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군함 홍콩 입항 안돼”…홍콩 인권법 반격

입력 2019.12.02 (19:20) 수정 2019.12.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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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홍콩 인권법안을 제정한데 대해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해온 중국이 미국 군함의 홍콩 입항을 금지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이 공언해 온 일종의 반격 카드인 셈인데요,

홍콩 시위가 다시 격화되는 와중에 중국과 미국간 갈등까지, 사태가 더 복잡하게 얽히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 법안에 서명한 지 꼭 나흘째 되는 날에 중국의 반격 카드가 나왔습니다.

우선 미국 항공모함의 홍콩 입항을 불허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예전에도 미국과 무역전쟁 등 갈등 상황에선 미 군함의 홍콩 입항을 거부해 왔습니다.

홍콩 시위 지지 선언을 한 비정부 기구도 제재하겠다고 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와 미국국가민주기금회 등의 미국 비정부기구들입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관련된 미국의 비정부기구들은 온갖 방법으로 중국을 반대하고 홍콩을 어지럽게하는 폭도들을 지원하고, 극단적 폭력 범죄행위를 교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미국국가민주기금회는 일찌감치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로부터 홍콩 극단주의 세력의 자금줄이라는 지목을 받아온 단체입니다.

선거 이후 약 2주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홍콩 시위도 다시 격화되는 분위깁니다.

재야 단체 연합 민간인권진선이 평화 시위를 호소했지만, 일부 강경파는 다시 폭력 시위에 나섰고, 홍콩 경찰도 최루탄을 발사하며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시위대 측은 홍콩 정부가 이미 수용한 송환법 철회 외에도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없는 석방과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일전을 불사하는 중국 정부가 당장 시위대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홍콩 시위대와 중국, 이 사이에 미국 변수까지 불거지면서 홍콩 사태의 출구는 점점 더 멀어지는 분위깁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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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미국 군함 홍콩 입항 안돼”…홍콩 인권법 반격
    • 입력 2019-12-02 19:23:02
    • 수정2019-12-02 19:47:54
    뉴스 7
[앵커]

미국이 홍콩 인권법안을 제정한데 대해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해온 중국이 미국 군함의 홍콩 입항을 금지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이 공언해 온 일종의 반격 카드인 셈인데요,

홍콩 시위가 다시 격화되는 와중에 중국과 미국간 갈등까지, 사태가 더 복잡하게 얽히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 법안에 서명한 지 꼭 나흘째 되는 날에 중국의 반격 카드가 나왔습니다.

우선 미국 항공모함의 홍콩 입항을 불허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예전에도 미국과 무역전쟁 등 갈등 상황에선 미 군함의 홍콩 입항을 거부해 왔습니다.

홍콩 시위 지지 선언을 한 비정부 기구도 제재하겠다고 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와 미국국가민주기금회 등의 미국 비정부기구들입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관련된 미국의 비정부기구들은 온갖 방법으로 중국을 반대하고 홍콩을 어지럽게하는 폭도들을 지원하고, 극단적 폭력 범죄행위를 교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미국국가민주기금회는 일찌감치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로부터 홍콩 극단주의 세력의 자금줄이라는 지목을 받아온 단체입니다.

선거 이후 약 2주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홍콩 시위도 다시 격화되는 분위깁니다.

재야 단체 연합 민간인권진선이 평화 시위를 호소했지만, 일부 강경파는 다시 폭력 시위에 나섰고, 홍콩 경찰도 최루탄을 발사하며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시위대 측은 홍콩 정부가 이미 수용한 송환법 철회 외에도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없는 석방과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일전을 불사하는 중국 정부가 당장 시위대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홍콩 시위대와 중국, 이 사이에 미국 변수까지 불거지면서 홍콩 사태의 출구는 점점 더 멀어지는 분위깁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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