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초등생 실종’, 30년 전 수사 기록에 시신 관련 언급

입력 2019.11.11 (20:55) 수정 2019.11.1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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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가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생' 수사 기록에 피해자의 시신 관련 언급이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실종된 김 모 양에 대한 30년 전 수사 기록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수사 기록에는 김 양이 실종된 지역에서 당시 김 양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소문은 당시 김 양 가족에게도 알려졌고, 소문을 추적했지만 소문이 사실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춘재는 30년 전 김 양 시신과 유류품을 같은 장소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는데, 당시 유류품을 발견했던 경찰은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 등을 근거로 당시 수사에서 은폐나 조작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양 사건 담당 경찰서 형사계장 등 당시 수사관계자 일부가 경찰 연락을 받지 않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실 수사 관련 의혹은 죄가 된다고 해도 공소시효가 지나 체포 등 강제 수사는 어렵습니다.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은 1989년 7월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김 양이 실종된 사건입니다. 경찰은 당시 김 양을 '가출인'으로 처리했는데, 이춘재가 화성 사건 10건을 포함한 살인 14건을 자백하면서 김 양도 자신이 살해했다고 털어놔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김 양의 유류품과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장소 인근의 공원을 지난 1일부터 9일 동안 수색했지만, 김 양의 흔적은 찾지 못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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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1 20:55:54
    • 수정2019-11-11 21:06:14
    사회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가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생' 수사 기록에 피해자의 시신 관련 언급이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실종된 김 모 양에 대한 30년 전 수사 기록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수사 기록에는 김 양이 실종된 지역에서 당시 김 양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소문은 당시 김 양 가족에게도 알려졌고, 소문을 추적했지만 소문이 사실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춘재는 30년 전 김 양 시신과 유류품을 같은 장소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는데, 당시 유류품을 발견했던 경찰은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 등을 근거로 당시 수사에서 은폐나 조작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양 사건 담당 경찰서 형사계장 등 당시 수사관계자 일부가 경찰 연락을 받지 않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실 수사 관련 의혹은 죄가 된다고 해도 공소시효가 지나 체포 등 강제 수사는 어렵습니다.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은 1989년 7월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김 양이 실종된 사건입니다. 경찰은 당시 김 양을 '가출인'으로 처리했는데, 이춘재가 화성 사건 10건을 포함한 살인 14건을 자백하면서 김 양도 자신이 살해했다고 털어놔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김 양의 유류품과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장소 인근의 공원을 지난 1일부터 9일 동안 수색했지만, 김 양의 흔적은 찾지 못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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