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기획>(77) 고도1,000m 이하서 조류 충돌 사고 90% 발생

입력 2019.11.11 (19:20) 수정 2019.11.1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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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제2공항 주변 철새도래지로 인한
조류 충돌 위험으로
입지가 부적합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철새와 항공기의 비행 고도가 달라
문제 없다고 했는데
국내외 조류 충돌 사고의 90%가
고도 1,000m 이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실린
입지 타당성 평가 내용입니다.

하도리 철새도래지가
항공기 이착륙 경로인 진입표면 안에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토부는
하도리를 지날 때
항공기 고도는 494m로
철새 이동 고도 100m와 394m가
차이 난다고 분석했습니다.

고도 차이로
조류 충돌 위험이 크지 않다는 건데,
성산 지역의 입지 타당성을 내세우는
주요 논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과연 그럴까?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공항 관련 기준입니다.

조류 충돌 사고의 95%가
3,000피트, 약 915m 높이 안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착륙 때가 아니면
최소 그 이상 고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3,500피트,
약 1,067m 이하에서
조류 충돌 사고의 92%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우리나라도
4,500피트, 약 1,372m를 기준으로
90%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고도 1,000m까지는
조류 충돌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조류 충돌 위험성을 분석했지만
위험성은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주변 조류 유인 가능성이 있는
양돈장을 사들이고
해외의 조류 충돌
방지대책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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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공항/기획>(77) 고도1,000m 이하서 조류 충돌 사고 90% 발생
    • 입력 2019-11-11 19:20:12
    • 수정2019-11-11 22:51:49
    뉴스9(제주)
[앵커멘트] 제2공항 주변 철새도래지로 인한 조류 충돌 위험으로 입지가 부적합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철새와 항공기의 비행 고도가 달라 문제 없다고 했는데 국내외 조류 충돌 사고의 90%가 고도 1,000m 이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실린 입지 타당성 평가 내용입니다. 하도리 철새도래지가 항공기 이착륙 경로인 진입표면 안에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토부는 하도리를 지날 때 항공기 고도는 494m로 철새 이동 고도 100m와 394m가 차이 난다고 분석했습니다. 고도 차이로 조류 충돌 위험이 크지 않다는 건데, 성산 지역의 입지 타당성을 내세우는 주요 논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과연 그럴까?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공항 관련 기준입니다. 조류 충돌 사고의 95%가 3,000피트, 약 915m 높이 안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착륙 때가 아니면 최소 그 이상 고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3,500피트, 약 1,067m 이하에서 조류 충돌 사고의 92%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우리나라도 4,500피트, 약 1,372m를 기준으로 90%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고도 1,000m까지는 조류 충돌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조류 충돌 위험성을 분석했지만 위험성은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주변 조류 유인 가능성이 있는 양돈장을 사들이고 해외의 조류 충돌 방지대책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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