위 등의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2년 안에 죽는다'는 말을 인용한, 김재원 예결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 차례 회의 파행 끝에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발생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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