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1/3 컷오프 추진, 총선 절반 물갈이”…단식 영향?

입력 2019.11.22 (06:20) 수정 2019.11.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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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다음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 3분의 1을 공천 배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4년 전보다 물갈이 강도를 높이겠다는 건데, 지도부를 향한 인적쇄신 압력이 실제 공천에서 나타날지 관심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이 지역구 현역의원 3분의 1을 공천 배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대로라면 현 지역구 의원 91명 중 최소 30명은 공천을 받지 못합니다.

여기에 불출마자, 경선탈락자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론 현역 의원 절반을 물갈이하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20대 총선에서 컷오프 비율 자체를 공개 발표하지 않았던 것에 비해, 강도 높은 쇄신안입니다.

[박맹우/한국당 총선기획단장 : "(현역) 50%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컷오프가 필요하다."]

컷오프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당내 분열과 갈등을 불러올 거란 내부 우려도 있는데, 총선기획단은 과거의 공천갈등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진복/한국당 총선기획단 총괄팀장 : "과거에 누구를 찍어내기 위해서 하던 그런 룰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룰을 만들면 의원들도 납득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인적쇄신 속도가 빨라진 것은 황교안 대표의 단식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총선기획단은 당 대표 단식과 쇄신안 발표가 전혀 연관이 없다고 밝혔지만, 한 중진 의원은 "당 대표가 길거리 단식 중인데 의원들이 용퇴를 거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식은 당내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당분간 국회 천막에서 자고 낮에는 청와대 앞에서 농성하는 '출퇴근 단식'을 합니다.

당 사무처 직원들이 농성장에서 2교대 근무를 선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황제 단식', '갑질'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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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1/3 컷오프 추진, 총선 절반 물갈이”…단식 영향?
    • 입력 2019-11-22 06:22:51
    • 수정2019-11-22 07: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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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다음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 3분의 1을 공천 배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4년 전보다 물갈이 강도를 높이겠다는 건데, 지도부를 향한 인적쇄신 압력이 실제 공천에서 나타날지 관심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이 지역구 현역의원 3분의 1을 공천 배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대로라면 현 지역구 의원 91명 중 최소 30명은 공천을 받지 못합니다.

여기에 불출마자, 경선탈락자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론 현역 의원 절반을 물갈이하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20대 총선에서 컷오프 비율 자체를 공개 발표하지 않았던 것에 비해, 강도 높은 쇄신안입니다.

[박맹우/한국당 총선기획단장 : "(현역) 50%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컷오프가 필요하다."]

컷오프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당내 분열과 갈등을 불러올 거란 내부 우려도 있는데, 총선기획단은 과거의 공천갈등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진복/한국당 총선기획단 총괄팀장 : "과거에 누구를 찍어내기 위해서 하던 그런 룰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룰을 만들면 의원들도 납득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인적쇄신 속도가 빨라진 것은 황교안 대표의 단식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총선기획단은 당 대표 단식과 쇄신안 발표가 전혀 연관이 없다고 밝혔지만, 한 중진 의원은 "당 대표가 길거리 단식 중인데 의원들이 용퇴를 거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식은 당내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당분간 국회 천막에서 자고 낮에는 청와대 앞에서 농성하는 '출퇴근 단식'을 합니다.

당 사무처 직원들이 농성장에서 2교대 근무를 선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황제 단식', '갑질'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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