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불량’ 배달전문 음식업체 무더기 적발

입력 2019.11.22 (09:50) 수정 2019.11.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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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 앱 사용이 늘면서 배달 음식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데요.

위생 상태가 엉망이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해 온 배달전문 음식점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리 도구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주방.

조리대는 까만 기름때로 뒤덮혔고, 양념은 뚜껑이 열린 채 방치돼 있습니다.

정리상태는 음식과 잔반을 구분하기 힘들 정돕니다.

[업주/음성변조 : "(배달이라 그릇이 이제 막 들어와서...) 배달이라도 이렇게 하시면 어떡해요."]

한 쪽에서는 잔반을 음식 종류별로 모아놓은 그릇도 보입니다.

[업주/음성변조 : "(이것도 다 모아놓으신거 아니에요. 잔반.) 모아놓은게 아니고 다 버리지 않습니까."]

또 다른 업체의 냉장고 안, 시커먼 때와 음식물이 뒤범벅입니다.

오래된 콩나물이 잔뜩 붙어있는가 하면 야채들은 포장도 안 된 채 방치돼 있습니다.

[업주/음성변조 : "(지금 청소가 하루 이틀 안 된게 아니고.) 며칠 안 됐어요."]

식재료는 유통기한이 한 달 이상 지났고 렌지 후드의 기름때는 고드름처럼 변했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이렇게 식품 위생 관련 규정을 위반한 배달전문 음식점 158곳을 적발했습니다.

원산지 표기를 지키지 않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고 비위생적 환경에서 영업을 해 온 업체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병우/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 : "소비자가 직접 주방의 위생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해서 결국은 불량 식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거든요."]

경기도 특사경은 적발 업체 가운데 139곳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19곳은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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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생불량’ 배달전문 음식업체 무더기 적발
    • 입력 2019-11-22 09:52:04
    • 수정2019-11-22 09: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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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 앱 사용이 늘면서 배달 음식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데요.

위생 상태가 엉망이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해 온 배달전문 음식점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리 도구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주방.

조리대는 까만 기름때로 뒤덮혔고, 양념은 뚜껑이 열린 채 방치돼 있습니다.

정리상태는 음식과 잔반을 구분하기 힘들 정돕니다.

[업주/음성변조 : "(배달이라 그릇이 이제 막 들어와서...) 배달이라도 이렇게 하시면 어떡해요."]

한 쪽에서는 잔반을 음식 종류별로 모아놓은 그릇도 보입니다.

[업주/음성변조 : "(이것도 다 모아놓으신거 아니에요. 잔반.) 모아놓은게 아니고 다 버리지 않습니까."]

또 다른 업체의 냉장고 안, 시커먼 때와 음식물이 뒤범벅입니다.

오래된 콩나물이 잔뜩 붙어있는가 하면 야채들은 포장도 안 된 채 방치돼 있습니다.

[업주/음성변조 : "(지금 청소가 하루 이틀 안 된게 아니고.) 며칠 안 됐어요."]

식재료는 유통기한이 한 달 이상 지났고 렌지 후드의 기름때는 고드름처럼 변했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이렇게 식품 위생 관련 규정을 위반한 배달전문 음식점 158곳을 적발했습니다.

원산지 표기를 지키지 않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고 비위생적 환경에서 영업을 해 온 업체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병우/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 : "소비자가 직접 주방의 위생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해서 결국은 불량 식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거든요."]

경기도 특사경은 적발 업체 가운데 139곳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19곳은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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