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문턱 낮추는 주택연금…노후 걱정 덜 수 있나?

입력 2019.11.20 (08:42) 수정 2019.11.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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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정부가 최근 주택연금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조금은 낯선 제도였던 주택연금, 나도 신청해볼까 궁금해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주택연금, 어떤 혜택이 있고 가입할 필요가 있는지 박대기 기자와 알아봅니다.

박 기자, 먼저 주택연금 한 마디로 정의부터 해주시죠.

[기자]

한마디로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달 일정 금액의 연금을 받는 제도입니다.

주택연금을 받으면 내 집이 곧바로 금융기관에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계신데요.

특히 일찍 사망하거나 집 값이 오르면 손해가 아니냐 생각하는 분들 있으신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매달 돈을 받는 것은 연금과 같습니다.

그러다 사망을 하면 담보로 있던 주택 가격과 지금까지 지급된 돈에 보증료와 이자를 더한 금액을 정산을 하게 됩니다.

남는 돈이 있다면 상속됩니다.

하지만 더 받은 돈이 있다면 되값을 필요는 없습니다.

[앵커]

주택연금을 신청하고 예상보다 오래 건강하게 사신다면 이득을 볼 수 있겠네요.

가장 궁금해하실 것이 연금이 얼마나 될까 하는 점일텐데요.

[기자]

주택 가격에 따라 다르고, 또 부부 중에 젊은 분의 나이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주택 가격이 3억 원이고 부부 중 젊은 분이 60세라면 매달 59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집이라도 젊은 분이 70세라면 89만 원으로 수령액이 올라갑니다.

주택 가격이 6억 원이라면 수령액은 그 두배씩 돼서 60세 기준 119만 원이 됩니다.

일단 금액이 정해지면 집값이 오르거나 내려도 그대로입니다.

지급 기간을 일정 기간으로 제한하면 받는 돈이 늘어납니다.

[앵커]

나이가 많은 부부일수록 매달 받는 금액이 커지는군요.

그런데 주택연금은 모든 사람이 신청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이 제법 까다롭습니다.

일단 나이 제한이 있습니다.

부부 중 어느 한 쪽이 60세가 넘어야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노후 대책이 부족한 50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이번에 연령 제한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제도가 정비되면 앞으로는 부부 한 쪽이 55세가 넘으면 신청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또, 종전에는 보유하는 주택 시가가 모두 합쳐 9억 원 이하여야 신청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공시가격 기준으로 9억 원 이하면 신청 가능해집니다.

이렇게되면 실제 가격으로는 12억 원 안팎의 주택을 소유한 분도 신청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밖에 지금은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전세를 준 단독, 다가구 주택은 가입 대상에서 제외됐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경우에도 주택 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일 예정입니다.

[앵커]

주택연금, 박대기 기자는 가입을 추천하시나요?

[기자]

집안 사정에 따라 다릅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노후 준비가 제대로 안 됐다"고 답했는데요.

당장 수입이 들어오는 곳이 없다면 유용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매달 생활비를 보내 줄 자녀가 있다면 나중에 집을 물려주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중도 해지가 문제입니다.

가입자 중에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약 10%가 중도 해지를 했는데요.

중도 해지를 하면 받았던 연금 뿐 아니라 이자에 보증료까지 더해서 갚아야 합니다.

특히 초기 보증료는 주택 가격의 1.5%로 예를들어 6억 짜리 주택이면 900만 원이나 됩니다.

이외에도 매년 0.75% 보증료를 추가로 부담하는데요.

나중에 집값을 정산할 때 복리로 갚아야 합니다.

요즘 금리 기준으로 이자와 보증료를 합치면 금리 3.2% 정도로 돈을 빌리는 셈입니다.

앞서 집이 완전히 넘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렸지만 이자와 보증료가 정산된다는 점은 고려해야하겠습니다.

따라서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과, 단점을 잘 따져보시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전화 1688-8114 번으로 상담하시거나 주택금융공사 각 지역 지사에서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낮추고 대상 주택도 넓힌 걸 보면 정부는 좀 많이 가입해줬으면 하는 것 같은데요.

얼마나 가입했나요?

[기자]

6만 9천 세대 이상이 가입했는데요.

지난해 기준으로 가입률은 1.5% 정도 됩니다.

[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정부가 최근 주택연금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조금은 낯선 제도였던 주택연금, 나도 신청해볼까 궁금해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주택연금, 어떤 혜택이 있고 가입할 필요가 있는지 박대기 기자와 알아봅니다.

박 기자, 먼저 주택연금 한 마디로 정의부터 해주시죠.

[출연]

한마디로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달 일정 금액의 연금을 받는 제도입니다.

주택연금을 받으면 내 집이 곧바로 금융기관에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계신데요.

특히 일찍 사망하거나 집 값이 오르면 손해가 아니냐 생각하는 분들 있으신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매달 돈을 받는 것은 연금과 같습니다.

그러다 사망을 하면 담보로 있던 주택 가격과 지금까지 지급된 돈에 보증료와 이자를 더한 금액을 정산을 하게 됩니다.

남는 돈이 있다면 상속됩니다.

하지만 더 받은 돈이 있다면 되값을 필요는 없습니다.

[앵커]

주택연금을 신청하고 예상보다 오래 건강하게 사신다면 이득을 볼 수 있겠네요.

가장 궁금해하실 것이 연금이 얼마나 될까 하는 점일텐데요.

[기자]

주택 가격에 따라 다르고, 또 부부 중에 젊은 분의 나이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주택 가격이 3억 원이고 부부 중 젊은 분이 60세라면 매달 59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집이라도 젊은 분이 70세라면 89만 원으로 수령액이 올라갑니다.

주택 가격이 6억 원이라면 수령액은 그 두배씩 돼서 60세 기준 119만 원이 됩니다.

일단 금액이 정해지면 집값이 오르거나 내려도 그대로입니다.

지급 기간을 일정 기간으로 제한하면 받는 돈이 늘어납니다.

[앵커]

나이가 많은 부부일수록 매달 받는 금액이 커지는군요.

그런데 주택연금은 모든 사람이 신청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이 제법 까다롭습니다.

일단 나이 제한이 있습니다.

부부 중 어느 한 쪽이 60세가 넘어야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노후 대책이 부족한 50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이번에 연령 제한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제도가 정비되면 앞으로는 부부 한 쪽이 55세가 넘으면 신청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또, 종전에는 보유하는 주택 시가가 모두 합쳐 9억 원 이하여야 신청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공시가격 기준으로 9억 원 이하면 신청 가능해집니다.

이렇게되면 실제 가격으로는 12억 원 안팎의 주택을 소유한 분도 신청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밖에 지금은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전세를 준 단독, 다가구 주택은 가입 대상에서 제외됐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경우에도 주택 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일 예정입니다.

[앵커]

주택연금, 박대기 기자는 가입을 추천하시나요?

[기자]

집안 사정에 따라 다릅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노후 준비가 제대로 안 됐다"고 답했는데요.

당장 수입이 들어오는 곳이 없다면 유용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매달 생활비를 보내 줄 자녀가 있다면 나중에 집을 물려주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중도 해지가 문제입니다.

가입자 중에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약 10%가 중도 해지를 했는데요.

중도 해지를 하면 받았던 연금 뿐 아니라 이자에 보증료까지 더해서 갚아야 합니다.

특히 초기 보증료는 주택 가격의 1.5%로 예를들어 6억 짜리 주택이면 900만 원이나 됩니다.

이외에도 매년 0.75% 보증료를 추가로 부담하는데요.

나중에 집값을 정산할 때 복리로 갚아야 합니다.

요즘 금리 기준으로 이자와 보증료를 합치면 금리 3.2% 정도로 돈을 빌리는 셈입니다.

앞서 집이 완전히 넘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렸지만 이자와 보증료가 정산된다는 점은 고려해야하겠습니다.

따라서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과, 단점을 잘 따져보시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전화 1688-8114 번으로 상담하시거나 주택금융공사 각 지역 지사에서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낮추고 대상 주택도 넓힌 걸 보면 정부는 좀 많이 가입해줬으면 하는 것 같은데요.

얼마나 가입했나요?

[기자]

6만 9천 세대 이상이 가입했는데요.

지난해 기준으로 가입률은 1.5% 정도 됩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도 미국만 1.9%로 높고 홍콩 0.5% 일본 0.1% 등 우리나라보다 높은 나라가 드뭅니다.

정부는 고령화 대책으로 주택 연금을 밀고 있지만 다른 나라를 보면 이것으로 해결이 될지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국민연금 제도 개혁이나 나이가 주는 경험을 살린 일자리 등 다른 대책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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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경제] 문턱 낮추는 주택연금…노후 걱정 덜 수 있나?
    • 입력 2019-11-20 08:43:29
    • 수정2019-11-21 0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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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정부가 최근 주택연금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조금은 낯선 제도였던 주택연금, 나도 신청해볼까 궁금해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주택연금, 어떤 혜택이 있고 가입할 필요가 있는지 박대기 기자와 알아봅니다.

박 기자, 먼저 주택연금 한 마디로 정의부터 해주시죠.

[기자]

한마디로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달 일정 금액의 연금을 받는 제도입니다.

주택연금을 받으면 내 집이 곧바로 금융기관에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계신데요.

특히 일찍 사망하거나 집 값이 오르면 손해가 아니냐 생각하는 분들 있으신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매달 돈을 받는 것은 연금과 같습니다.

그러다 사망을 하면 담보로 있던 주택 가격과 지금까지 지급된 돈에 보증료와 이자를 더한 금액을 정산을 하게 됩니다.

남는 돈이 있다면 상속됩니다.

하지만 더 받은 돈이 있다면 되값을 필요는 없습니다.

[앵커]

주택연금을 신청하고 예상보다 오래 건강하게 사신다면 이득을 볼 수 있겠네요.

가장 궁금해하실 것이 연금이 얼마나 될까 하는 점일텐데요.

[기자]

주택 가격에 따라 다르고, 또 부부 중에 젊은 분의 나이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주택 가격이 3억 원이고 부부 중 젊은 분이 60세라면 매달 59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집이라도 젊은 분이 70세라면 89만 원으로 수령액이 올라갑니다.

주택 가격이 6억 원이라면 수령액은 그 두배씩 돼서 60세 기준 119만 원이 됩니다.

일단 금액이 정해지면 집값이 오르거나 내려도 그대로입니다.

지급 기간을 일정 기간으로 제한하면 받는 돈이 늘어납니다.

[앵커]

나이가 많은 부부일수록 매달 받는 금액이 커지는군요.

그런데 주택연금은 모든 사람이 신청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이 제법 까다롭습니다.

일단 나이 제한이 있습니다.

부부 중 어느 한 쪽이 60세가 넘어야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노후 대책이 부족한 50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이번에 연령 제한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제도가 정비되면 앞으로는 부부 한 쪽이 55세가 넘으면 신청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또, 종전에는 보유하는 주택 시가가 모두 합쳐 9억 원 이하여야 신청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공시가격 기준으로 9억 원 이하면 신청 가능해집니다.

이렇게되면 실제 가격으로는 12억 원 안팎의 주택을 소유한 분도 신청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밖에 지금은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전세를 준 단독, 다가구 주택은 가입 대상에서 제외됐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경우에도 주택 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일 예정입니다.

[앵커]

주택연금, 박대기 기자는 가입을 추천하시나요?

[기자]

집안 사정에 따라 다릅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노후 준비가 제대로 안 됐다"고 답했는데요.

당장 수입이 들어오는 곳이 없다면 유용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매달 생활비를 보내 줄 자녀가 있다면 나중에 집을 물려주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중도 해지가 문제입니다.

가입자 중에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약 10%가 중도 해지를 했는데요.

중도 해지를 하면 받았던 연금 뿐 아니라 이자에 보증료까지 더해서 갚아야 합니다.

특히 초기 보증료는 주택 가격의 1.5%로 예를들어 6억 짜리 주택이면 900만 원이나 됩니다.

이외에도 매년 0.75% 보증료를 추가로 부담하는데요.

나중에 집값을 정산할 때 복리로 갚아야 합니다.

요즘 금리 기준으로 이자와 보증료를 합치면 금리 3.2% 정도로 돈을 빌리는 셈입니다.

앞서 집이 완전히 넘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렸지만 이자와 보증료가 정산된다는 점은 고려해야하겠습니다.

따라서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과, 단점을 잘 따져보시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전화 1688-8114 번으로 상담하시거나 주택금융공사 각 지역 지사에서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낮추고 대상 주택도 넓힌 걸 보면 정부는 좀 많이 가입해줬으면 하는 것 같은데요.

얼마나 가입했나요?

[기자]

6만 9천 세대 이상이 가입했는데요.

지난해 기준으로 가입률은 1.5% 정도 됩니다.

[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정부가 최근 주택연금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조금은 낯선 제도였던 주택연금, 나도 신청해볼까 궁금해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주택연금, 어떤 혜택이 있고 가입할 필요가 있는지 박대기 기자와 알아봅니다.

박 기자, 먼저 주택연금 한 마디로 정의부터 해주시죠.

[출연]

한마디로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달 일정 금액의 연금을 받는 제도입니다.

주택연금을 받으면 내 집이 곧바로 금융기관에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계신데요.

특히 일찍 사망하거나 집 값이 오르면 손해가 아니냐 생각하는 분들 있으신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매달 돈을 받는 것은 연금과 같습니다.

그러다 사망을 하면 담보로 있던 주택 가격과 지금까지 지급된 돈에 보증료와 이자를 더한 금액을 정산을 하게 됩니다.

남는 돈이 있다면 상속됩니다.

하지만 더 받은 돈이 있다면 되값을 필요는 없습니다.

[앵커]

주택연금을 신청하고 예상보다 오래 건강하게 사신다면 이득을 볼 수 있겠네요.

가장 궁금해하실 것이 연금이 얼마나 될까 하는 점일텐데요.

[기자]

주택 가격에 따라 다르고, 또 부부 중에 젊은 분의 나이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주택 가격이 3억 원이고 부부 중 젊은 분이 60세라면 매달 59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집이라도 젊은 분이 70세라면 89만 원으로 수령액이 올라갑니다.

주택 가격이 6억 원이라면 수령액은 그 두배씩 돼서 60세 기준 119만 원이 됩니다.

일단 금액이 정해지면 집값이 오르거나 내려도 그대로입니다.

지급 기간을 일정 기간으로 제한하면 받는 돈이 늘어납니다.

[앵커]

나이가 많은 부부일수록 매달 받는 금액이 커지는군요.

그런데 주택연금은 모든 사람이 신청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이 제법 까다롭습니다.

일단 나이 제한이 있습니다.

부부 중 어느 한 쪽이 60세가 넘어야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노후 대책이 부족한 50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이번에 연령 제한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제도가 정비되면 앞으로는 부부 한 쪽이 55세가 넘으면 신청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또, 종전에는 보유하는 주택 시가가 모두 합쳐 9억 원 이하여야 신청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공시가격 기준으로 9억 원 이하면 신청 가능해집니다.

이렇게되면 실제 가격으로는 12억 원 안팎의 주택을 소유한 분도 신청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밖에 지금은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전세를 준 단독, 다가구 주택은 가입 대상에서 제외됐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경우에도 주택 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일 예정입니다.

[앵커]

주택연금, 박대기 기자는 가입을 추천하시나요?

[기자]

집안 사정에 따라 다릅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노후 준비가 제대로 안 됐다"고 답했는데요.

당장 수입이 들어오는 곳이 없다면 유용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매달 생활비를 보내 줄 자녀가 있다면 나중에 집을 물려주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중도 해지가 문제입니다.

가입자 중에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약 10%가 중도 해지를 했는데요.

중도 해지를 하면 받았던 연금 뿐 아니라 이자에 보증료까지 더해서 갚아야 합니다.

특히 초기 보증료는 주택 가격의 1.5%로 예를들어 6억 짜리 주택이면 900만 원이나 됩니다.

이외에도 매년 0.75% 보증료를 추가로 부담하는데요.

나중에 집값을 정산할 때 복리로 갚아야 합니다.

요즘 금리 기준으로 이자와 보증료를 합치면 금리 3.2% 정도로 돈을 빌리는 셈입니다.

앞서 집이 완전히 넘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렸지만 이자와 보증료가 정산된다는 점은 고려해야하겠습니다.

따라서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과, 단점을 잘 따져보시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전화 1688-8114 번으로 상담하시거나 주택금융공사 각 지역 지사에서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낮추고 대상 주택도 넓힌 걸 보면 정부는 좀 많이 가입해줬으면 하는 것 같은데요.

얼마나 가입했나요?

[기자]

6만 9천 세대 이상이 가입했는데요.

지난해 기준으로 가입률은 1.5% 정도 됩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도 미국만 1.9%로 높고 홍콩 0.5% 일본 0.1% 등 우리나라보다 높은 나라가 드뭅니다.

정부는 고령화 대책으로 주택 연금을 밀고 있지만 다른 나라를 보면 이것으로 해결이 될지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국민연금 제도 개혁이나 나이가 주는 경험을 살린 일자리 등 다른 대책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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