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김세연 의원, 단식 황교안 대표 찾아 “마음 아파”

입력 2019.11.22 (10:21) 수정 2019.11.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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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을 항해 '좀비 정당' '오염된 우물' 등의 쓴소리를 쏟아냈던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사흘째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를 만났습니다.

김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오늘(22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황 대표를 찾아, 3~4분 정도 짧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7일,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의 혁신을 요구한 이후 첫 대면입니다.

김 의원은 "불출마 발표를 할 때 미리 상의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며 "대표가 모든 것을 걸고 단식하는 것이 마음 아프지만, 저도 정치 생명을 걸고 나라를 위하는 충정으로 했던 얘기라는 점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이를 듣고 "알겠다, 감사하다"고만 답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누군가는 저의 단식을 폄훼하고, 저의 생각을 채찍질하지만, 개의치 않는다"며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오늘 자정을 기해 지소미아가 종료되는 데 대해서는 "지소미아 종료로 우리에게 닥칠 미래는 무엇이냐, 한미동맹은 절벽 끝에 서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두고도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자유민주주의는 어떻게 되느냐"며 "저는 지금 사생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대표는 "저들의 폭력에 죽음을 각오하고 맞서야 한다. 국민의 명령이고, 우리가 정치하는 동기"라며 "지켜야 할 가치를 잃은 삶은 죽음이기에, 죽어서 사는 길을 갈 것이다. 혁신도 통합도 믿어달라. 모두 제가 책임지고 해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자유한국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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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1-22 10:38:01
    정치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을 항해 '좀비 정당' '오염된 우물' 등의 쓴소리를 쏟아냈던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사흘째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를 만났습니다.

김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오늘(22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황 대표를 찾아, 3~4분 정도 짧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7일,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의 혁신을 요구한 이후 첫 대면입니다.

김 의원은 "불출마 발표를 할 때 미리 상의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며 "대표가 모든 것을 걸고 단식하는 것이 마음 아프지만, 저도 정치 생명을 걸고 나라를 위하는 충정으로 했던 얘기라는 점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이를 듣고 "알겠다, 감사하다"고만 답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누군가는 저의 단식을 폄훼하고, 저의 생각을 채찍질하지만, 개의치 않는다"며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오늘 자정을 기해 지소미아가 종료되는 데 대해서는 "지소미아 종료로 우리에게 닥칠 미래는 무엇이냐, 한미동맹은 절벽 끝에 서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두고도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자유민주주의는 어떻게 되느냐"며 "저는 지금 사생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대표는 "저들의 폭력에 죽음을 각오하고 맞서야 한다. 국민의 명령이고, 우리가 정치하는 동기"라며 "지켜야 할 가치를 잃은 삶은 죽음이기에, 죽어서 사는 길을 갈 것이다. 혁신도 통합도 믿어달라. 모두 제가 책임지고 해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자유한국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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