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가로수 무리한 식재 논란…간격 너무 좁아

입력 2019.11.11 (21:01) 수정 2019.11.1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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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춘천시가
도심 녹지 공간을 늘린다며
가로수를 곳곳에 심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행자 안전에 소홀하고,
가로수 사이의 간격을
너무 좁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잡니다.


[리포트]
횡단보도로 가려는 사람들이
가로수를 이리저리 피해 걸어갑니다.

보름여 전,
인도 한복판에 느티나무 9그루가
지그재그로 심어졌기 때문입니다.

이곳의 인도 보행로 폭은
1.3미터 가량.
성인 두 사람이 안전히 지날수 있는
최소 폭인 1.5미터보다 좁습니다.

배욱예/춘천시 퇴계동[인터뷰]
"좁지요. 여기 복판에 이렇게 해 놓은 게 어딨어요? 이게 없었는데. 왜 여기다 했지?"

(드론 그림)

왕복 4차로 도로 양옆에
가로수가 빼꼭히 심어져 있습니다.

4미터 높이의 이팝나무들입니다.

춘천시가
기존 8에서 10m 간격으로 심어진
가로수 중간 중간에
한그루씩 추가로 심었습니다.

가로수 간격은
4에서 5미터로 좁아졌고,
일부 구간은 3미터까지 붙어있습니다.

큰 가로수는
기준 간격을 8미터로 정한
산림청 고시나,
6미터 간격으로 정한
춘천시의 자체 기준보다도
훨씬 좁습니다.

자칫 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은주 교수/강원대학교 산림과학부[인터뷰]
"나무 사이 폭이 맞닿을 정도로 심어주는 게 맞는 폭이라고 생각해요. 비료 같은 것을 주는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식재 간격은
도로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며,
특정 구간을 조밀하게 심은 것은
그늘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한 배려라고
설명합니다.

한경모/춘천시 녹지공원과장[인터뷰]
"6m 간격을 유지해서 계속 관리 할 겁니다.이번에는 민원이 들어고고, 도로 여건 상 불가피하게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춘천시는
2025년까지 2800억 원을 투자해
나무 2천만 그루를 심습니다.

최종적으로
2050년까지 나무 1억 그루를
심을 계획이어서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효율적인 가로수 식재 방식이
우선돼야 합니다.
KBS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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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시 가로수 무리한 식재 논란…간격 너무 좁아
    • 입력 2019-11-11 21:01:01
    • 수정2019-11-11 22:54:57
    뉴스9(춘천)
[앵커멘트] 춘천시가 도심 녹지 공간을 늘린다며 가로수를 곳곳에 심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행자 안전에 소홀하고, 가로수 사이의 간격을 너무 좁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잡니다. [리포트] 횡단보도로 가려는 사람들이 가로수를 이리저리 피해 걸어갑니다. 보름여 전, 인도 한복판에 느티나무 9그루가 지그재그로 심어졌기 때문입니다. 이곳의 인도 보행로 폭은 1.3미터 가량. 성인 두 사람이 안전히 지날수 있는 최소 폭인 1.5미터보다 좁습니다. 배욱예/춘천시 퇴계동[인터뷰] "좁지요. 여기 복판에 이렇게 해 놓은 게 어딨어요? 이게 없었는데. 왜 여기다 했지?" (드론 그림) 왕복 4차로 도로 양옆에 가로수가 빼꼭히 심어져 있습니다. 4미터 높이의 이팝나무들입니다. 춘천시가 기존 8에서 10m 간격으로 심어진 가로수 중간 중간에 한그루씩 추가로 심었습니다. 가로수 간격은 4에서 5미터로 좁아졌고, 일부 구간은 3미터까지 붙어있습니다. 큰 가로수는 기준 간격을 8미터로 정한 산림청 고시나, 6미터 간격으로 정한 춘천시의 자체 기준보다도 훨씬 좁습니다. 자칫 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은주 교수/강원대학교 산림과학부[인터뷰] "나무 사이 폭이 맞닿을 정도로 심어주는 게 맞는 폭이라고 생각해요. 비료 같은 것을 주는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식재 간격은 도로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며, 특정 구간을 조밀하게 심은 것은 그늘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한 배려라고 설명합니다. 한경모/춘천시 녹지공원과장[인터뷰] "6m 간격을 유지해서 계속 관리 할 겁니다.이번에는 민원이 들어고고, 도로 여건 상 불가피하게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춘천시는 2025년까지 2800억 원을 투자해 나무 2천만 그루를 심습니다. 최종적으로 2050년까지 나무 1억 그루를 심을 계획이어서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효율적인 가로수 식재 방식이 우선돼야 합니다. KBS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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