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통합연구용역 비밀리 재개

입력 2019.11.22 (06:30) 수정 2019.11.22 (06: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인력충원 문제를 놓고 이렇게 노사정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KTX와 SRT의 통합 문제도 파업의 중요한 쟁점 중 하나인데요.

갑자기 중단됐던 두 회사의 통합 용역을 국토부가 최근 비밀리에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같은 선로를 KTX와 SRT, 두 열차가 달립니다.

시설은 코레일 것을 같이 쓰지만 열차 운영 주체는 따로따로입니다.

경쟁을 이유로 분리된 KTX와 SRT 통합은 철도 노조의 요구사항입니다.

안전관리도 일원화되고, SRT의 알짜 노선 독점에 따른 KTX의 적자도 해소해 요금 인하 등 공공성이 강화된다는 겁니다.

현 정부 들어 통합 연구용역까지 발주했는데, 올해 최종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이에 대해 국정감사에서도 의문이 제기됐고 경실련은 감사원에 공익감사까지 청구했지만 국토부는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조상수/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지난 19일 : "연구용역을 재개해서 논의를 다시 시작한다면 노·정 간에 타협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그런데 국토부가 지난 15일, 연구를 맡았던 인하대 산학협력단에 재개를 지시 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또 국토부와 연구진이 회의를 열고 최종 보고서의 방향 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간 보고서에는 철도가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네트워크 산업인만큼 통합이 더 효율적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안전과 공공성 강화라는 큰 틀에서 연구 용역 재개를 논의하고는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철도파업이라는 민감한 시기에 국토부가 KTX와 SRT 통합 용역을 재개한 배경이 무엇인지 파업을 풀 단초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TX-SRT 통합연구용역 비밀리 재개
    • 입력 2019-11-22 06:33:49
    • 수정2019-11-22 06:35:17
    뉴스광장 1부
[앵커]

인력충원 문제를 놓고 이렇게 노사정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KTX와 SRT의 통합 문제도 파업의 중요한 쟁점 중 하나인데요.

갑자기 중단됐던 두 회사의 통합 용역을 국토부가 최근 비밀리에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같은 선로를 KTX와 SRT, 두 열차가 달립니다.

시설은 코레일 것을 같이 쓰지만 열차 운영 주체는 따로따로입니다.

경쟁을 이유로 분리된 KTX와 SRT 통합은 철도 노조의 요구사항입니다.

안전관리도 일원화되고, SRT의 알짜 노선 독점에 따른 KTX의 적자도 해소해 요금 인하 등 공공성이 강화된다는 겁니다.

현 정부 들어 통합 연구용역까지 발주했는데, 올해 최종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이에 대해 국정감사에서도 의문이 제기됐고 경실련은 감사원에 공익감사까지 청구했지만 국토부는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조상수/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지난 19일 : "연구용역을 재개해서 논의를 다시 시작한다면 노·정 간에 타협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그런데 국토부가 지난 15일, 연구를 맡았던 인하대 산학협력단에 재개를 지시 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또 국토부와 연구진이 회의를 열고 최종 보고서의 방향 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간 보고서에는 철도가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네트워크 산업인만큼 통합이 더 효율적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안전과 공공성 강화라는 큰 틀에서 연구 용역 재개를 논의하고는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철도파업이라는 민감한 시기에 국토부가 KTX와 SRT 통합 용역을 재개한 배경이 무엇인지 파업을 풀 단초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