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울산시장 수사 초기부터 청와대 보고

입력 2019.11.29 (19:05) 수정 2019.11.2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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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3월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측근 비리를 수사를 위한 압수수색을 벌였는데요.

그런데 그보다 한 달 전, 경찰에 청와대에 사건의 수사 내용을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8년 3월 16일, 울산지방경찰청은 울산시청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인물들에 대한 비위 첩보가 청와대와 경찰청을 거쳐 울산지방경찰청으로 이첩된 지 두 달여 만이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당일부터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모두 8번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언론 보도가 나간 뒤 정보 공유 차원의 보고였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버닝썬 사건'처럼 중요 사건은 청와대 발 첩보가 아니더라도 정보를 공유한다며 통상적인 업무 절차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그러면서 압수수색 한 달 전인 2018년 2월 이미 청와대 보고가 있었습니다.

울산청은 '사건이 종결되지 않고 내사가 진행 중'이라는 상황 보고를 올려 이 사항만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압수수색 계획까지 공유하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창청장도 첩보를 받은 뒤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했었다면서도 수사상황 보고는 실무선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청장의 선거개입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경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압수수색을 한 달 여 앞두고 청와대에 보고된 수사상황 내용을 세밀히 들여다 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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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울산시장 수사 초기부터 청와대 보고
    • 입력 2019-11-29 19:08:58
    • 수정2019-11-29 19:11:51
    뉴스 7
[앵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3월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측근 비리를 수사를 위한 압수수색을 벌였는데요.

그런데 그보다 한 달 전, 경찰에 청와대에 사건의 수사 내용을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8년 3월 16일, 울산지방경찰청은 울산시청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인물들에 대한 비위 첩보가 청와대와 경찰청을 거쳐 울산지방경찰청으로 이첩된 지 두 달여 만이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당일부터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모두 8번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언론 보도가 나간 뒤 정보 공유 차원의 보고였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버닝썬 사건'처럼 중요 사건은 청와대 발 첩보가 아니더라도 정보를 공유한다며 통상적인 업무 절차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그러면서 압수수색 한 달 전인 2018년 2월 이미 청와대 보고가 있었습니다.

울산청은 '사건이 종결되지 않고 내사가 진행 중'이라는 상황 보고를 올려 이 사항만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압수수색 계획까지 공유하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창청장도 첩보를 받은 뒤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했었다면서도 수사상황 보고는 실무선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청장의 선거개입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경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압수수색을 한 달 여 앞두고 청와대에 보고된 수사상황 내용을 세밀히 들여다 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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