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구의원 선거, 역대 최고 투표율…시위 향방 가를 듯

[앵커]

홍콩 사태, 그리고 홍콩 정부에 대한 중간 성적표와 다름없는 구의원 선거가 지금 한창 열리고 있습니다.

벌써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는데요,

반정부 성격의 범민주파와 친중 진영 가운데 어느 진영이 승리하게 될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뙤약볕에도 길게 늘어선 투표 행렬.

홍콩 시민들 스스로도 처음 본다는 투표 열기가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았던 장년층은 물론 20-30대 청년층도 투표소로 몰리고 있습니다.

[매튜/29살/홍콩 시민 : "지난 6달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시민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일찍 투표소에 왔습니다."]

도로 하나를 두고 선거 막판 까지 범민주파 후보들이 합동 유세에 나섰습니다.

["시민분들 오셔서 민주파 후보에게 투표해 주세요!"]

친중 후보 역시 질세라 표심을 잡느라 열을 올립니다.

투표 시작 8시간 만인 오후 3시 반, 이미 지난 2015년 선거 투표율을 넘어섰습니다.

역대 최고 투표율입니다.

이번 선거는 18개 구, 의원 452명을 선출하는데 현재 의석 수는 친중파가 72%, 범민주파가 26% 입니다.

선거 결과가 그간의 홍콩 사태와 홍콩 정부에 대한 국민 심판이 되는 셈입니다.

오늘 선거는 현지시각 밤 10시반, 한국시각 11시 반까지 진행됩니다.

투표가 끝나면 곧바로 각 투표소에서 개표를 진행해, 선거 결과는 내일 새벽쯤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