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폐광지 하천 '다시 황톳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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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맑아져가던
정선 폐광촌의 하천 수질이
최근 들어
다시 황톳빛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탄광지역에서
폐광과 휴업은 계속되고 있는데,
오염 방지 시설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근본 원인입니다.
현장K,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선의 폐광지로 흐르는
지장천입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여느 하천처럼 비교적 맑고 투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하천은 물론, 주변까지
바닥이 온통 짙은 황토색입니다.
상류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점점 농도가 짙어지더니
아예 갈색으로 변한 곳도 있습니다.
김영민/정선군 고한읍
"이 지역이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정말 나쁜 어떤 위험의 요소도 되고."
이 녹물은
정선의 한 폐광에서 흘러듭니다.
폐광의 갱내수를 정화하는 시설이
주변 설치돼 있긴 합니다.
하지만, 하루 처리 용량은
최대 만 6천 톤인데,
지금은
갱내수가 2만 4천 톤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최대 처리 용량보다
1.5배 정도
더 많은 물이 밀려들다보니
정화되지 않은 물이
인근 하천으로 그대로 흐르게 됐습니다.
한창수/갱내수 처리시설 소장
"8월 15일부터 저렇게 하천으로 방류할 수밖에 없는 게, 이 시설도 보호해야 하잖아요."
정선 폐광의 갱내수의 양이
갑자기 는 건,
태백에 있는 한 탄광이
지난해부터 휴업에 들어간 탓입니다.
태백 탄광의
갱도 안에 물이 차올랐고,
이 물이
지하수를 타고
정선까지 흘러드는 겁니다.
박성은 기자/
갱내수 처리시설과 맞닿은 하천입니다.제 뒤에 보시는 것처럼 미처 처리되지 못한 갱내수가 아직도 유입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광해관리공단은
정선 폐광의 갱내수 정화 용량을 늘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힙니다.
박성빈/한국광해관리공단 석탄광해실장
"용역 절차를 거쳐서 유량도 파악을 하고, 성상도 파악을 해서 증설할 계획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김영관/강원대 교수
"이동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도 있기 때문에 응급처치용으로 급히 일단 1차적으로 먼저 급한대로 처리를 하고 나서."
정선 폐광의 갱내수 처리시설 증설은
빨라야 2022년에나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지장천의 오염은
앞으로도 2년 이상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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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 폐광지 하천 '다시 황톳빛'
-
- 입력 2019-11-11 21:58:26
- 수정2019-11-11 23:38:41

조금씩 맑아져가던
정선 폐광촌의 하천 수질이
최근 들어
다시 황톳빛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탄광지역에서
폐광과 휴업은 계속되고 있는데,
오염 방지 시설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근본 원인입니다.
현장K,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선의 폐광지로 흐르는
지장천입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여느 하천처럼 비교적 맑고 투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하천은 물론, 주변까지
바닥이 온통 짙은 황토색입니다.
상류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점점 농도가 짙어지더니
아예 갈색으로 변한 곳도 있습니다.
김영민/정선군 고한읍
"이 지역이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정말 나쁜 어떤 위험의 요소도 되고."
이 녹물은
정선의 한 폐광에서 흘러듭니다.
폐광의 갱내수를 정화하는 시설이
주변 설치돼 있긴 합니다.
하지만, 하루 처리 용량은
최대 만 6천 톤인데,
지금은
갱내수가 2만 4천 톤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최대 처리 용량보다
1.5배 정도
더 많은 물이 밀려들다보니
정화되지 않은 물이
인근 하천으로 그대로 흐르게 됐습니다.
한창수/갱내수 처리시설 소장
"8월 15일부터 저렇게 하천으로 방류할 수밖에 없는 게, 이 시설도 보호해야 하잖아요."
정선 폐광의 갱내수의 양이
갑자기 는 건,
태백에 있는 한 탄광이
지난해부터 휴업에 들어간 탓입니다.
태백 탄광의
갱도 안에 물이 차올랐고,
이 물이
지하수를 타고
정선까지 흘러드는 겁니다.
박성은 기자/
갱내수 처리시설과 맞닿은 하천입니다.제 뒤에 보시는 것처럼 미처 처리되지 못한 갱내수가 아직도 유입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광해관리공단은
정선 폐광의 갱내수 정화 용량을 늘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힙니다.
박성빈/한국광해관리공단 석탄광해실장
"용역 절차를 거쳐서 유량도 파악을 하고, 성상도 파악을 해서 증설할 계획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김영관/강원대 교수
"이동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도 있기 때문에 응급처치용으로 급히 일단 1차적으로 먼저 급한대로 처리를 하고 나서."
정선 폐광의 갱내수 처리시설 증설은
빨라야 2022년에나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지장천의 오염은
앞으로도 2년 이상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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