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출 카페·스크린 야구장…신종 업소 화재 위험 진단

입력 2019.11.27 (19:21) 수정 2019.11.2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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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방 탈출 카페, 부모와 자녀들이 많이 찾는 키즈카페,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곳들인데요.

불이 났을 때 인명 피해가 날 가능성이 높은 곳들이지만, 자유업으로 분류돼 있어 안전 점검을 받을 의무가 없다보니 화재 사각 지대입니다.

이런 신종업소들에 대해 소방청이 화재 위험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건물 밖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경기도의 한 대형 상가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불이 난 곳은 바로 철거작업 중이던 키즈카페.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소재를 많이 쓰는 업종입니다.

[김학중/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애들이 노는 매트 같은 그런 부분들. 만지는 부분들이 대부분 가연성 물질이고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하게 돼서 위험하고요."]

최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방 탈출 카페.

밀폐된 공간 안에서 문제를 풀어가며 밖으로 나오는 게임을 하는 곳이어서 출구가 하나뿐입니다.

불이 났을 때 인명 피해 우려가 큽니다.

키즈카페나 이런 방 탈출 카페는 화재 위험은 크지만 정작 화재 예방 시설을 갖출 의무는 거의 없습니다.

자유업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관이나 찜질방처럼 자체 스프링클러나 비상 통로를 갖추지 않아도 되고, 안전 점검도 받지 않습니다.

영업 신고만 하면 운영할 수 있어 전국에 몇 곳이나 있는지 실태조차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신종업소에 대해 소방청이 민간전문가와 함께 화재 위험 진단을 실시합니다.

스크린야구장과 실내양궁장 등 최근 뜨고 있는 5개 업종이 대상입니다.

[김영진/소방청 화재예방과 소방경 : "업종의 고유 특성에, 고유 위험에 맞춰서 지표를 만들고 거기에 이제 소방 시설이라든지 피난 설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소방청은 진단 결과, 화재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는 곳은 '다중이용업소'로 지정해 관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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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탈출 카페·스크린 야구장…신종 업소 화재 위험 진단
    • 입력 2019-11-27 19:24:27
    • 수정2019-11-27 19: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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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방 탈출 카페, 부모와 자녀들이 많이 찾는 키즈카페,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곳들인데요.

불이 났을 때 인명 피해가 날 가능성이 높은 곳들이지만, 자유업으로 분류돼 있어 안전 점검을 받을 의무가 없다보니 화재 사각 지대입니다.

이런 신종업소들에 대해 소방청이 화재 위험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건물 밖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경기도의 한 대형 상가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불이 난 곳은 바로 철거작업 중이던 키즈카페.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소재를 많이 쓰는 업종입니다.

[김학중/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애들이 노는 매트 같은 그런 부분들. 만지는 부분들이 대부분 가연성 물질이고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하게 돼서 위험하고요."]

최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방 탈출 카페.

밀폐된 공간 안에서 문제를 풀어가며 밖으로 나오는 게임을 하는 곳이어서 출구가 하나뿐입니다.

불이 났을 때 인명 피해 우려가 큽니다.

키즈카페나 이런 방 탈출 카페는 화재 위험은 크지만 정작 화재 예방 시설을 갖출 의무는 거의 없습니다.

자유업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관이나 찜질방처럼 자체 스프링클러나 비상 통로를 갖추지 않아도 되고, 안전 점검도 받지 않습니다.

영업 신고만 하면 운영할 수 있어 전국에 몇 곳이나 있는지 실태조차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신종업소에 대해 소방청이 민간전문가와 함께 화재 위험 진단을 실시합니다.

스크린야구장과 실내양궁장 등 최근 뜨고 있는 5개 업종이 대상입니다.

[김영진/소방청 화재예방과 소방경 : "업종의 고유 특성에, 고유 위험에 맞춰서 지표를 만들고 거기에 이제 소방 시설이라든지 피난 설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소방청은 진단 결과, 화재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는 곳은 '다중이용업소'로 지정해 관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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