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2%로 또 하향…기준금리는 ‘동결’

입력 2019.11.30 (06:38) 수정 2019.11.3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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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또다시 낮췄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낮췄는데요.

그래도 올해보다는 좀 나아지긴 하겠지만 걸림돌도 적지 않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또다시 낮췄습니다.

올해에만 네 번째 하향 조정입니다.

당초 예상보다 수출과 투자 회복이 늦어지고 있고, 소비까지 위축된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2% 성장률도 정부가 4분기 재정 집행률을 높여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달렸습니다.

3분기 성장률이 0.4%에 그쳐서, 올해 2% 이상 성장하려면 4분기 성장률이 0.97% 이상 나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0.2%p 낮춘 2.3%로 전망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되고 있고 반도체 경기도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우리 경제의 생산 능력을 뜻하는 잠재성장률 수준, 연간 2.5~2.6% 성장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여전히 내년에도 회복세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내년 전망치가 잠재성장률 미치지 못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보면 우리 경제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순 없겠습니다."]

기준금리는 연 1.25%로 동결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과 수출, 투자 부진 등에 대한 대응으로 한은은 이미 올해 두 번이나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일단 인하 효과를 더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주열 총재가 통화정책 여력이 남아있다고 밝혔고,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도 나오는 등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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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경제성장률 2%로 또 하향…기준금리는 ‘동결’
    • 입력 2019-11-30 06:41:32
    • 수정2019-11-30 06: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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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또다시 낮췄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낮췄는데요.

그래도 올해보다는 좀 나아지긴 하겠지만 걸림돌도 적지 않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또다시 낮췄습니다.

올해에만 네 번째 하향 조정입니다.

당초 예상보다 수출과 투자 회복이 늦어지고 있고, 소비까지 위축된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2% 성장률도 정부가 4분기 재정 집행률을 높여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달렸습니다.

3분기 성장률이 0.4%에 그쳐서, 올해 2% 이상 성장하려면 4분기 성장률이 0.97% 이상 나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0.2%p 낮춘 2.3%로 전망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되고 있고 반도체 경기도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우리 경제의 생산 능력을 뜻하는 잠재성장률 수준, 연간 2.5~2.6% 성장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여전히 내년에도 회복세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내년 전망치가 잠재성장률 미치지 못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보면 우리 경제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순 없겠습니다."]

기준금리는 연 1.25%로 동결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과 수출, 투자 부진 등에 대한 대응으로 한은은 이미 올해 두 번이나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일단 인하 효과를 더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주열 총재가 통화정책 여력이 남아있다고 밝혔고,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도 나오는 등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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