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매몰지 점검…주민 불안 여전, 재발 방지책은?

입력 2019.11.14 (19:20) 수정 2019.11.1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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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연천 돼지 매몰지에서 침출수 유출이 일어난 지 나흘 만에 농식품부 장관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매몰 작업이 끝났고 하천 수질에도 이상이 없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몰 작업이 지연되면서 돼지 폐사체 침출수가 유출된 경기도 연천군.

핏물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상수원 오염 우려까지 제기된 가운데 매몰 작업은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 나흘 만에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매몰지와 근처하천을 찾았습니다.

[김현수/농식품부 장관 : "외부에 있는 사람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과도하게 (작업)해주시고..."]

현장 점검을 마친 김 장관은,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처리하다 보니 매몰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김현수/농식품부 장관 : "렌더링(열처리 정제)공장으로 못 가게 되고 다시 매몰지를 찾게 되고 이 과정에 혼선이 있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환경부가 실시한 수질조사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로는 우려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매몰지 전체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응급조치는 일단락됐지만 눈으로 핏물 유입을 확인한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천 침출수 유출 인근 주민/음성변조 : "어차피 바닥은 모르는 거 아닙니까?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바늘구멍 하나라도 뚫어지면 거기로 새는 거 아닙니까, 핏물이."]

전문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다 구제역, 조류 인플루엔자까지 우려되는 시기인 만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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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늦은 매몰지 점검…주민 불안 여전, 재발 방지책은?
    • 입력 2019-11-14 19:23:49
    • 수정2019-11-14 19: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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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연천 돼지 매몰지에서 침출수 유출이 일어난 지 나흘 만에 농식품부 장관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매몰 작업이 끝났고 하천 수질에도 이상이 없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몰 작업이 지연되면서 돼지 폐사체 침출수가 유출된 경기도 연천군.

핏물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상수원 오염 우려까지 제기된 가운데 매몰 작업은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 나흘 만에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매몰지와 근처하천을 찾았습니다.

[김현수/농식품부 장관 : "외부에 있는 사람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과도하게 (작업)해주시고..."]

현장 점검을 마친 김 장관은,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처리하다 보니 매몰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김현수/농식품부 장관 : "렌더링(열처리 정제)공장으로 못 가게 되고 다시 매몰지를 찾게 되고 이 과정에 혼선이 있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환경부가 실시한 수질조사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로는 우려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매몰지 전체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응급조치는 일단락됐지만 눈으로 핏물 유입을 확인한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천 침출수 유출 인근 주민/음성변조 : "어차피 바닥은 모르는 거 아닙니까?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바늘구멍 하나라도 뚫어지면 거기로 새는 거 아닙니까, 핏물이."]

전문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다 구제역, 조류 인플루엔자까지 우려되는 시기인 만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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