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포부두 폭발사고 현장감식...상당시일 걸릴 듯

입력 2019.11.12 (17:30) 수정 2019.11.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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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폭발사고가 난
염포부두의 석유화학제품운반선에 대한
현장 합동감식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폭발 지점으로
추정되는 탱크의 액체화물 등이
굳어버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어..빽빽(뒤로뒤로)..빨리빨리..뜨거워"

지난 9월 28일 발생한
염포부두 석유제품운반선 폭발 사고.

하역 근로자와 소방관 등
18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났던 스톨트 그라이란드호의
현장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선박 내부에 있던
액체 화물 2만 5천톤 가량을
다른 배로 옮기는 데 시간이 걸려
사고 발생 40여일 만에 감식이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석유화학제품인 스틸렌모노머가
실려있던 9번 우현 화물탱크에서
폭발 전 온도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현장합동감식에서는 9번 탱크에서 최초로 폭발이 일어났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합니다.

그러나
사고의 여파로 9번 우현 탱크에
들어 있던 액체 화물이 굳어버려
내부 진입이 힘든 상태.

감식반은 폭발 추정지점 근처의
탱크들을 우선적으로 감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현석/울산해경 사고조사팀장
9번 우현 화물탱크에 실려있던 스틸렌 모노머가 일부 경화돼서 고체화된 상태라서 사람이 진입을 해서 감식을 하기 힘든 상황이고, 그 화물을 처리하려면 선사측과 항만당국이 협의를 하여서...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서는
굳어버린 액체 연료를 꺼내야 하는데
잘라낼 경우 불꽃이 튀어 2차 안전
사고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문제로
굳어버린 화물을 다시 액체상태로 녹이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선장을 비롯해
당시 화물 관리자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현장합동감식 결과는
2주 안에 나올 예정이지만
액체 화물 처리가 쉽지 않아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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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포부두 폭발사고 현장감식...상당시일 걸릴 듯
    • 입력 2019-11-13 10:04:01
    • 수정2019-11-13 10:05:56
    울산
지난 9월 폭발사고가 난 염포부두의 석유화학제품운반선에 대한 현장 합동감식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폭발 지점으로 추정되는 탱크의 액체화물 등이 굳어버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어..빽빽(뒤로뒤로)..빨리빨리..뜨거워" 지난 9월 28일 발생한 염포부두 석유제품운반선 폭발 사고. 하역 근로자와 소방관 등 18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났던 스톨트 그라이란드호의 현장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선박 내부에 있던 액체 화물 2만 5천톤 가량을 다른 배로 옮기는 데 시간이 걸려 사고 발생 40여일 만에 감식이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석유화학제품인 스틸렌모노머가 실려있던 9번 우현 화물탱크에서 폭발 전 온도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현장합동감식에서는 9번 탱크에서 최초로 폭발이 일어났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합니다. 그러나 사고의 여파로 9번 우현 탱크에 들어 있던 액체 화물이 굳어버려 내부 진입이 힘든 상태. 감식반은 폭발 추정지점 근처의 탱크들을 우선적으로 감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현석/울산해경 사고조사팀장 9번 우현 화물탱크에 실려있던 스틸렌 모노머가 일부 경화돼서 고체화된 상태라서 사람이 진입을 해서 감식을 하기 힘든 상황이고, 그 화물을 처리하려면 선사측과 항만당국이 협의를 하여서...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서는 굳어버린 액체 연료를 꺼내야 하는데 잘라낼 경우 불꽃이 튀어 2차 안전 사고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문제로 굳어버린 화물을 다시 액체상태로 녹이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선장을 비롯해 당시 화물 관리자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현장합동감식 결과는 2주 안에 나올 예정이지만 액체 화물 처리가 쉽지 않아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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