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캠핑 난방 주의…경보기 필요

[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캠핑하는 분들은 화로나 가스난로 등을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밀폐된 텐트 안에서 난방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텐트안에서 난방을 할때는 안전수칙을 꼭 지키고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경보기를 휴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캠핑장에 작은 텐트 하나가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지난달 이곳에서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텐트 안에는 타다 남은 숯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추워진 날씨에 화덕을 텐트 안에 넣어둔 채 잠을 자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고는 겨울철에 끊이지 않고 발생해 왔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부탄가스가 연료인 온수 매트를 켜놓고 텐트 안에서 잠을 자던 40대가 숨졌고, 지난해 10월에도 캠핑카 안에서 숯을 피우고 자던 세 명이 산소 부족으로 숨졌습니다.

최근 5년간 캠핑장에서 일어난 사고의 절반가량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것입니다.

대부분 난방기구를 쓰다가 발생한 사곱니다.

[김병기/한국가스안전공사 울산지역본부 부장 : "화로 등은 완전히 소각시켜 텐트 외부로 옮기시고 난방기 등은 텐트 내에 환기가 잘 될 수 있게 조치하는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지난 3월부터는 글램핑장과 같이 사업자가 설치한 야영 시설에는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개인 텐트나 캠핑카의 경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휴대하는 등 만약에 대비하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