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민원 내니 맹학교 협박”…전광훈 구속수사 촉구

입력 2019.11.28 (17:18) 수정 2019.11.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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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인근에선 경찰의 야간 집회 제한에도 전광훈 목사 주도의 '한기총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집회 소음이 심하다고 민원을 냈던 맹학교를 찾아가 협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립 서울 맹학교 앞에 오늘부터 등하교 시간마다 경찰관들이 배치됐습니다.

시각장애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신변 보호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맹학교의 학부모들은 청와대 인근에서 계속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기총 집회의 소음이 맹학교까지 들려 학습권이 침해받는다며 지난주 민원을 냈습니다.

그런데 민원을 낸 이후 한기총 집회 참가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주말 사이 세번씩이나 학교를 찾아와 위협을 했다고 합니다.

[김경숙/서울맹학교 학부모회 : "앞으로 또 민원을 내면 가만있지 않겠다, 뭐 약간 위협적인 말씀을 하고 가셨다길래. 부모님들이 특히나 더 불안한거죠."]

한기총 측은 학교엔 찾아간 적도, 항의하거나 협박한 적도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이은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변인 : "한기총과는 전혀 관련없는 그런 사람들이 항의 방문했을지도 모르는데, 우리는 간 줄을 몰라요."]

이런 가운데, 종로경찰서 앞에선, 한기총의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김용민/사단법인 '평화나무' 이사장 : "내란 선동과 불법 모금 혐의로 고발된 전광훈에 대한 강도 높은 구속 수사를 촉구합니다."]

경찰은 전광훈 목사에 대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지금까지 4차례나 출석 요구를 했지만, 전 목사는 모두 거절한 상탭니다.

여기에 집회 소음 때문에 맹학교와 주민 등 2백건 넘는 민원 제기로 이번주부터 경찰이 야간 집회 제한 조치를 취했지만, 한기총과 전 목사는 집회를 강행하고 있어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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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회 민원 내니 맹학교 협박”…전광훈 구속수사 촉구
    • 입력 2019-11-28 17:21:12
    • 수정2019-11-28 17: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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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인근에선 경찰의 야간 집회 제한에도 전광훈 목사 주도의 '한기총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집회 소음이 심하다고 민원을 냈던 맹학교를 찾아가 협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립 서울 맹학교 앞에 오늘부터 등하교 시간마다 경찰관들이 배치됐습니다.

시각장애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신변 보호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맹학교의 학부모들은 청와대 인근에서 계속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기총 집회의 소음이 맹학교까지 들려 학습권이 침해받는다며 지난주 민원을 냈습니다.

그런데 민원을 낸 이후 한기총 집회 참가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주말 사이 세번씩이나 학교를 찾아와 위협을 했다고 합니다.

[김경숙/서울맹학교 학부모회 : "앞으로 또 민원을 내면 가만있지 않겠다, 뭐 약간 위협적인 말씀을 하고 가셨다길래. 부모님들이 특히나 더 불안한거죠."]

한기총 측은 학교엔 찾아간 적도, 항의하거나 협박한 적도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이은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변인 : "한기총과는 전혀 관련없는 그런 사람들이 항의 방문했을지도 모르는데, 우리는 간 줄을 몰라요."]

이런 가운데, 종로경찰서 앞에선, 한기총의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김용민/사단법인 '평화나무' 이사장 : "내란 선동과 불법 모금 혐의로 고발된 전광훈에 대한 강도 높은 구속 수사를 촉구합니다."]

경찰은 전광훈 목사에 대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지금까지 4차례나 출석 요구를 했지만, 전 목사는 모두 거절한 상탭니다.

여기에 집회 소음 때문에 맹학교와 주민 등 2백건 넘는 민원 제기로 이번주부터 경찰이 야간 집회 제한 조치를 취했지만, 한기총과 전 목사는 집회를 강행하고 있어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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