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2명, 경찰 쏜 실탄에 맞아…‘3파 투쟁’ 돌입

입력 2019.11.11 (19:09) 수정 2019.11.1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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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홍콩에 '전면적 통제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이후 홍콩 경찰이 쏜 실탄에 시위대 2명이 다쳤습니다.

분노한 시위대가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홍콩 사태는 더욱 혼돈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홍콩 시위의 첫 희생자인 대학생 차우츠록 씨를 추모하기 위한 시위가 열렸습니다.

순간 경찰과 몸 싸움이 벌어지고, 다른 시위자가 다가오자 이 경찰은 실탄을 발사합니다.

경찰이 쏜 실탄에 상반신을 맞은 시위 참가자는 위독한 상황입니다.

물러나는 시위대에 갑자기 오토바이를 탄 경찰관이 나타나더니, 그대로 들이받는 이 장면도 격앙된 홍콩 상황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성난 시위대는 홍콩 부도심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대와 중문대 등 주요 대학에선 수업이 중단됐고, 대학 내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오늘부턴 노동자는 파업, 학생은 수업 거부, 그리고 상점은 휴업을 하는 이른바 3파 투쟁도 들어갔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홍콩 도심은 사흘째 희생자들에대한 추모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지금의 홍콩이 1987년의 한국과 다름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추모집회 참석 홍콩 시민 : "우리는 희망이 없고 불안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중국이 밝힌 통제권 행사가 본격화한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홍콩의 긴장은 갈 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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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대 2명, 경찰 쏜 실탄에 맞아…‘3파 투쟁’ 돌입
    • 입력 2019-11-11 19:11:18
    • 수정2019-11-11 19: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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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홍콩에 '전면적 통제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이후 홍콩 경찰이 쏜 실탄에 시위대 2명이 다쳤습니다.

분노한 시위대가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홍콩 사태는 더욱 혼돈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홍콩 시위의 첫 희생자인 대학생 차우츠록 씨를 추모하기 위한 시위가 열렸습니다.

순간 경찰과 몸 싸움이 벌어지고, 다른 시위자가 다가오자 이 경찰은 실탄을 발사합니다.

경찰이 쏜 실탄에 상반신을 맞은 시위 참가자는 위독한 상황입니다.

물러나는 시위대에 갑자기 오토바이를 탄 경찰관이 나타나더니, 그대로 들이받는 이 장면도 격앙된 홍콩 상황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성난 시위대는 홍콩 부도심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대와 중문대 등 주요 대학에선 수업이 중단됐고, 대학 내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오늘부턴 노동자는 파업, 학생은 수업 거부, 그리고 상점은 휴업을 하는 이른바 3파 투쟁도 들어갔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홍콩 도심은 사흘째 희생자들에대한 추모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지금의 홍콩이 1987년의 한국과 다름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추모집회 참석 홍콩 시민 : "우리는 희망이 없고 불안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중국이 밝힌 통제권 행사가 본격화한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홍콩의 긴장은 갈 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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