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이재민 이주 시작했지만…“절반은 포기”
입력 2019.11.21 (07:36)
수정 2019.11.2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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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지진이 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2백여 명에 달하는 이재민들이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죠.
이들 이재민의 임대주택 이주 지원이 결정됐지만, 이재민 절반은 이주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어찌 된 일인지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닥다닥 붙은 텐트마다 냉기가 감도는 대피소, 지진 이재민 2백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텐트 곳곳이 비어있고, 일부 주민들은 짐을 싸고 있습니다.
최근 포항시가 이곳 이재민들이 인근 LH 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지내는 96가구 중 이주를 결정한 가구는 40여 가구에 불과합니다.
임대주택에서 지낼 수 있는 기간이 최대 2년에 불과한데다, 관리비를 따로 내야하는 게 부담되기 때문입니다.
[허지숙/지진 대피소 이재민 : "2년이라는 시간을 정해놓고 이주를 했다가 다시 이 아파트에 살라고 하는거는 저희한테 죽으라고 하는 말이랑 똑같은 거거든요."]
특히 집이 지진 피해를 입었는데도 수리나 보상을 전혀 받지 못한 채 2년 후에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호소합니다.
[지진 대피소 이재민/음성변조 : "지금도 계속 금이 가고 아파트가 파손이 되고 하는데 2년 후에는 어떻겠습니까. 더 망가지고 더 기울어지고 더 비가 샌단말이에요."]
임대주택으로 가지 않고 남은 이재민들은 이곳 체육관에서 계속 텐트 생활을 이어가야하는 상황입니다.
포항시는 당분간은 대피소를 철거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남은 이재민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한 대피소 생활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포항 지진이 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2백여 명에 달하는 이재민들이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죠.
이들 이재민의 임대주택 이주 지원이 결정됐지만, 이재민 절반은 이주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어찌 된 일인지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닥다닥 붙은 텐트마다 냉기가 감도는 대피소, 지진 이재민 2백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텐트 곳곳이 비어있고, 일부 주민들은 짐을 싸고 있습니다.
최근 포항시가 이곳 이재민들이 인근 LH 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지내는 96가구 중 이주를 결정한 가구는 40여 가구에 불과합니다.
임대주택에서 지낼 수 있는 기간이 최대 2년에 불과한데다, 관리비를 따로 내야하는 게 부담되기 때문입니다.
[허지숙/지진 대피소 이재민 : "2년이라는 시간을 정해놓고 이주를 했다가 다시 이 아파트에 살라고 하는거는 저희한테 죽으라고 하는 말이랑 똑같은 거거든요."]
특히 집이 지진 피해를 입었는데도 수리나 보상을 전혀 받지 못한 채 2년 후에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호소합니다.
[지진 대피소 이재민/음성변조 : "지금도 계속 금이 가고 아파트가 파손이 되고 하는데 2년 후에는 어떻겠습니까. 더 망가지고 더 기울어지고 더 비가 샌단말이에요."]
임대주택으로 가지 않고 남은 이재민들은 이곳 체육관에서 계속 텐트 생활을 이어가야하는 상황입니다.
포항시는 당분간은 대피소를 철거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남은 이재민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한 대피소 생활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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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11-21 08:37:18

[앵커]
포항 지진이 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2백여 명에 달하는 이재민들이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죠.
이들 이재민의 임대주택 이주 지원이 결정됐지만, 이재민 절반은 이주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어찌 된 일인지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닥다닥 붙은 텐트마다 냉기가 감도는 대피소, 지진 이재민 2백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텐트 곳곳이 비어있고, 일부 주민들은 짐을 싸고 있습니다.
최근 포항시가 이곳 이재민들이 인근 LH 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지내는 96가구 중 이주를 결정한 가구는 40여 가구에 불과합니다.
임대주택에서 지낼 수 있는 기간이 최대 2년에 불과한데다, 관리비를 따로 내야하는 게 부담되기 때문입니다.
[허지숙/지진 대피소 이재민 : "2년이라는 시간을 정해놓고 이주를 했다가 다시 이 아파트에 살라고 하는거는 저희한테 죽으라고 하는 말이랑 똑같은 거거든요."]
특히 집이 지진 피해를 입었는데도 수리나 보상을 전혀 받지 못한 채 2년 후에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호소합니다.
[지진 대피소 이재민/음성변조 : "지금도 계속 금이 가고 아파트가 파손이 되고 하는데 2년 후에는 어떻겠습니까. 더 망가지고 더 기울어지고 더 비가 샌단말이에요."]
임대주택으로 가지 않고 남은 이재민들은 이곳 체육관에서 계속 텐트 생활을 이어가야하는 상황입니다.
포항시는 당분간은 대피소를 철거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남은 이재민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한 대피소 생활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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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미 기자 wi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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