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지하철역·빌딩에서 채소 재배…‘스마트팜’ 현주소는?

입력 2019.11.25 (08:34) 수정 2019.11.25 (1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이 발달하면서 농업 분야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는데요.

경험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농업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효율성과 편리성을 높이고 있죠.

김기흥 기자, 오늘은 스마트팜에 대해서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스마트팜 어디까지 왔을까요?

[앵커]

도심 속 빌딩에서도 이뤄진다고 알고 있는데... 도서관 한쪽에서도 스마트팜이 있다고 해요.

[기자]

스마트팜이 이뤄지는 공간이 점점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하철역에도 있고요. 마트와 식당도 있는데요

그리고 작물의 종류도 다양한 채소를 넘어 새싹삼까지 재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한 마트에선 일반인들이 농장을 분양받아 신선한 '나만의 채소'를 맛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공간과 계절의 제약을 극복한 스마트팜의 현주소,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도역입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알록달록 불빛 펼쳐지는 공간이 나타납니다.

거대한 유리벽으로 외부 공기와 차단을 했습니다.

마치 최첨단 시설을 갖춘 연구소 같기도 한데요.

이곳엔 수직 형태로 층층이 초록빛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바로 정보통신기술과 농업이 만나 이룬 지하철 스마트팜 공간인데요.

[이황명/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녹색 식물로 사람들의 마음에 쉼표로 다가가고 스마트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19년에 서울시와 함께 스마트팜을 시범 운영하게 됐습니다."]

이곳은 면적 394㎡ 규모의 실내 수직농장으로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로봇이 스스로 작동하여 식용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데요.

햇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실내이지만 칸칸의 LED 조명이 식물의 광합성을 돕고 작은 환풍기에선 바람이 나와 작물 사이에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영양액을 섞은 물이 작물의 뿌리 부분에 순환해 식물을 생산하는 수경재배 방식인데요.

[강대현/지하철 스마트팜 관계자 : "(스마트팜은) 기존의 전통적인 농업에서 정보통신기술 즉, ICT 기술을 접목해서 이산화탄소, 햇빛, 영양분 등을 과학적인 방식으로 컴퓨터로 제어해서 과학적으로 영농하는 방법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하면 지하철 스마트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데요.

수확하고 맛보는 기회까지 얻은 어린 꼬마들, 호기심 가득하죠.

["맛있어요"]

지하철역 한쪽에는 카페도 마련되어 있어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채소를 직접 살 수도 있고요.

스마트팜 채소로 만든 샐러드와 음료도 맛볼 수 있습니다.

갓 수확한 맛은 어떨까요?

[김택진/서울시 동작구 : "(주스가) 아주 달지도 않으면서 부드럽고 지하철 타고 지나가다가 자주 들를 것 같습니다."]

스마트팜은 서울 한복판의 한 빌딩에도 자리 잡았습니다.

건물 지하의 아담한 공간에 붉은 조명이 가득한데요.

이곳에선 무엇을 재배할까요?

바로 삼의 한 종류인 산양삼의 새싹입니다

[최정원/새싹삼 스마트팜 관계자 : "산에서 1~2년 자란 묘삼을 가져와서 선별하는 거죠. 무농약으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새싹삼을 키우고 있습니다."]

농사 기술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만들어진 실내 농장인데요.

낮에는 LED로 빛을 공급하고 밤에는 불을 꺼서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주고요.

한 시간마다 물을 공급해서 관리해주는 등 모두 자동 제어 시스템으로 이뤄집니다.

새싹삼 수확까지 걸리는 시간은 20일!

한 달이면 2만 5천 뿌리를 수확할 수 있는데요

자연재해 걱정 없이 연중 균일하게 재배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엔 도심 속 마트로 가봅니다.

과일과 채소 판매대 한쪽에 스마트팜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실내에서 채소를 직접 키워서 판매도 하는 건데요.

그런데 층마다 이름표가 붙었습니다.

실내 농장을 분양받은 고객의 이름들입니다.

[김도호/마트 스마트팜 관계자 : "소비자한테 더욱 신선한 채소를 균등한 가격으로 공급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도심에서도 나만의 채소를 키울 수 있는 스마트팜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도심 속 스마트팜은 어떤 방식으로 종자의 싹을 틔우고 재배하는 걸까요?

먼저 종자를 스펀지 구멍에 하나씩 맞춰 넣어 균일하게 자랄 수 있게 일시 파종을 합니다.

스마트팜 수경재배로 3일간 발아 후 어린잎이 되면 좀 더 큰 칸으로 옮겨 심어 주는데요.

[정재훈/마트 스마트팜 관계자 : "이 정도 크기가 3주 정도 된 크기고요. 여기 옮긴 지 20일 정도 자라면 수확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가 됩니다."]

40일 정도 지나면 수확을 할 수 있다는 건데요.

이곳에선 바질, 로메인 등의 채소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미리 신청하면 누구나 7천 원의 비용으로 채소 3포기를 분양받을 수 있어 마트에서 나만의 농장을 갖게 되는 셈입니다.

이제 음식점에도 스마트팜이 등장했습니다.

이곳은 각종 채소와 버섯, 소고기를 샤브샤브로 먹을 수 있는 뷔페인데요.

음식점 한쪽에 자리한 스마트팜에서는 로메인부터 버터헤드, 이자트릭스, 스텔릭스

모두 네 가지 종류의 채소, 200포기가 자라고 있습니다.

[한원석/식당 스마트팜 관계자 : "스마트팜 도입 후 이곳에서 채소를 직접 키우니까 손님에게 좋은 식자재를 1년 365일 언제든지 제공해드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채소는 매일 자랄 때 마다 수확해서 식재료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유통 과정을 없애 가격 부담을 줄이고 신선함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윤지영/경기도 고양시 : "자기가 먹을 걸 직접 보니까 훨씬 건강하게 먹는 느낌이 들어요."]

도심 속으로 들어온 스마트팜!

공간과 계절의 제약을 극복한 만큼 앞으로도 우리 농업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똑! 기자 꿀! 정보] 지하철역·빌딩에서 채소 재배…‘스마트팜’ 현주소는?
    • 입력 2019-11-25 08:40:54
    • 수정2019-11-25 11:00:53
    아침뉴스타임
[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이 발달하면서 농업 분야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는데요.

경험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농업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효율성과 편리성을 높이고 있죠.

김기흥 기자, 오늘은 스마트팜에 대해서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스마트팜 어디까지 왔을까요?

[앵커]

도심 속 빌딩에서도 이뤄진다고 알고 있는데... 도서관 한쪽에서도 스마트팜이 있다고 해요.

[기자]

스마트팜이 이뤄지는 공간이 점점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하철역에도 있고요. 마트와 식당도 있는데요

그리고 작물의 종류도 다양한 채소를 넘어 새싹삼까지 재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한 마트에선 일반인들이 농장을 분양받아 신선한 '나만의 채소'를 맛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공간과 계절의 제약을 극복한 스마트팜의 현주소,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도역입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알록달록 불빛 펼쳐지는 공간이 나타납니다.

거대한 유리벽으로 외부 공기와 차단을 했습니다.

마치 최첨단 시설을 갖춘 연구소 같기도 한데요.

이곳엔 수직 형태로 층층이 초록빛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바로 정보통신기술과 농업이 만나 이룬 지하철 스마트팜 공간인데요.

[이황명/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녹색 식물로 사람들의 마음에 쉼표로 다가가고 스마트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19년에 서울시와 함께 스마트팜을 시범 운영하게 됐습니다."]

이곳은 면적 394㎡ 규모의 실내 수직농장으로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로봇이 스스로 작동하여 식용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데요.

햇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실내이지만 칸칸의 LED 조명이 식물의 광합성을 돕고 작은 환풍기에선 바람이 나와 작물 사이에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영양액을 섞은 물이 작물의 뿌리 부분에 순환해 식물을 생산하는 수경재배 방식인데요.

[강대현/지하철 스마트팜 관계자 : "(스마트팜은) 기존의 전통적인 농업에서 정보통신기술 즉, ICT 기술을 접목해서 이산화탄소, 햇빛, 영양분 등을 과학적인 방식으로 컴퓨터로 제어해서 과학적으로 영농하는 방법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하면 지하철 스마트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데요.

수확하고 맛보는 기회까지 얻은 어린 꼬마들, 호기심 가득하죠.

["맛있어요"]

지하철역 한쪽에는 카페도 마련되어 있어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채소를 직접 살 수도 있고요.

스마트팜 채소로 만든 샐러드와 음료도 맛볼 수 있습니다.

갓 수확한 맛은 어떨까요?

[김택진/서울시 동작구 : "(주스가) 아주 달지도 않으면서 부드럽고 지하철 타고 지나가다가 자주 들를 것 같습니다."]

스마트팜은 서울 한복판의 한 빌딩에도 자리 잡았습니다.

건물 지하의 아담한 공간에 붉은 조명이 가득한데요.

이곳에선 무엇을 재배할까요?

바로 삼의 한 종류인 산양삼의 새싹입니다

[최정원/새싹삼 스마트팜 관계자 : "산에서 1~2년 자란 묘삼을 가져와서 선별하는 거죠. 무농약으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새싹삼을 키우고 있습니다."]

농사 기술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만들어진 실내 농장인데요.

낮에는 LED로 빛을 공급하고 밤에는 불을 꺼서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주고요.

한 시간마다 물을 공급해서 관리해주는 등 모두 자동 제어 시스템으로 이뤄집니다.

새싹삼 수확까지 걸리는 시간은 20일!

한 달이면 2만 5천 뿌리를 수확할 수 있는데요

자연재해 걱정 없이 연중 균일하게 재배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엔 도심 속 마트로 가봅니다.

과일과 채소 판매대 한쪽에 스마트팜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실내에서 채소를 직접 키워서 판매도 하는 건데요.

그런데 층마다 이름표가 붙었습니다.

실내 농장을 분양받은 고객의 이름들입니다.

[김도호/마트 스마트팜 관계자 : "소비자한테 더욱 신선한 채소를 균등한 가격으로 공급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도심에서도 나만의 채소를 키울 수 있는 스마트팜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도심 속 스마트팜은 어떤 방식으로 종자의 싹을 틔우고 재배하는 걸까요?

먼저 종자를 스펀지 구멍에 하나씩 맞춰 넣어 균일하게 자랄 수 있게 일시 파종을 합니다.

스마트팜 수경재배로 3일간 발아 후 어린잎이 되면 좀 더 큰 칸으로 옮겨 심어 주는데요.

[정재훈/마트 스마트팜 관계자 : "이 정도 크기가 3주 정도 된 크기고요. 여기 옮긴 지 20일 정도 자라면 수확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가 됩니다."]

40일 정도 지나면 수확을 할 수 있다는 건데요.

이곳에선 바질, 로메인 등의 채소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미리 신청하면 누구나 7천 원의 비용으로 채소 3포기를 분양받을 수 있어 마트에서 나만의 농장을 갖게 되는 셈입니다.

이제 음식점에도 스마트팜이 등장했습니다.

이곳은 각종 채소와 버섯, 소고기를 샤브샤브로 먹을 수 있는 뷔페인데요.

음식점 한쪽에 자리한 스마트팜에서는 로메인부터 버터헤드, 이자트릭스, 스텔릭스

모두 네 가지 종류의 채소, 200포기가 자라고 있습니다.

[한원석/식당 스마트팜 관계자 : "스마트팜 도입 후 이곳에서 채소를 직접 키우니까 손님에게 좋은 식자재를 1년 365일 언제든지 제공해드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채소는 매일 자랄 때 마다 수확해서 식재료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유통 과정을 없애 가격 부담을 줄이고 신선함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윤지영/경기도 고양시 : "자기가 먹을 걸 직접 보니까 훨씬 건강하게 먹는 느낌이 들어요."]

도심 속으로 들어온 스마트팜!

공간과 계절의 제약을 극복한 만큼 앞으로도 우리 농업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