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개도국 지위 포기...농민 반발 확산

입력 2019.11.11 (22:15) 수정 2019.11.1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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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가 지난달
세계무역기구,
WTO의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수입 농산물에 대한
관세 장벽이 낮아지면
우리 농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농민들의 시름이 큽니다.
한희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청 앞 도로에
트랙터 수십 대가 멈춰서 있습니다.

정부의
WTO 개도국 지위 포기에
밭일을 제쳐두고
거리로 나선 농민들.

[이펙트1]철회하라, 철회하라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면
그동안 높은 관세를 매긴
수입 농산물 가격이 앞으로 떨어져,

농가 소득이 크게 줄 거라며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박형용 / 벼 농사 농민[인터뷰]
"굉장히 힘든 농사를 올해 지었는데 WTO 개도국 지위 포기는 세 번의 태풍보다도 더큰, 청천벽력과도 같은.."

정부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수입 개방 강요에
일방적으로 끌려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농업과
통상 주권을 포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노환영 / 정읍시농민회장[인터뷰]
"미국이 요구해서 우리가 포기를 하는 이런 상황이 됐는데 이건 자주권에 대단히 결부돼있는 문제다.."


전라북도는
농가 피해를 줄이는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북도 관계자(음성변조)[인터뷰]
"수입에 대비해서 (우리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그런 일명 로컬푸드라던지,/그런 쪽에 저희는 집중적으로 대책을 강구해서... "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은
내일(오늘)
전주와 남원, 고창 3곳에서
잇따라 집회를 연 뒤,
이달 말 서울 광화문광장
대규모 집회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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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TO 개도국 지위 포기...농민 반발 확산
    • 입력 2019-11-11 22:15:40
    • 수정2019-11-11 22:48:02
    뉴스9(전주)
[앵커멘트] 정부가 지난달 세계무역기구, WTO의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수입 농산물에 대한 관세 장벽이 낮아지면 우리 농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농민들의 시름이 큽니다. 한희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청 앞 도로에 트랙터 수십 대가 멈춰서 있습니다. 정부의 WTO 개도국 지위 포기에 밭일을 제쳐두고 거리로 나선 농민들. [이펙트1]철회하라, 철회하라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면 그동안 높은 관세를 매긴 수입 농산물 가격이 앞으로 떨어져, 농가 소득이 크게 줄 거라며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박형용 / 벼 농사 농민[인터뷰] "굉장히 힘든 농사를 올해 지었는데 WTO 개도국 지위 포기는 세 번의 태풍보다도 더큰, 청천벽력과도 같은.." 정부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수입 개방 강요에 일방적으로 끌려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농업과 통상 주권을 포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노환영 / 정읍시농민회장[인터뷰] "미국이 요구해서 우리가 포기를 하는 이런 상황이 됐는데 이건 자주권에 대단히 결부돼있는 문제다.." 전라북도는 농가 피해를 줄이는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북도 관계자(음성변조)[인터뷰] "수입에 대비해서 (우리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그런 일명 로컬푸드라던지,/그런 쪽에 저희는 집중적으로 대책을 강구해서... "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은 내일(오늘) 전주와 남원, 고창 3곳에서 잇따라 집회를 연 뒤, 이달 말 서울 광화문광장 대규모 집회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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