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반정부 시위 두 달…이라크 총리, 사임 표명

입력 2019.11.30 (07:25) 수정 2019.11.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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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 반정부 시위 두 달 만에 압둘 마흐디 총리가 사임을 표명했습니다.

시위에 참가해온 시민들은 총리의 사임을 환영하면서도, 근본적인 정치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가 TV로 방영된 성명을 통해 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에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지 두 달 만입니다.

마흐디 총리는 이달 초에도 후임이 정해지면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성난 시위대가 현 이라크 시아파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란 영사관에 불을 지르고, 여기에 이라크 시아파 종교지도자 알 시스타니까지 정부를 비판하자 마흐디 총리는 결국 조건없는 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알 사피/종교 지도자 알 시스타니 대변인 : "평화적인 시위대를 향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음을 재차 확인합니다."]

총리 사임 소식이 알려지자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은 이를 환호로 반기면서도 보다 근본적인 정치 개혁을 요구했습니다.

[아미르/이라크 시민인권활동가 : "마흐디 총리는 문제의 일부일 뿐입니다. 체스 판의 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진짜 문제는 마흐디를 총리직에 앉힌 정치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총리 사임이 격렬한 반정부 시위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이라크 반정부 시위는 지난달 초 수도와 전기 공급 부족, 높은 실업률 등에 항의하며 시작됐으며 두 달 동안 군경의 진압과 발포 등으로 4백 명 가까운 시위대가 숨졌습니다.

이라크 의회는 내일 총리 사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할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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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반정부 시위 두 달…이라크 총리, 사임 표명
    • 입력 2019-11-30 07:26:07
    • 수정2019-11-30 13: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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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반정부 시위 두 달 만에 압둘 마흐디 총리가 사임을 표명했습니다.

시위에 참가해온 시민들은 총리의 사임을 환영하면서도, 근본적인 정치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가 TV로 방영된 성명을 통해 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에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지 두 달 만입니다.

마흐디 총리는 이달 초에도 후임이 정해지면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성난 시위대가 현 이라크 시아파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란 영사관에 불을 지르고, 여기에 이라크 시아파 종교지도자 알 시스타니까지 정부를 비판하자 마흐디 총리는 결국 조건없는 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알 사피/종교 지도자 알 시스타니 대변인 : "평화적인 시위대를 향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음을 재차 확인합니다."]

총리 사임 소식이 알려지자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은 이를 환호로 반기면서도 보다 근본적인 정치 개혁을 요구했습니다.

[아미르/이라크 시민인권활동가 : "마흐디 총리는 문제의 일부일 뿐입니다. 체스 판의 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진짜 문제는 마흐디를 총리직에 앉힌 정치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총리 사임이 격렬한 반정부 시위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이라크 반정부 시위는 지난달 초 수도와 전기 공급 부족, 높은 실업률 등에 항의하며 시작됐으며 두 달 동안 군경의 진압과 발포 등으로 4백 명 가까운 시위대가 숨졌습니다.

이라크 의회는 내일 총리 사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할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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