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인력 부족 '심각'…군부대 지원 의존

입력 2019.11.12 (21:53) 수정 2019.11.1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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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력난이 심해지면서,
많은 농가가 수확철이 되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력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탓에
농가의 군부대 의존도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병 대원들이
참깨 밭에 깔아두었던
농사용 비닐을 제거합니다.

이 해병들은
닷새 동안 밭작물 재배를 비롯한
농사일 전반을 도울 계획입니다.

요즘처럼 바쁜 수확철에는
군부대의 일손 지원이
농가에 절대적인 도움을 줍니다.

밭작물 재배 농민 [인터뷰]
"가을철에 그분들이 와 가지고 상당히 도움이 많이 돼요. 이분들이 없으면 실제로 많이 일을 못한다고 봐야죠."

경북 동해안에서
봄과 가을, 정기적으로
농사일에 투입되는 병력만
만 명이 넘습니다.

특히 올해는 태풍 피해가 잦아
농가의 절반 이상이
군부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만성적인 인력난 때문에
군인이 농촌 필수 인력이 되는
비정상적인 구조가 굳어지는 실정입니다.

김충길/포항시 신광면[인터뷰]
"결국은 해병대나 봉사 단체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농촌에서는.
참 힘듭니다. 일단은 사람이 없어요.
젊은 사람이..."

포항시 등 지자체도
인력지원센터를 통해
농가를 지원하고 있지만,
힘든 일은 지원자가 없어
병력을 지원받기 위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귀원/포항시 신광면 산업계장
"아침에 8시 30분부터 집결을 하는데 7시부터 오십니다. 선착순으로 우리가 기재를 하거든요. 본인이 원하는 만큼 인원을 못 데려갈 때가 많습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는 농촌.

필요 인력만 그때그때
군 병력 땜질 지원 처방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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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확철 인력 부족 '심각'…군부대 지원 의존
    • 입력 2019-11-12 21:53:49
    • 수정2019-11-12 23:26:26
    뉴스9(대구)
[앵커멘트]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력난이 심해지면서, 많은 농가가 수확철이 되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력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탓에 농가의 군부대 의존도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병 대원들이 참깨 밭에 깔아두었던 농사용 비닐을 제거합니다. 이 해병들은 닷새 동안 밭작물 재배를 비롯한 농사일 전반을 도울 계획입니다. 요즘처럼 바쁜 수확철에는 군부대의 일손 지원이 농가에 절대적인 도움을 줍니다. 밭작물 재배 농민 [인터뷰] "가을철에 그분들이 와 가지고 상당히 도움이 많이 돼요. 이분들이 없으면 실제로 많이 일을 못한다고 봐야죠." 경북 동해안에서 봄과 가을, 정기적으로 농사일에 투입되는 병력만 만 명이 넘습니다. 특히 올해는 태풍 피해가 잦아 농가의 절반 이상이 군부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만성적인 인력난 때문에 군인이 농촌 필수 인력이 되는 비정상적인 구조가 굳어지는 실정입니다. 김충길/포항시 신광면[인터뷰] "결국은 해병대나 봉사 단체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농촌에서는. 참 힘듭니다. 일단은 사람이 없어요. 젊은 사람이..." 포항시 등 지자체도 인력지원센터를 통해 농가를 지원하고 있지만, 힘든 일은 지원자가 없어 병력을 지원받기 위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귀원/포항시 신광면 산업계장 "아침에 8시 30분부터 집결을 하는데 7시부터 오십니다. 선착순으로 우리가 기재를 하거든요. 본인이 원하는 만큼 인원을 못 데려갈 때가 많습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는 농촌. 필요 인력만 그때그때 군 병력 땜질 지원 처방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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