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시설철거 입장 완고…김연철 “컨테이너 숙소 340개 정비 필요”

입력 2019.12.02 (21:16) 수정 2019.12.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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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마지막 경고라면서 금강산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최후통첩한지 3주가 됐습니다.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노후 시설에 대한 정비, 즉, 철거가 필요하다는 통지문을 북측에 보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남측 시설을 전부 철거하라는 북한의 완고한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달 11일, 금강산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남측이 부질없는 주장을 고집하면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일방적 철거 가능성을 경고한지 3주가 지났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오늘(2일) 노후 시설 정비 필요성을 처음 밝혔습니다.

그 예로 금강산 관광 당시 임시숙소로 썼다 방치된 컨테이너 숙소 340여 개를 들었습니다.

사업자들도 정비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도 이런 입장을 통보했음도 시사했습니다.

[김연철/통일부장관 : "방치돼 있는 시설들을 정비하는 것을 북한은 철거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철거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사실상 북한의 요구를 일부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강산을 포함한 동해관광특구 공동 개발도 만나서 협의하자고 제안했음도 시사했습니다.

[김연철/통일부장관 : "금강산권과 설악산권을 연계해서 발전시켜나가자는 것은 남북관계에서 꽤 오래된 어떤 공통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입장은 완고하다고 김연철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금강산 남측 시설 완전 철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대면 협의는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부는 북한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노후 시설 철거 카드까지 꺼내며 금강산 관광 발전 방향을 협의하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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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금강산 시설철거 입장 완고…김연철 “컨테이너 숙소 340개 정비 필요”
    • 입력 2019-12-02 21:18:57
    • 수정2019-12-02 22: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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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마지막 경고라면서 금강산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최후통첩한지 3주가 됐습니다.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노후 시설에 대한 정비, 즉, 철거가 필요하다는 통지문을 북측에 보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남측 시설을 전부 철거하라는 북한의 완고한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달 11일, 금강산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남측이 부질없는 주장을 고집하면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일방적 철거 가능성을 경고한지 3주가 지났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오늘(2일) 노후 시설 정비 필요성을 처음 밝혔습니다.

그 예로 금강산 관광 당시 임시숙소로 썼다 방치된 컨테이너 숙소 340여 개를 들었습니다.

사업자들도 정비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도 이런 입장을 통보했음도 시사했습니다.

[김연철/통일부장관 : "방치돼 있는 시설들을 정비하는 것을 북한은 철거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철거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사실상 북한의 요구를 일부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강산을 포함한 동해관광특구 공동 개발도 만나서 협의하자고 제안했음도 시사했습니다.

[김연철/통일부장관 : "금강산권과 설악산권을 연계해서 발전시켜나가자는 것은 남북관계에서 꽤 오래된 어떤 공통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입장은 완고하다고 김연철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금강산 남측 시설 완전 철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대면 협의는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부는 북한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노후 시설 철거 카드까지 꺼내며 금강산 관광 발전 방향을 협의하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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