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향 전자담배 퇴출’ 없던 일로?…美 의사협회, 전면 금지 촉구

입력 2019.11.28 (06:45) 수정 2019.11.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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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담배와 관련한 폐 질환으로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는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향 첨가 전자담배 퇴출을 선언한 지가 두 달이 흘렀지만 행동에 나서지 않고 후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재선에 불리하다는 참모들 조언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미국 의사협회는 전자담배 제품의 사용을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달콤한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가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美 고등학생 : "전자담배를 구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나이가 많은 친구들이 전자담배를 사서 가져와 화장실에서 아이들에게 건네주죠."]

뉴욕의 한 고등학교에선 학생 65% 이상이 전자담배를 피운다고 이 학교 교장은 말합니다.

[아담 파인/이스트 햄튼 고등학교 교장 : "교직원들이 모두 전자담배 무제에 집중하고 있어서 다른 일을 챙기지 못할 정도입니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미국 고등학생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에선 전자담배 흡연 관련 폐 질환으로 지금까지 47명이 숨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향 첨가 전자담배 퇴출을 선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두 달이 흘렀지만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담배업계의 로비에다 재선에 불리하다는 참모들의 조언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향 첨가 전자담배를 전면 규제하려던 생각에서 한 발 뺀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에 미국 의사협회는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모든 전자담배와 베이핑 제품의 판매 금지를 촉구했습니다.

[레티티아 제임스/뉴욕주 법무장관 : "의심할 여지 없이 담배회사의 공격적인 광고는 뉴욕과 미국 전역의 청소년들을 전자담배에 중독되게 해 공공 보건 위기를 초래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뉴욕 등 주 정부들도 전자담배 회사 '쥴 랩스'를 상대로 줄소송을 제기하면서 압박에 나서,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규제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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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가향 전자담배 퇴출’ 없던 일로?…美 의사협회, 전면 금지 촉구
    • 입력 2019-11-28 06:49:27
    • 수정2019-11-28 06: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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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담배와 관련한 폐 질환으로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는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향 첨가 전자담배 퇴출을 선언한 지가 두 달이 흘렀지만 행동에 나서지 않고 후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재선에 불리하다는 참모들 조언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미국 의사협회는 전자담배 제품의 사용을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달콤한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가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美 고등학생 : "전자담배를 구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나이가 많은 친구들이 전자담배를 사서 가져와 화장실에서 아이들에게 건네주죠."]

뉴욕의 한 고등학교에선 학생 65% 이상이 전자담배를 피운다고 이 학교 교장은 말합니다.

[아담 파인/이스트 햄튼 고등학교 교장 : "교직원들이 모두 전자담배 무제에 집중하고 있어서 다른 일을 챙기지 못할 정도입니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미국 고등학생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에선 전자담배 흡연 관련 폐 질환으로 지금까지 47명이 숨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향 첨가 전자담배 퇴출을 선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두 달이 흘렀지만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담배업계의 로비에다 재선에 불리하다는 참모들의 조언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향 첨가 전자담배를 전면 규제하려던 생각에서 한 발 뺀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에 미국 의사협회는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모든 전자담배와 베이핑 제품의 판매 금지를 촉구했습니다.

[레티티아 제임스/뉴욕주 법무장관 : "의심할 여지 없이 담배회사의 공격적인 광고는 뉴욕과 미국 전역의 청소년들을 전자담배에 중독되게 해 공공 보건 위기를 초래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뉴욕 등 주 정부들도 전자담배 회사 '쥴 랩스'를 상대로 줄소송을 제기하면서 압박에 나서,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규제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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