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시위중 고교생 사망…과잉진압 분노

입력 2019.11.27 (10:43) 수정 2019.11.27 (11: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남미 국가들의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콜롬비아에서는 경찰의 시위 진압과정에서 머리를 다친 10대가 숨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사망 사실에 대통령은 깊은 유감을 표했지만 시위대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킵니다.

건물사이로 피하는 시위대 속에서 날아온 최루탄을 집어 들고 경찰을 향해 던지는 한 남성, '탕' 소리와 함께 이 남성은 도로위에 쓰러집니다.

18살 딜란 크루스라는 고등학생입니다.

[시위대 : "부상당했어요.(머리에서)최루탄 치워요."]

딜란은 경찰이 쏜 무언가에 머리를 맞아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지난 23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학생 시위대는 열악한 공교육 상황을 비판하며 교육 재정 확충을 요구했습니다.

이반 두케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딜란의 사망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딜란이 숨졌다는 비난이 일며 시위는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우라 에레라/학생 : "경찰이 청소년들과 시민들을 공격하는 걸 봤습니다. 평화 행진을 진압하고 있습니다."]

최근 칠레와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남미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고, 콜롬비아에서는 지난 21일부터 노동자와 학생을 중심으로 시위가 이어져 4명이 숨졌습니다.

정부가 연금 수급 연령을 높이고 청년층 임금을 낮추는 경제 노동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반발이 일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콜롬비아 시위중 고교생 사망…과잉진압 분노
    • 입력 2019-11-27 10:43:27
    • 수정2019-11-27 11:13:02
    지구촌뉴스
[앵커]

남미 국가들의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콜롬비아에서는 경찰의 시위 진압과정에서 머리를 다친 10대가 숨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사망 사실에 대통령은 깊은 유감을 표했지만 시위대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킵니다.

건물사이로 피하는 시위대 속에서 날아온 최루탄을 집어 들고 경찰을 향해 던지는 한 남성, '탕' 소리와 함께 이 남성은 도로위에 쓰러집니다.

18살 딜란 크루스라는 고등학생입니다.

[시위대 : "부상당했어요.(머리에서)최루탄 치워요."]

딜란은 경찰이 쏜 무언가에 머리를 맞아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지난 23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학생 시위대는 열악한 공교육 상황을 비판하며 교육 재정 확충을 요구했습니다.

이반 두케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딜란의 사망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딜란이 숨졌다는 비난이 일며 시위는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우라 에레라/학생 : "경찰이 청소년들과 시민들을 공격하는 걸 봤습니다. 평화 행진을 진압하고 있습니다."]

최근 칠레와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남미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고, 콜롬비아에서는 지난 21일부터 노동자와 학생을 중심으로 시위가 이어져 4명이 숨졌습니다.

정부가 연금 수급 연령을 높이고 청년층 임금을 낮추는 경제 노동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반발이 일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