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남부 자치정부 수립 주민투표에 주민 98% 찬성

입력 2019.11.24 (17:56) 수정 2019.11.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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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남부 지역에서 최근 자치정부 수립을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된 가운데 유권자의 98%가 자치정부 수립에 찬성 표를 던졌습니다.

AFP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남부 시다마(Sidama)족이 지난 20일 진행한 이번 투표 결과가 인구 1억명의 에티오피아 정치 구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곧 다른 부족들의 연쇄적인 자치정부 수립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시간으로 어제 보도했습니다.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200여Km 떨어진 남부지역의 주도 하와사(Hawassa)에서 현지 선거관리위원회의 우브셰트 아옐레 부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번 투표는 평화롭게 치러졌으며 일부 지역에서 예상보다 많은 수의 유권자가 줄을 섰지만, 투표용지 운송 등에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투표로 시다마 부족은 에티오피아의 10번째 자치정부로 탄생할 것이며 이는 자치정부 수립을 희망하는 10개 이상의 다른 부족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 300만명 이상의 시다마족은 지난 수년간 남부지역에서 독자적인 정부 수립을 열망해 왔으며 이들의 꿈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아비 아흐메드 총리가 지난해 취임하고서 국민에게 보다 많은 자유를 부여하는 일련의 개혁을 추진하면서 탄력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남부지역에서는 시다마족이 일방적으로 독립정부 수립을 시도하면서 중앙정부와 충돌해 수십명이 사망하고 현지에 군경이 배치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非)시다마 부족 주민들은 자치정부가 수립되면 수도가 될 하와사를 중심으로 다수 시다마족으로부터 세무·교육·치안·보건 등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차별대우를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앞서 아흐메드 총리는 지난 22일 시다마 부족에게 '평화롭고 민주적인' 투표가 진행된 데 대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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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4 17: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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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에티오피아 남부 지역에서 최근 자치정부 수립을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된 가운데 유권자의 98%가 자치정부 수립에 찬성 표를 던졌습니다.

AFP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남부 시다마(Sidama)족이 지난 20일 진행한 이번 투표 결과가 인구 1억명의 에티오피아 정치 구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곧 다른 부족들의 연쇄적인 자치정부 수립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시간으로 어제 보도했습니다.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200여Km 떨어진 남부지역의 주도 하와사(Hawassa)에서 현지 선거관리위원회의 우브셰트 아옐레 부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번 투표는 평화롭게 치러졌으며 일부 지역에서 예상보다 많은 수의 유권자가 줄을 섰지만, 투표용지 운송 등에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투표로 시다마 부족은 에티오피아의 10번째 자치정부로 탄생할 것이며 이는 자치정부 수립을 희망하는 10개 이상의 다른 부족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 300만명 이상의 시다마족은 지난 수년간 남부지역에서 독자적인 정부 수립을 열망해 왔으며 이들의 꿈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아비 아흐메드 총리가 지난해 취임하고서 국민에게 보다 많은 자유를 부여하는 일련의 개혁을 추진하면서 탄력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남부지역에서는 시다마족이 일방적으로 독립정부 수립을 시도하면서 중앙정부와 충돌해 수십명이 사망하고 현지에 군경이 배치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非)시다마 부족 주민들은 자치정부가 수립되면 수도가 될 하와사를 중심으로 다수 시다마족으로부터 세무·교육·치안·보건 등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차별대우를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앞서 아흐메드 총리는 지난 22일 시다마 부족에게 '평화롭고 민주적인' 투표가 진행된 데 대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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