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외교적 공간 닫히고 있어”…美, 中에 경고

입력 2019.11.16 (16:59) 수정 2019.11.1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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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연합 훈련 조정 의사까지 밝히며 북한과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최근 중국 관료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의 외교적 공간이 닫히고 있다"고 경고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내려가고 있던 뱃 머리가 올라오기 시작했다"며 낙관론을 펴기도 했는데요.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공간이 빠르게 닫히고 있다."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최근 중국 측 인사들과 만나 이렇게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중국 수역에서의 불법 환적 등 대북 제재의 구멍을 방조해온 중국에 협조를 촉구하면서 한 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앞서 지난 14일엔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면 미국과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는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담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약속을 진전시키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달 초, 스웨덴에서 실무 협상을 시작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고 북한은 미국이 연말까지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라고 요구해왔습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협상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 한미연합훈련을 축소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힌 상황.

이런 가운데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북핵 문제의 외교적 공간이 닫히고 있다'는 자신의 발언을 공개한 건 실무 회담 재개를 앞두고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기 위한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이 당국자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 "한국 고위 당국자에게 협정 유지를 촉구했다"면서 "해군의 비유로, 오랫동안 내려가고 있었던 뱃머리가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정부의 지소미아 연장 협의가 진전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돼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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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외교적 공간 닫히고 있어”…美, 中에 경고
    • 입력 2019-11-16 17:01:57
    • 수정2019-11-16 22: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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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연합 훈련 조정 의사까지 밝히며 북한과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최근 중국 관료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의 외교적 공간이 닫히고 있다"고 경고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내려가고 있던 뱃 머리가 올라오기 시작했다"며 낙관론을 펴기도 했는데요.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공간이 빠르게 닫히고 있다."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최근 중국 측 인사들과 만나 이렇게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중국 수역에서의 불법 환적 등 대북 제재의 구멍을 방조해온 중국에 협조를 촉구하면서 한 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앞서 지난 14일엔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면 미국과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는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담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약속을 진전시키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달 초, 스웨덴에서 실무 협상을 시작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고 북한은 미국이 연말까지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라고 요구해왔습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협상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 한미연합훈련을 축소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힌 상황.

이런 가운데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북핵 문제의 외교적 공간이 닫히고 있다'는 자신의 발언을 공개한 건 실무 회담 재개를 앞두고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기 위한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이 당국자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 "한국 고위 당국자에게 협정 유지를 촉구했다"면서 "해군의 비유로, 오랫동안 내려가고 있었던 뱃머리가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정부의 지소미아 연장 협의가 진전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돼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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