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기증인 생명나눔 한라산 등반

입력 2019.11.12 (21:19) 수정 2019.11.1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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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귀한 생명나눔을 실천한
신장 기증자와
기증을 받아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식인들이
함께 한라산을 오르는
'아름다운 산행'이
오늘 펼쳐졌습니다.
장기 나눔이 주는
건강과 행복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는데요,
허지영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펙트1]{자박자박..}

주황색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줄을 지어 산에 오릅니다.

가파른 산길에
중간중간 물로 목을 축이고,
아픈 부위에 파스를 뿌리며
걸어가길 반복.

이내 해발 1950미터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 다다릅니다.

이들 모두 신장이나 간 등
장기 일부를 기증하거나
이식받은 사람들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산행을 완주했습니다

표세철/신장·간 기증자[인터뷰]
"(장기 기증) 수술하다가 후유증 때문에 잘못될까 봐 걱정하는 분들도 있고 그런데 장기를 기증하고도 건강한 모습으로 살고 있다"

수술 후의 통증을 극복할 때도
이것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김근묵 부부 장기 기증자[인터뷰]
"잠잘 때 따끔할 때, 이것이 고귀한 생명을 있게 한 동기다. 그런 생각 하면서"

[이펙트2]{포즈... 도란도란}

기쁜 마음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도시락으로
고픈 배를 채우며
서로를 다독이는 사람들….

장기 일부를
이식받은 참가자도
이처럼 살아 있는 순간의 고마움을
잊지 못합니다.

박순향/신장 이식인[인터뷰]
"13년 동안이라는 세월을 하루에 네 번씩 그 약을 교환하면서 나한테 기회는 또 없구나. 언제 올지 모르겠구나 했는데 (기회가 오니까) 울죠. 안 울 수가 없을 거예요."

[이펙트3]{하산하는...}

매일 8명에 가까운 환자들이
장기 기증을 기다리다 숨지는 현실….

참가자들은
이 소중한 나눔이
얼마나 건강과 행복을 주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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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장 기증인 생명나눔 한라산 등반
    • 입력 2019-11-12 21:19:05
    • 수정2019-11-13 00:45:33
    뉴스9(제주)
[앵커멘트] 고귀한 생명나눔을 실천한 신장 기증자와 기증을 받아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식인들이 함께 한라산을 오르는 '아름다운 산행'이 오늘 펼쳐졌습니다. 장기 나눔이 주는 건강과 행복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는데요, 허지영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펙트1]{자박자박..} 주황색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줄을 지어 산에 오릅니다. 가파른 산길에 중간중간 물로 목을 축이고, 아픈 부위에 파스를 뿌리며 걸어가길 반복. 이내 해발 1950미터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 다다릅니다. 이들 모두 신장이나 간 등 장기 일부를 기증하거나 이식받은 사람들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산행을 완주했습니다 표세철/신장·간 기증자[인터뷰] "(장기 기증) 수술하다가 후유증 때문에 잘못될까 봐 걱정하는 분들도 있고 그런데 장기를 기증하고도 건강한 모습으로 살고 있다" 수술 후의 통증을 극복할 때도 이것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김근묵 부부 장기 기증자[인터뷰] "잠잘 때 따끔할 때, 이것이 고귀한 생명을 있게 한 동기다. 그런 생각 하면서" [이펙트2]{포즈... 도란도란} 기쁜 마음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도시락으로 고픈 배를 채우며 서로를 다독이는 사람들…. 장기 일부를 이식받은 참가자도 이처럼 살아 있는 순간의 고마움을 잊지 못합니다. 박순향/신장 이식인[인터뷰] "13년 동안이라는 세월을 하루에 네 번씩 그 약을 교환하면서 나한테 기회는 또 없구나. 언제 올지 모르겠구나 했는데 (기회가 오니까) 울죠. 안 울 수가 없을 거예요." [이펙트3]{하산하는...} 매일 8명에 가까운 환자들이 장기 기증을 기다리다 숨지는 현실…. 참가자들은 이 소중한 나눔이 얼마나 건강과 행복을 주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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