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대우 힘들다” 경마기수 숨진채 발견…마사회, 감사 착수

입력 2019.11.29 (19:21) 수정 2019.11.2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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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기수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교사의 부당한 지시와 마사회의 불공정한 대우를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도 남겨 마사회 측이 자체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주마를 모는 기수들이 머무는 숙소입니다.

오늘 새벽 이곳에서 16년 차 기수인 40살 문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문 씨는 3장 분량의 유서를 남겨 승부 조작과 같은 '부정 경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일부 조교사가 인기 있는 말이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도록 작전을 지시했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말을 탈 기회조차 박탈했다"라고 적었습니다.

7년 전, 조교사 면허를 따고도 마구간을 배정받지 못했던 문 씨는, 마사회 직원들이 "마구간을 빨리 받으려면 고위 인사들과 밥도 먹고 하라고 조언했다"라고 폭로했습니다.

[동료 기수/음성변조 : "2년 차, 3년 차 된 사람이 먼저 조교사를 한다거나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있었거든요. 일단은 뭐 높으신 분을 모른다는 그런…. (이유로, 마구간을 배정하는 기준이) 투명하지 않아요. 투명하지 않으니까…."]

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 측은 오늘 예정된 경기를 모두 취소하고, 즉시 내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재천/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부산경주자원관리부장 : "내부위원, 외부위원 초청을 해서 총 7명이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친분에 특정 개인에 대한 조교사 신규개업은 절대 발생할 이유는 없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기수와 마필관리사는 모두 6명.

경마공원 노조는 마사회의 경영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하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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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당 대우 힘들다” 경마기수 숨진채 발견…마사회, 감사 착수
    • 입력 2019-11-29 19:27:01
    • 수정2019-11-29 19:47:42
    뉴스 7
[앵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기수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교사의 부당한 지시와 마사회의 불공정한 대우를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도 남겨 마사회 측이 자체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주마를 모는 기수들이 머무는 숙소입니다.

오늘 새벽 이곳에서 16년 차 기수인 40살 문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문 씨는 3장 분량의 유서를 남겨 승부 조작과 같은 '부정 경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일부 조교사가 인기 있는 말이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도록 작전을 지시했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말을 탈 기회조차 박탈했다"라고 적었습니다.

7년 전, 조교사 면허를 따고도 마구간을 배정받지 못했던 문 씨는, 마사회 직원들이 "마구간을 빨리 받으려면 고위 인사들과 밥도 먹고 하라고 조언했다"라고 폭로했습니다.

[동료 기수/음성변조 : "2년 차, 3년 차 된 사람이 먼저 조교사를 한다거나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있었거든요. 일단은 뭐 높으신 분을 모른다는 그런…. (이유로, 마구간을 배정하는 기준이) 투명하지 않아요. 투명하지 않으니까…."]

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 측은 오늘 예정된 경기를 모두 취소하고, 즉시 내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재천/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부산경주자원관리부장 : "내부위원, 외부위원 초청을 해서 총 7명이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친분에 특정 개인에 대한 조교사 신규개업은 절대 발생할 이유는 없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기수와 마필관리사는 모두 6명.

경마공원 노조는 마사회의 경영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하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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