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인권법’ 맹비난…미중 무역협상 판 깨나?

입력 2019.12.02 (06:32) 수정 2019.12.02 (06: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미국의 홍콩인권법 제정에 연일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직접 기고를 통해 체제 우월성을 강조했는데요.

문제는 중국이 합의 직전인 '미·중 무역협상'까지 깨느냐인데 현실적으로 부담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 기고 글을 전하는 중국 국영방송사 보도입니다.

[중국 CCTV 보도 : "(시 주석은) 이론적, 제도적, 문화적 자신감을 갖고, 당이 개척한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콩사태와 무역전쟁으로 수세에 몰린 시 주석이 직접 체제 단속에 나선 겁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연일 미국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논평에서 인종차별, 성차별로 인권 침해가 더 심각한 미국이 국내법을 제정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적반하장, 패권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홍콩인권법 제정을 '주권 침해'로 받아들입니다.

원칙적으로 강대강 맞대응을 하고 싶지만, 문제는 미중 무역협상, 먹고 사는 문제가 걸려 있다는 겁니다.

[문일현/중국 정법대 교수 : "1단계 합의 타결 직전 상황에서 홍콩 문제로 합의 무산시키기에는 중국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입니다."]

실제 외교부가 연일 강력한 반격을 외치는 것과 달리, 중국 상무부는 계속 침묵하고 있습니다.

[가오펑/중국 상무부 대변인/11월 28일 : "(1단계 합의 12월 15일 이전에 합니까?) 그 문제에 대해 나는 알지 못합니다."]

중국 지도부가 홍콩인권법 제정과 무역협상을 연계할지, 아니면 분리 대응할 지를 두고 고민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추가 관세 인상 시한으로 정한 날이 오는 15일이어서 1단계 무협협상 결말이 어떻게 날지는 곧 판가름 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홍콩인권법’ 맹비난…미중 무역협상 판 깨나?
    • 입력 2019-12-02 06:35:39
    • 수정2019-12-02 06:38:14
    뉴스광장 1부
[앵커]

중국이 미국의 홍콩인권법 제정에 연일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직접 기고를 통해 체제 우월성을 강조했는데요.

문제는 중국이 합의 직전인 '미·중 무역협상'까지 깨느냐인데 현실적으로 부담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 기고 글을 전하는 중국 국영방송사 보도입니다.

[중국 CCTV 보도 : "(시 주석은) 이론적, 제도적, 문화적 자신감을 갖고, 당이 개척한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콩사태와 무역전쟁으로 수세에 몰린 시 주석이 직접 체제 단속에 나선 겁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연일 미국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논평에서 인종차별, 성차별로 인권 침해가 더 심각한 미국이 국내법을 제정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적반하장, 패권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홍콩인권법 제정을 '주권 침해'로 받아들입니다.

원칙적으로 강대강 맞대응을 하고 싶지만, 문제는 미중 무역협상, 먹고 사는 문제가 걸려 있다는 겁니다.

[문일현/중국 정법대 교수 : "1단계 합의 타결 직전 상황에서 홍콩 문제로 합의 무산시키기에는 중국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입니다."]

실제 외교부가 연일 강력한 반격을 외치는 것과 달리, 중국 상무부는 계속 침묵하고 있습니다.

[가오펑/중국 상무부 대변인/11월 28일 : "(1단계 합의 12월 15일 이전에 합니까?) 그 문제에 대해 나는 알지 못합니다."]

중국 지도부가 홍콩인권법 제정과 무역협상을 연계할지, 아니면 분리 대응할 지를 두고 고민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추가 관세 인상 시한으로 정한 날이 오는 15일이어서 1단계 무협협상 결말이 어떻게 날지는 곧 판가름 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