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도 한류"...접목 선인장 새 품종 개발

[앵커멘트]
두 선인장을 붙여 만든
'접목 선인장'은
우리나라 품종이
세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인데요.
색상이 더욱 선명하고
번식력까지 뛰어난
새 품종이 개발됐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록색 삼각 선인장 기둥 위에
앙증맞게 자리 잡은 둥근 선인장들.

선명한 빨강,

그리고 노랑과 다홍빛의 색깔이
은은하게 섞인 세 종류의 선인장은
농촌진흥청이 새로 개발한 품종입니다.

머리 쪽 둥근 선인장에
삼각 선인장을 접붙여
영양분을 주는 우리나라 기술력은
세계 최고로 꼽힙니다.

[인터뷰]
박필만/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
색상을 다양화한다든지 그리고 색상이 선명하게 오랫동안 유지된다든지 그런 특성을 계속 향상시키려고...


이번에 새로 개발한
둥근 선인장 부분의 번식력은
기존 품종보다 최대 30퍼센트까지 늘어
농가에도 인기입니다.

시범 농가에서
시험 재배하고 있는
새 선인장들은,
내년 초부터 수출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신현숙/시험재배 농민[인터뷰]
접목 등 일도 많지만 수출하는 작목이라 판로 걱정이 없고, 연구기관에서 매년 새 품종을 만들어 보급해주시기 때문에 아주 좋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지금까지 개발한
선인장 종류는 백19가지.

주요 수출국은
미국과 네덜란드 등
20여 개 나라입니다.

약 30년 전부터
수출되기 시작한
이 접목선인장의 누적 수출액은
지금까지 8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미 세계시장 점유율이
80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접목선인장들이,
새 품종으로 또다시
한류 바람을 이끌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