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네치아 또 침수…피렌체도 ‘긴장’
입력 2019.11.18 (07:19)
수정 2019.11.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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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3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또다시 해수면이 치솟으면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유서깊은 관광 도시 피렌체도 침수 위기에 처하면서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마르코 광장이 거대한 수영장처럼 변했습니다.
또다시 침수된 광장엔 폐쇄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탈리아에 계속되는 악천후 후유증.
무릎까지 물이 찬 베네치아 거리에선 장화를 신고 다니는 게 일상이 돼버렸습니다.
[마리 카린 뒤라스/프랑스인 여행객 : "위험하진 않은 것 같아 걱정은 안해요. 베네치아의 건축물들이 잠겨서 안타까울 뿐이에요."]
현지시각으로 17일, 베네치아 주변 해수면 수위는 최고 150센티미터까지 올랐고 도시의 60%까지 침수됐습니다.
지난 12일 해수면이 187센티미터로, 53년 만에 최고 수위로 치솟은데 이어 채 일주일도 안돼 벌써 세 차례나 주요 도심이 침수된 겁니다.
시내 상점과 가옥들에선 배수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세노 이바노/기념품 가게 주인 : "침수를 막으려고 해봤지만 담배며 기념품들, 카드들이 젖어버렸어요. 거의 20분 만에 물이 밀어닥쳐서 뭘 어떻게 해 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베네치아엔 이미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 이탈리아 정부가 2천만 유로, 우리돈 250여 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지만 수해 피해는 잠정 1조원 대에 달할 걸로 추산됩니다.
특히 산마르코 대성당 등 유서깊은 건축물과 예술품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베네치아 기상청은 당분간은 조수 경보가 발령되지 않을 걸로 보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마테오 라도/호텔 매니저 : "(수해 때문에)밤낮으로 호텔에 있었어요. 하지만 다시 조수 수위가 높아질 것에 대비해야 합니다. 정말 힘든 시기지만 새출발 할 수 있길 기다릴 뿐이에요."]
이탈리아 북서부의 관광 도시 피렌체에도 계속된 폭우로 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강물 수위가 범람 위기까지 오르면서 피렌체시는 물론 이탈리아 군까지 긴급 방재 작업에 나섰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53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또다시 해수면이 치솟으면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유서깊은 관광 도시 피렌체도 침수 위기에 처하면서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마르코 광장이 거대한 수영장처럼 변했습니다.
또다시 침수된 광장엔 폐쇄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탈리아에 계속되는 악천후 후유증.
무릎까지 물이 찬 베네치아 거리에선 장화를 신고 다니는 게 일상이 돼버렸습니다.
[마리 카린 뒤라스/프랑스인 여행객 : "위험하진 않은 것 같아 걱정은 안해요. 베네치아의 건축물들이 잠겨서 안타까울 뿐이에요."]
현지시각으로 17일, 베네치아 주변 해수면 수위는 최고 150센티미터까지 올랐고 도시의 60%까지 침수됐습니다.
지난 12일 해수면이 187센티미터로, 53년 만에 최고 수위로 치솟은데 이어 채 일주일도 안돼 벌써 세 차례나 주요 도심이 침수된 겁니다.
시내 상점과 가옥들에선 배수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세노 이바노/기념품 가게 주인 : "침수를 막으려고 해봤지만 담배며 기념품들, 카드들이 젖어버렸어요. 거의 20분 만에 물이 밀어닥쳐서 뭘 어떻게 해 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베네치아엔 이미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 이탈리아 정부가 2천만 유로, 우리돈 250여 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지만 수해 피해는 잠정 1조원 대에 달할 걸로 추산됩니다.
특히 산마르코 대성당 등 유서깊은 건축물과 예술품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베네치아 기상청은 당분간은 조수 경보가 발령되지 않을 걸로 보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마테오 라도/호텔 매니저 : "(수해 때문에)밤낮으로 호텔에 있었어요. 하지만 다시 조수 수위가 높아질 것에 대비해야 합니다. 정말 힘든 시기지만 새출발 할 수 있길 기다릴 뿐이에요."]
이탈리아 북서부의 관광 도시 피렌체에도 계속된 폭우로 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강물 수위가 범람 위기까지 오르면서 피렌체시는 물론 이탈리아 군까지 긴급 방재 작업에 나섰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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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베네치아 또 침수…피렌체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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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1-18 07:21:57
- 수정2019-11-19 08:51:32
[앵커]
53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또다시 해수면이 치솟으면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유서깊은 관광 도시 피렌체도 침수 위기에 처하면서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마르코 광장이 거대한 수영장처럼 변했습니다.
또다시 침수된 광장엔 폐쇄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탈리아에 계속되는 악천후 후유증.
무릎까지 물이 찬 베네치아 거리에선 장화를 신고 다니는 게 일상이 돼버렸습니다.
[마리 카린 뒤라스/프랑스인 여행객 : "위험하진 않은 것 같아 걱정은 안해요. 베네치아의 건축물들이 잠겨서 안타까울 뿐이에요."]
현지시각으로 17일, 베네치아 주변 해수면 수위는 최고 150센티미터까지 올랐고 도시의 60%까지 침수됐습니다.
지난 12일 해수면이 187센티미터로, 53년 만에 최고 수위로 치솟은데 이어 채 일주일도 안돼 벌써 세 차례나 주요 도심이 침수된 겁니다.
시내 상점과 가옥들에선 배수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세노 이바노/기념품 가게 주인 : "침수를 막으려고 해봤지만 담배며 기념품들, 카드들이 젖어버렸어요. 거의 20분 만에 물이 밀어닥쳐서 뭘 어떻게 해 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베네치아엔 이미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 이탈리아 정부가 2천만 유로, 우리돈 250여 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지만 수해 피해는 잠정 1조원 대에 달할 걸로 추산됩니다.
특히 산마르코 대성당 등 유서깊은 건축물과 예술품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베네치아 기상청은 당분간은 조수 경보가 발령되지 않을 걸로 보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마테오 라도/호텔 매니저 : "(수해 때문에)밤낮으로 호텔에 있었어요. 하지만 다시 조수 수위가 높아질 것에 대비해야 합니다. 정말 힘든 시기지만 새출발 할 수 있길 기다릴 뿐이에요."]
이탈리아 북서부의 관광 도시 피렌체에도 계속된 폭우로 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강물 수위가 범람 위기까지 오르면서 피렌체시는 물론 이탈리아 군까지 긴급 방재 작업에 나섰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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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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