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발레단이 한국 전통 춤사위를?…한국 안무가 최초 초빙

입력 2019.11.25 (12:32) 수정 2019.11.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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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 발레 무용수들이 추는 한국 춤사위는 어떤 모습일까요?

독일의 국립발레단이 한국 전통춤에 기반한 창작무용을 시즌 정규공연으로 올려 화제가 되고 있는데, 한국인 안무가가 초빙돼 현지에서 발레단을 지도했습니다.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에서 공수한 감태나무 지팡이를 든 무용수들, 광대로 분장한 이들이 표현하는 건 현대인의 불안과 고단함입니다.

벨기에 시인의 서정시를 한국 전통춤을 바탕으로 창작무용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올해 유럽 5대 무용단으로 선정된 독일 올덴부르크 발레단의 시즌 정규 공연입니다.

[라우라 크리스테아/발레단원 : "저희는 클래식발레와 현대무용에 익숙한데 이번 공연은 저희가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였습니다."]

유럽 국립극장이 한국 안무가와 작곡가의 창작물을 정규 공연으로 올린 건 처음입니다.

힘과 기교 중심의 동작에 익숙한 발레 무용수들에게 숨을 내뱉고 몸이 이완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한국춤의 날숨 호흡법은 색다른 세계였습니다.

[이혜경/안무가 : "하루하루가 정말 긴장감의 연속이었는데요, 호흡의 날숨이라든지 상체의 곡선적 움직임을 강조했는데 이런 부분들이 잘 받아들여져서..."]

지난달 초연 이후 현지 언론은 인간 내면의 감정을 살아 움직이는 조각품처럼 표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젤라 후네케/관객 : "유럽과 한국의 악기와 음악적 요소가 어우러지는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의상도 좋았습니다."]

유럽 문화와 한국 춤사위의 접목을 시도한 이번 공연은 내년 5월까지 계속됩니다.

올덴부르크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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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발레단이 한국 전통 춤사위를?…한국 안무가 최초 초빙
    • 입력 2019-11-25 12:33:55
    • 수정2019-11-25 12:38:25
    뉴스 12
[앵커]

유럽의 발레 무용수들이 추는 한국 춤사위는 어떤 모습일까요?

독일의 국립발레단이 한국 전통춤에 기반한 창작무용을 시즌 정규공연으로 올려 화제가 되고 있는데, 한국인 안무가가 초빙돼 현지에서 발레단을 지도했습니다.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에서 공수한 감태나무 지팡이를 든 무용수들, 광대로 분장한 이들이 표현하는 건 현대인의 불안과 고단함입니다.

벨기에 시인의 서정시를 한국 전통춤을 바탕으로 창작무용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올해 유럽 5대 무용단으로 선정된 독일 올덴부르크 발레단의 시즌 정규 공연입니다.

[라우라 크리스테아/발레단원 : "저희는 클래식발레와 현대무용에 익숙한데 이번 공연은 저희가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였습니다."]

유럽 국립극장이 한국 안무가와 작곡가의 창작물을 정규 공연으로 올린 건 처음입니다.

힘과 기교 중심의 동작에 익숙한 발레 무용수들에게 숨을 내뱉고 몸이 이완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한국춤의 날숨 호흡법은 색다른 세계였습니다.

[이혜경/안무가 : "하루하루가 정말 긴장감의 연속이었는데요, 호흡의 날숨이라든지 상체의 곡선적 움직임을 강조했는데 이런 부분들이 잘 받아들여져서..."]

지난달 초연 이후 현지 언론은 인간 내면의 감정을 살아 움직이는 조각품처럼 표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젤라 후네케/관객 : "유럽과 한국의 악기와 음악적 요소가 어우러지는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의상도 좋았습니다."]

유럽 문화와 한국 춤사위의 접목을 시도한 이번 공연은 내년 5월까지 계속됩니다.

올덴부르크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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