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전 나선 여야 “쿠데타 응징” vs “민주당 탓”

입력 2019.12.01 (06:00) 수정 2019.12.0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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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당의 기습적인 '필리버스터' 신청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민생 법안을 볼모로 잡고 국회 마비를 시도하고 있다며 더 이상 타협은 없다고 했습니다.

한국당은 민생 법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했는데, 여당이 본회의를 무산시켰다며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토요일 오전 긴급 회의를 소집한 민주당, 성토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최재성/더불어민주당 의원 : "필리버스터라는 제도가 쿠데타의 도구가 될 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민병두/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신들(한국당)은 도대체 어디서 온 괴생명체입니까? 당신들은 누구를 위해서 정치합니까?"]

'민식이법'을 협상카드로 내세운 건 비정한 정치의 결정판이라며 한국당 공격에 집중했습니다.

한국당을 뺀 나머지 야당과 공조해 선거법과 공수처법, 민생법안 등을 처리할 뜻도 내비쳤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아이들의 안전과 관련된 이 법들을 정치적인 볼모로 삼는 이 패악질에 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단호하게 응징하겠습니다."]

필리버스터 신청을 묘수라고 했던 한국당, 심야 의원총회에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티비 토론 등 여론전에 나서야 한다, SNS와 현수막을 활용하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역공도 펼쳤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그제 밤 : "5개 법안에 대해서만 필리버스터를 보장해 달라, 그리고 나머지 법안은 다 처리하자고 분명히 민주당에 제안했습니다."]

저항의 대장정을 포기할 수 없다면서 필리버스터 뿐 아니라 패스트트랙 반대 단식도 이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맹우/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아직 현안이 제대로 풀리지도 않고 있고, 계속 단식을 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전 대표는 SNS에 악화되는 여론을 어찌 감당할 것이냐고 쓰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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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전 나선 여야 “쿠데타 응징” vs “민주당 탓”
    • 입력 2019-12-01 06:02:10
    • 수정2019-12-01 06: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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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당의 기습적인 '필리버스터' 신청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민생 법안을 볼모로 잡고 국회 마비를 시도하고 있다며 더 이상 타협은 없다고 했습니다.

한국당은 민생 법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했는데, 여당이 본회의를 무산시켰다며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토요일 오전 긴급 회의를 소집한 민주당, 성토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최재성/더불어민주당 의원 : "필리버스터라는 제도가 쿠데타의 도구가 될 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민병두/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신들(한국당)은 도대체 어디서 온 괴생명체입니까? 당신들은 누구를 위해서 정치합니까?"]

'민식이법'을 협상카드로 내세운 건 비정한 정치의 결정판이라며 한국당 공격에 집중했습니다.

한국당을 뺀 나머지 야당과 공조해 선거법과 공수처법, 민생법안 등을 처리할 뜻도 내비쳤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아이들의 안전과 관련된 이 법들을 정치적인 볼모로 삼는 이 패악질에 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단호하게 응징하겠습니다."]

필리버스터 신청을 묘수라고 했던 한국당, 심야 의원총회에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티비 토론 등 여론전에 나서야 한다, SNS와 현수막을 활용하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역공도 펼쳤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그제 밤 : "5개 법안에 대해서만 필리버스터를 보장해 달라, 그리고 나머지 법안은 다 처리하자고 분명히 민주당에 제안했습니다."]

저항의 대장정을 포기할 수 없다면서 필리버스터 뿐 아니라 패스트트랙 반대 단식도 이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맹우/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아직 현안이 제대로 풀리지도 않고 있고, 계속 단식을 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전 대표는 SNS에 악화되는 여론을 어찌 감당할 것이냐고 쓰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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